<럭셔리> 2025년 11월호

정물지서

책가도의 세계에서 기물은 단순한 소유물이 아니라 지혜와 풍요, 자연과 평온을 상징하는 언어였다.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본 책가도는 쓰임을 넘어선 형태, 일상의 질서, 그리고 조용한 감정을 품는다.

EDITOR 김민지 PHOTOGRAPHER 염정훈

풍요의 오브제

현대 오브제로 재구성한 전통 책거리의 기물 모티프. 금속, 유리, 세라믹, 목재 등 다양한 재질이 어우러져 조형의 균형을 이룬다.


1 보름달이 연상되는 실버 접시는 김아람 작가. 2 검은 ‘SINA’ 도자 볼은 오자크래프트. 3, 6 베지터블 소가죽을 꿰어 만든 조롱박 오브제와 합은 문스크라프트. 4, 5 금속 소재 컵과 숟가락은 모두 소을 크래프트. 7 금속 소재 받침대와 나무 상판으로 이루어진 ‘문소반’은 김수진 작가 작품으로 스튜디오 오수. 8 투명한 유리잔은 양유완 작가. 9 반투명이 매력적인 미스트 플레이트는 물터. 10 라탄 소재 디테일이 돋보이는 월넛 케이크 스탠드는 스튜디오 러시. 11, 12 검은 도자 기물은 모두 오자크래프트. 13 가죽 소재 조롱박 오브제는 문스크라프트. 14 라탄 손잡이 미니 바구니는 스튜디오 러시. 15 엉킨 풀과 초롱꽃을 도자 그릇 위에 양각으로 새겨 넣은 검은색 도자 접시는 박혜성 작가. 16 나풀거리는 형태를 표현한 유리 소재 숙우는 마버. 17 반투명한 찻잔은 물터. 18 귀여운 선이 돋보이는 포크는 소을 크래프트. 19 자연의 풍경을 담은 손잡이 도자 트레이는 박혜성 작가.


피어나는 형태

화병 속 식물과 분재가 만들어내는 느린 움직임. 시간의 결이 스며든 자연이 공간 안에서 조용히 자라난다.


1 모시 조각을 이어 만든 모시 조각보 가리개는 한지희클래식. 2 버려진 비닐봉지로 만든 독특한 분위기의 ‘댄싱 베이스’는 김지선 작가. 3 도자 소재의 검은 사각 기둥 화병은 박혜성 작가. 4 월넛과 레진 소재의 대비가 돋보이는 스툴은 서정화 작가. 5 모시와 추포 원단을 엮어 달항아리 모양을 본떠 만든 오브제는 신예진 작가 작품으로 아트보. 6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한 겹 한 겹 흙을 쌓아 물성의 자연스러움을 담아낸 화병은 무재 세라믹. 7 전통적인 편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백자 사각 편병은 백목 작업실. 8, 9 자연에서 수집한 소재를 활용해 만든 검은색 도자 화분들은 모두 안민주 작가.


고요의 다도

찻잔과 다관이 놓인 자리에서 피어나는 고요한 온기. 차의 향이 머무는 시간, 마음이 천천히 가라앉는다.


1, 2, 14 다도용품을 보관하는 다구함과 차판을 함께 구성한 티 툴박스 세트와 직사각형 트레이 모두 스튜디오 디태. 3 향풀 모양 차침은 스튜디오 포. 4 말차 차선과 받침 세트는 브라운즈. 5, 6 작은 잔과 떡갈나뭇잎 모양 플레이트 모두 스튜디오 포. 7 한옥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아크릴 소재 커버는 하지훈 작가. 8 흑유 도자기 다구와 대나무 티 스트레이너는 모두 브라운즈. 9, 10, 11 섬세한 세공이 돋보이는 은행잎 잔 받침, 현무암 차시 받침, 밀보리 차침은 모두 스튜디오 포. 12, 15, 16 반투명 유리 소재가 매력적인 다완과 찻잔, 잔 받침은 모두 베르비에. 13 댓잎 모양의 오브제는 스튜디오 포. 17 다하로 사용하기 좋은 벚잎 접시는 스튜디오 포. 18 납작한 뚜껑의 둥근 다관은 날빛. 19 분청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컵은 헤리터×이스턴에디션. 20 연잎을 그대로 본뜬 금속 연잎 굽접시는 스튜디오 포. 21, 22 오목 접시와 좁은 잔은 모두 베르비에. 23 섬세한 느티나뭇잎 플레이트는 스튜디오 포.


사유의 자리

붓과 책, 향합과 트레이가 만들어내는 고요한 흐름. 생각이 머무는 자리에서 물건들이 서로의 시간을 나눈다.


1 볼륨감 있는 곡선 기둥과 직선이 조화로운 인센스 홀더는 스튜디오 오수. 2, 3, 6 함창 명주로 만든 포도 오브제와 조명은 모두 심지선 작가. 4 패턴이 돋보이는 옛 고서 오브제는 지희승 작가 작품으로 한지라이프. 5 새하얀 상판과 대비되는 나무 프레임 스툴은 서정화 작가. 7 손수 엮은 옛 책은 지희승 작가 작품으로 한지라이프. 8, 9 한산 모시풀을 삼베 실로 엮어 만든 모시 빗자루는 모두 밝은공방. 10 돌잡이용 명주실로 만든 사과 오브제는 심지선 작가. 11 자연의 질감이 느껴지는 굽접시는 스튜디오 러시. 12 주석으로 마감한 문양이 새겨진 2단 합은 김아람 작가. 13 옛 책상인 서안을 모티프로 만든 향합은 김미혜 작가. 14 필기류를 올려두기 좋은 문반은 스튜디오 오수. 15 신라시대 금관을 연상케 하는 금속 컵은 소을 크래프트. 16 구조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인센스 홀더는 스튜디오 오수.



STYLIST 최지아(GARAGE) ASSISTANT 김수현, 김승희(GA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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