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5년 11월호

DRIVE TO DREAM

말부터 로켓에 이르기까지 ‘탈것’이 바꾼 것은 속도가 아니라 꿈이 닿을 수 있는 지평이었다.
바다와 하늘을 가르고, 중력과 한계를 뒤흔드는 상상력. 
‘탈것’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꿈’을 향한 궤적이다.

EDITOR 이수연 GUEST EDITOR 정장조 PHOTOGRAPHER 김외밀

태닝한 듯한 송아지 가죽 ‘쿠퍼’ 백은 랄프 로렌 퍼플 라벨. 실크 트윌 소재의 스카프와 잠금 디테일을 조절할 수 있는 송아지 가죽 브레이슬릿 모두 에르메스. 간결한 실루엣의 롱부츠는 랄프 로렌 컬렉션.


PRIMAL MOBILITY

말은 인류가 장거리 이동과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초로 활용한 동력 플랫폼이었다. 말은 인간이 사고하고, 상상할 수 있는 세계의 경계를 실질적으로 확장시킨 초기 모빌리티 인프라였다.


프린지 장식 스웨이드 재킷, 타바코 컬러 스트레이트 팬츠, 크리스털을 장식한 보이 프렌드 핏 데님 셔츠, 울 소재 페도라, 별 모양 스티치 자수가 특징인 웨스턴 부츠 모두 골든구스.


체크 패턴 더블브레스트 롱 코트, 울 소재 터틀넥, 태닝 컬러 소가죽 팬츠, 와이드 버클 벨트, 송아지 가죽 사이하이 부츠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GRACE VOYAGE

자동차와 비행기가 시간을 단축하는 교통수단이라면 요트는 느린 속도를 즐기는 이동 수단이다. 바람과 조류, 돛의 세팅에 따라 경로와 속도를 스스로 판단하는 데 묘미가 있는 것. 가장 빠른 길이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항로를 탐험하는 크루즈야말로 ‘시간의 미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레저 문화다.


그러데이션 컬러의 데님 재킷과 데님 팬츠는 캠퍼랩. 체커보드와 트로피컬 프린트 스니커즈는 발렌티노 가라바니. 하운즈투스 패턴이 돋보이는 데님 소재 슬리브리스 드레스와 스팽글 디테일 삭스 부츠 모두 디젤.


커다란 리본을 장식한 튜브 톱과 언밸런스한 헴라인의 볼륨 스커트는 모스키노. 니하이 레이스업 스니커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URBAN DRIFT

전동 휠의 등장은 자동차와 대중교통 사이의 공백을 메우며 소프트웨어 기반의 초개인형 이동 수단을 일상에 이식했다. 자동차 의존적인 이동 습관을 대체해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휴대가 가능해 통근이나 레저, 심지어 배달 영역까지 빠르게 확산됐다.


송아지 가죽 보머 재킷, 코튼 티셔츠, 벨벳 소재 트랙 슈트 팬츠, 펜던트 네크리스, 스케이트보드 위에 놓인 브라운 보스턴 백 모두 셀린느. 체커보드 스니커즈는 발렌티노 가라바니.

그래픽 패턴 슬림 핏 저지 톱과 아웃 포켓 디테일 카고 팬츠 모두 스노우구스 by 캐나다구스. 태닝 컬러 레이스업 슈즈는 캠퍼. 그래픽 패턴과 레이스를 장식한 보디 슈트는 마린 세르. 트랙 슈트 팬츠는 MSGM. 복싱화에서 영감을 얻은 레이스업 슈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INFINITE DRIVE
자동차는 단지 말을 대신하는 기계가 아니었다. 이동을 통해 세계를 넓히겠다는 인간의 선언이었다. 자동차의 등장으로 도시는 직선과 곡선으로 다시 그려졌고, 고속도로는 산업과 주거, 여가의 구조를 바꾸며 교외 주거지로의 이동을 확산시켰다.


레터링을 장식한 니트 톱, 레이어드한 셔츠, 핀 스트라이프 패턴 팬츠, 커머번드 모두 우영미. ‘스피드캣’ 하이톱 스니커즈는 푸마.


플리스 안감의 체크 블루종 점퍼, 나파 가죽 톱, A라인 스커트, 플라워 모티프 브로치, 버클 장식 나파 가죽 롱부츠 모두 미우 미우. 레터링 화이트 티셔츠, 레이어드한 블루 셔츠와 울 터틀넥, 부츠 컷 팬츠 모두 발렌티노. 울 캡과 블랙 로퍼는 발렌티노 가라바니.


FINAL ESCAPE

로켓은 육해공을 넘어 우주로 이동 범위를 확장한 인류 최초의 실질적 교통수단이다. 오늘날 로켓은 사람을 태우기 이전에, 생활을 가능케 하는 위성을 궤도로 올려 보내며 지상의 문명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탈중력, 탈지구’라는 개념은 로켓을 도전과 미래, 국가 역량의 상징으로 만들었고, 이 기술은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크리스털을 장식한 메탈 ‘미노디에르’ 백은 발렌티노 가라바니. 3줄의 진주를 장식한 초커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플라워 형태의 아일릿이 특징인 버클 벨트는 겐조. 물방울 모양 스톤을 장식한 펌프스는 로에베.



MODEL 가스파드, 이라 PROP STYLIST 송정민 HAIR 김귀애 MAKEUP 김미정 COOPERATION 겐조(6905-3506), 골든구스(519-2937), 그라운즈(2056-1234), 디젤(515-8770), 랄프 로렌 컬렉션(3467-6560), 랄프 로렌 퍼플 라벨(3438-6235), 로에베(518-6416), 마린 세르(051-745-2695), 모스키노(2118-6072), 미우 미우(541-7443), 발렌티노(2015-4655), 비비안 웨스트우드(543-1713),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545-2250), 셀린느(1577-8841), 아디다스 오리지널스(541-4591), 에르메스(540-0901), 우영미(515-8897), 캐나다구스(6905-3656), 캠퍼(1800-6077), 푸마(080-082-0888), MSGM(3449-5941), YCH(798-6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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