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엿보는 유럽 감성
슈 레이스와 스트랩으로 발등을 고정시켜 착화감을 높인 스니커즈는 에르메스.
서소문 순례길은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따라가는 문화의 길이자 유럽 건축양식을 감상할 수 있는 건축 로드다. 국내 최초의 고딕 양식 성당인 명동대성당을 비롯해 전통 기와와 로마네스크 양식이 어우러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등 1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건축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1936년에 개관, 한국 현대 연극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명동예술극장도 자연스레 마주하게 된다.
역사와 문화를 만끽하는 남산 성곽길
활동적인 1970년대 감성을 담은 스니커즈. 나일론·스웨이드 가죽을 조합해 가볍고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한다. 셀린느.
남산 성곽길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특별한 산책길 중 하나다. 동쪽 기슭부터 정상까지 이어지는 한양도성 길을 따라 걸으면 수표교와 봉수대 같은 조선 시대 유적부터 국립극장과 남산서울타워 같은 현대적 명소까지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여정의 끝에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과 유품을 모은 안중근기념관이 있어, 산책은 곧 역사를 배우는 시간으로 이어진다.
예술가의 흔적을 좇는 서촌 골목길
빈티지 워싱 가죽의 멋이 돋보이는 스니커즈. 뒤축에는 지느러미를 연상시키는 레더 심 장식을 더해 위트를 살렸다. 프라다.
서촌 골목길은 시간과 예술이 겹겹이 쌓인 풍경을 따라가기 좋은 산책 코스다. 조선 시대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같은 예술가들이 살았고, 윤동주·이상·노천명 같은 문인과 박노수·이상범 같은 화가들의 터도 서촌에 자리하고 있다. 길을 걸으며 조선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시간 여행을 경험하게 되는 산책길은 풍부한 문화적 여정을 선사한다.
도심 속 쉼표, 청계천 산책길
블랙과 화이트의 모던한 컬러 조합이 돋보이는 스니커즈. 굽이 있는 디자인으로 독특한 매력을 더했다. 샤넬.
고층 빌딩 사이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도심 속 산책길인 청계천. 청계광장에서 시작되는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광통교, 삼일교, 수표교 등 조선 시대와 근현대의 역사적 자취가 배어있는 다리를 지나며 시대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또 새벽다리에서는 동대문 재래시장의 역사와 옛 정취를 살펴볼 수 있으며, 청계천 8경으로 꼽히는 빨래터, 소망의 벽, 하늘물터, 버들습지 등 다양한 공간이 이어져 구경하는 재미를 더한다.
선릉과 정릉 사이
오버사이즈 FF 로고, 하이킹 레이스, 밍크 장식과 메탈 참이 특징인 레이스업 스니커즈. 펜디.
강남에 위치한 선정릉은 조선 왕조의 역사와 왕실 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시대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문화 산책 코스. 조선 제9대 임금 성종과 정현왕후의 능인 선릉, 제11대 임금 중종의 능인 정릉을 돌아보며 조선 왕릉 특유의 건축과 조경 양식, 유교 철학과 풍수 사상이 담긴 왕릉 문화를 알 수 있다. 입장 제한 시간과 성인 입장료가 있으나 그만큼 한적하고 잘 관리된 환경 속에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붓꽃 향기 따라 걷는 서울창포원
재생 폴리에스테르 메시로 완성한 가벼운 스니커즈. 기능성 아웃솔을 매치해 편안함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췄다. 로에베×온.
서울창포원은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 강북의 끝자락에 자리한 특수 식물원이자 생태 공원으로 오뉴월이면 보랏빛으로 물든 붓꽃을 보며 거닐 수 있다. 붓꽃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등 12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습지원과 초화원에서는 수생식물과 계절별 화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평화문화진지와 이어져 색다른 역사와 문화 체험까지 더할 수 있다.
ILLUSTRATOR 안재선 ASSISTANT 김희수
COOPERATION 로에베(3479-1785), 샤넬(080-805-9628), 셀린느(1577-8841), 에르메스(542-6622), 펜디(544-1925), 프라다(3442-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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