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5년 8월호

思 惟 - 바람도 침묵하는

자연의 속삭임을 고스란히 느끼기 좋은 옷을 입고, 모과 정원을 천천히 걸었다. 사유원에서 보낸 조용하고 완전한 한때.

EDITOR 남정화 PHOTOGRAPHER 이경국

“삶에 대한 절망이 없이는 삶에 대한 사랑도 없다…. 이렇게 나는 이 글 속에서 제법 장엄스럽게 썼다.

그 당시 진정한 의미에서 절망의 시기를 지내보지 못했기에 내가 한 말이 얼마나 옳은가를 미처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그 뒤 그러한 시기가 닥쳐와 내 마음속의 모든 것을 파괴당하고, 다만 절망 깊숙이 숨어 있는

들끓는 삶에의 의욕이 맹렬히 솟구쳤을 때, 절망 뒤의 굶주린 열정을 진지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_ 알베르 카뮈, ‘다시는 자살을 꿈꾸지 않으리라’ 중에서




FF 로고를 더해 직조한 리넨 소재 블라우스와 팬츠, FF 로고를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플립플롭 모두 펜디.



원단의 에지를 그대로 노출시켜 올이 풀어지는 효과를 낸 화이트 셔츠는 렉토.



‘Connect’, 송기두, 2025. 아버지가 수집해온 괴목을 소재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순간을 표현한 작품.



포플린 코튼 소재의 벌룬 소매 블라우스와 팬츠, 앵클부츠 모두 루이 비통.



트위드 소재의 체크 패턴 재킷과 팬츠, 실크 셔츠, 레이스업 플랫폼 슈즈 모두 샤넬.



“밤마다 창을 통과한 시린 공기가 어둠을 흩트리는 것을 보면서 나무가 된 너를 끌어안는 상상을 한다.” _ 이유경 ‘숲’ 중에서. 숲을 주제로 한 시인 50인의 작품을 모은 파도 출판사의 시집선 <숲> 가운데 한 작품.




문순원, ‘정 물 담 소’, 2025. 식물에서 추출한 타닌 성분으로 무두질한 베지터블 소가죽을 손바느질해 만든 정물이 모과 열매를 닮았다.



리본이 달린 발레리나 슈즈 스타일 뮬은 브루넬로 쿠치넬리.




트위드 소재의 베스트, 시폰 소재의 링클 스커트 모두 랄프 로렌 컬렉션. 화이트 레더 플랫 슈즈는 캠퍼.



시폰을 불규칙하게 주름잡은 화이트 드레스는 맥퀸. 코르크 소재의 플랫폼 슈즈는 롱샴.



드레스 전체에 적용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브라운 드레스는 페라가모. 리본이 달린 발레리나 슈즈 스타일 뮬은 브루넬로 쿠치넬리.



백리스 디자인이 돋보이는 스트라이프 드레스는 롱샴.



8시 방향의 푸시버튼을 누르면 시·분·침이 12시 방향에 모여 멈추는 ‘에르메스 컷 르 땅 서스팡뒤’ 워치는 순간을 기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에르메스. 로고 장식이 달린 유선 노트, ‘헤리티지 루즈앤느와 베이비’ 수성펜은 모두 몽블랑. 레드 컬러 ‘트링켓’ 트레이는 까르띠에.





말 형태의 문진은 에르메스.



플라워 아플리케 장식이 달린 구조적인 디자인의 드레스는 질 샌더. 로고 장식 화이트 레더 클로그는 미우 미우.



MODEL  자기  HAIR  안나영  MAKEUP  이세라  STYLIST  이윤정  LOCATION  사유원(054-383-1278)

COOPERATION  까르띠에(1877-4326), 랄프 로렌 컬렉션(080-566-1199), 렉토(1522-7720), 롱샴(513-2288), 루이 비통 (3432-1854),

맥퀸(6105-2226), 몽블랑(1877-5408), 미우 미우(080-522-7198), 브루넬로 쿠치넬리(3448-2931), 샤넬(080-805-9628), 에르메스(542-6622),

지미 추(3496-7718), 질 샌더(6905-3530), 캠퍼(1800-6077), 페라가모(3430-7854), 펜디(080-8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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