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품 소비 트렌드가 변하면서 가방 중심의 소비가 많았던 이전과는 달리 고가의 주얼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사실 인간이 주얼리를 만들어 착용하기 시작한 것은 선사시대부터다. 처음에는 조개껍질이나 동물 뼈, 깃털 같은 자연물로 자신의 몸을 꾸몄고, 고대 시대에 이르러서는 소수의 귀족 계층이 권력과 부를 상징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했다. 희소성이 높은 보석과 금속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주얼리와 럭셔리는 직결된다. 하지만 정교한 장인 정신과 창의성, 예술성 등 주얼리를 이루는 여러 가지 요소가 착용자에게 특별한 경험과 감정을 불러일으킬 때, 진정한 럭셔리로서 역할을 해낸다. 포멜라토를 대표하는 컬렉션 중 하나인 ‘누도’도 마찬가지. ‘누도’ 컬렉션은 창의적인 디자인과 이탈리아 장인의 섬세한 손길, 독보적인 젬스톤 커팅 기법 등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탄생한다. 이름의 ‘누도’는 이탈리아어로 ‘벌거벗은’을 뜻하는데, 불필요한 세팅을 최소화하고 보석 자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대변한다. ‘누도’와 럭셔리가 일맥상통한다는 점에 기반해 클럽 럭셔리 멤버 4인을 포멜라토의 ‘누도’ 컬렉션 팝업 행사 <아트 오브 누도>에 초대했다. 인생에 대한 높은 만족감과 자신감, 긍정적인 에너지로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갖춘 이들과 진정한 럭셔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시간. 클럽 럭셔리 멤버들이 최근 즐기고 있는 취미부터 취향, 관심사, 웰니스 노하우까지 소개한다.
오수진(자산 관리자)
이번 행사를 통해 포멜라토라는 브랜드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제품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누도’ 컬렉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직접 착용해보면서, 단순하게만 느꼈던 형태에서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특히 화려한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에 가장 눈길이 갔죠. 여러 개의 반지를 겹쳐 착용하고 느꼈던 풍성한 부피감은 아직까지도 생생해요.
평소에 애용하는 주얼리도 궁금합니다.
디올의 ‘로즈 드 방’ 뱅글을 좋아해요. 화려한 비주얼로 눈길을 끄는 제품보다는 은은하게 포인트 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거든요. 나침반을 모티프로 한 ‘로즈 드 방’은 어디를 향하든 자신의 방향을 잃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최근 새롭게 관심을 가지게 된 럭셔리 분야가 있다면요?
자동차에 관심이 생겼어요. 얼마 전에는 디자인부터 크기, 주행 성능까지 저의 라이프스타일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포르쉐 ‘마칸’을 구입했습니다. 주얼리뿐만 아니라 자동차에도 각자의 감각과 라이프스타일 기준이 녹아 있더군요.
날씨가 풀리는 만큼 야외 활동도 활발해질 텐데요. 이번 주말에는 무얼 하고 싶으세요?
계절을 가리지 않고 걷는 것을 참 좋아해요. 특히 반려견과 함께하는 산책은 일상의 작은 순간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내면의 여유와 균형을 찾고, 사랑하는 강아지와 교감까지 할 수 있는 소중한 취미죠.
나에게 럭셔리란?
아무 요란함 없이도 드러나는 깊이.
남지원(교육업 종사자)
주얼리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주얼리는 결국 몸에 착용하기 때문에 편안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라프의 ‘와일드 플라워 파베’ 이어링이나 ‘컨스틸레이션 다이아몬드’ 링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포멜라토의 ‘누도’ 컬렉션은 볼륨이 큰 젬스톤을 활용해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착용감이 편안했어요.
최근 방문한 공간 중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삶의 근본적인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웰니스가 필수죠. 얼마 전 엄마와 함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 다녀왔어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몸과 마음을 완전히 회복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 왔습니다. 평소에는 필라테스를 통해 힐링 시간을 가져요. 시작한 지 벌써 6년이 되었는데, 다이어트보다는 신체 균형과 바른 자세를 잡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 미술을 전공하셨다고요. 미술 작품에 대한 관심도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미술 전공자로서 작가들이 겪는 창작의 고통을 느꼈으니까요. 국제갤러리나 아트사이드갤러리, 탕 컨템포러리 등 전시장에서 데이트를 자주 즐기는데, 작품 이면의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그 시간이 좋아요. 그러다 마음에 드는 그림이 생기면 간간이 구입하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아트사이드갤러리 소속 김시안 작가님의 작품을 구매했어요.
나에게 럭셔리란?
개개인의 취향에 맞추는 비스포크.
조진희(마케팅 전문가)
포멜라토의 <아트 오브 누도> 행사는 어떠셨나요?
평소 관심 있었던 ‘누도’ 컬렉션의 신제품부터 하이 주얼리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좋았어요. 주얼리를 착용하고 포토 부스에서 사진도 남겼죠. 특히 블루 토파즈를 세팅한 뱅글의 영롱한 빛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젬스톤과 사이즈가 다른 여러 개의 뱅글을 레이어드해서 착용하니 더 아름다웠고요.
다른 럭셔리 분야에서 장인 정신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로얄코펜하겐의 창립 250주년 기념 전시회 및 페인팅 워크숍에 다녀왔어요.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도자기 작품을 보고, 덴마크에서 온 장인의 페인팅 시연도 감상했죠. 제 손으로 직접 페인팅해서 나만의 플레이트도 만들었어요. 럭셔리 분야의 장인 정신을 몸소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때론 여유로움이 필요합니다. 본인만의 웰니스 루틴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발레는 보디 라인을 잡아줄 뿐만 아니라 바쁜 일상 속에서 차분함을 느끼게 해줘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양재천에서 발레 스트레칭을 하죠. 야외에서 발레 스트레칭을 하면 자연과 함께 교감할 수 있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도 해소돼요.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는데, 작년 9월 오픈한 ‘캐노피 바이 힐튼 오사카 우메다’를 관심 있게 보고 있어요. 오사카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풍부한 유산에 영감을 받았다고 하니 더욱 기대됩니다.
나에게 럭셔리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품질.
김주원(ArtAid 대표)
본인이 특별하게 생각하는 주얼리가 있나요?
주얼리를 단순한 장신구가 아닌 감정의 형상처럼 생각합니다. 부쉐론의 ‘쎄뻥’ 네크리스의 물방울 모양 펜던트는 마치 내면 깊은 곳에 고여 있는 한 방울의 감정 같아요. 이번 포멜라토 행사에서 만난 ‘누도’ 로즈 쿼츠 링에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지요. 반지가 품고 있는 따스한 체온이 전해지는 느낌이랄까요?
현재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나 제품이 궁금합니다.
요즘은 확고한 정체성을 가진 오브제 브랜드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아스티에 드 빌라트처럼요. 이들의 세라믹 오브제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세한 흠이 있거나 칠이 벗겨져 있기도 하죠. 하지만 이마저도 브랜드만의 미학으로 승화하는, 불완전함 속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현대인의 삶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집중은 점점 더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대학 시절 발레를 전공했고 현재는 동국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발레를 가르치고 있는데요. 매일 아침 1인용 발레 바에서 한 동작을 15분 동안 반복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에서 홀로 고요하게 움직이며 저 스스로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진정한 ‘나’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죠.
나에게 럭셔리란?
‘나다움’을 선택하는 것.
COOPERATION 포멜라토(3143-9486)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