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5년 5월호

RALPH IN SHANGHAI

랄프 로렌이 작년 9월 뉴욕 햄프턴에서 선보였던 2025 스프링 런웨이 쇼를 상하이에서 다시 한번 소개했다. 랄프 로렌 특유의 장인 정신과 라이프스타일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자리에 <럭셔리>가 다녀왔다.

EDITOR 이민정


지난해 9월, 뉴욕 햄프턴에서 열린 ‘월드 오브 랄프 로렌’ 스프링 쇼는 랄프 로렌의 독보적인 정체성과 아메리칸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 랄프 로렌 컬렉션을 비롯해 랄프 로렌 퍼플 라벨, 폴로 랄프 로렌 등 다채로운 룩이 한 무대에 오르며, 지난 58년간 축적해온 브랜드의 저력을 유감없이 드러내 찬사를 받은 것. 쇼를 성공적으로 마친 랄프 로렌은 햄프턴에 이어 상하이에서 다시 한번 감동의 순간을 재현하고자 했다. 그렇게 탄생한 이벤트가 바로 ‘2025 스프링 리씨 패션 익스페리언스’. 상하이 창닝구에 위치한 ‘로조ROJO 아트 스페이스’는 랄프 로렌의 손길을 거쳐 햄프턴의 분위기를 담은 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말안장과 마구를 정갈하게 진열한 내부는 쇼의 시작을 기다리는 게스트들로 북적였다. ‘과연 상하이 도시 한복판에서 햄프턴을 구현할 수 있을까?’란 의문은 메인 쇼장에 들어선 순간 사라졌다. 햇살 가득한 마구간 풍경과 끝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을 그린 외벽은 미스터 랄프 로렌이 사랑하는 마음의 고향, 햄프턴의 정취를 완벽하게 투영한 것. 쇼가 시작되자 2025 스프링 컬렉션으로 선보였던 룩을 중심으로 총 87벌의 의상이 런웨이에 등장했다. 지난 쇼와 마찬가지로 랄프 로렌 컬렉션부터 랄프 로렌 퍼플 라벨, 폴로 랄프 로렌, 폴로 랄프 로렌 칠드런까지 브랜드의 전 라인을 아우르는 구성으로 보는 이들을 랄프 로렌의 세계로 안내했다. 순백의 화이트, 따스한 베이지, 은은한 블루 톤으로 흐르는 고급스러운 컬러 팔레트는 폴로 랄프 로렌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조화를 이루며, 장인의 손길이 깃든 섬세한 디테일 속에서 랄프 로렌만의 여유로운 럭셔리를 강조했다. 랄프 로렌의 장인 정신은 단순한 옷을 넘어 삶의 철학을 담아내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이번 쇼 역시 더 나은 삶에 대한 열망과 자신감 있는 우아함을 추구하며 새로운 현대적 감각의 럭셔리를 새롭게 정의하고자 했다. 수많은 룩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끈 아이템은 올해 새롭게 선보인 ‘더 랄프The Ralph’ 백. 빈티지 자동차의 인테리어에서 영감받은 ‘더 랄프’ 백은 레더 버전부터 라피아 버전까지 다채롭게 만날 수 있어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번 이벤트를 기념해 랄프 로렌 앰배서더 정수정(크리스탈)과 배우 송중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장바이즈(장백지), 징보란(정백연), 모리 히카리 등 아시아 전역의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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