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DESIGN
수집의 문법
수집가의 눈은 어디에서 출발할까. 누군가는 자본의 흐름을 좇거나 트렌드에 주목하지만, 루디 청Rudy Tseng이 예술을 바라보는 시선은 ‘언어의 뿌리’에 닿아 있다. 푸신위Pu Hsin-Yu의 시정詩情을 탐닉하던 청년은 이제, 전 세계 비엔날레와 미술관이 가장 신뢰하는 동시대 미술의 조력자가 되었다.
프랭크 게리에게 바치는 헌사
올해 아트바젤 홍콩에서 루이 비통은 프랭크 게리와의 협업을 한자리에 펼쳐 보였다. 건축적 상상력과 하우스의 장인 정신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걸작을 만드는 존재들, 후원자
뛰어난 예술 작품 뒤에는 언제나 좋은 후원자가 있다. 마이케나스에서 시작해 메디치, 구겐하임과 록펠러를 거쳐 오늘날 국내 기업과 글로벌 브랜드까지. 시대를 따라 진화한 예술 후원의 발자취.
THE ART OF CONTRAST
역사적인 건물의 위용과 뉴욕 센트럴파크의 경관을 함께 품은 약 372㎡ 규모의 특별한 펜트하우스. 건축가 크리나 아르기레스쿠 로가드는 이곳에 도시의 사계절을 닮은 색채와 풍부한 질감을 층층이 더해, 극적인 전망과 타운하우스의 친밀함이 공존하는 우아한 안식처를 완성했다.
영감이 태어난 자리
아르키메데스의 목욕탕, 괴테의 하이델베르크 산책로 등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들의 창의성 뒤엔 늘 특정한 물리적 환경이 함께했다.
ASIAN ART ROAD
1월의 싱가포르는 적도의 농밀한 공기를 뚫고 예술의 열기가 뜨겁게 피어올랐다. ‘싱가포르 아트위크’(1월 22~31일)가 보여준 동남아시아 미술의 역동성과 실험적인 시도는 아시아 마켓을 향한 컬렉터들의 기대를 다시금 일깨우기에 충분했다. 이제 그 영감의 바통이 3월의 홍콩으로 이어진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미술 시장의 정점으로 자리 잡은 ‘아트바젤 홍콩’(3월 27~29일)은 싱가포르가 점화한 에너지를 글로벌 마켓의 확신으로 치환하는 거대한 무대가 될 것이다.
LEGENDARY OF MACAU
마카오에서 경험해야 할 최고의 공연,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막이 다시 올랐다.
예술이 경험이 되는 순간
미술은 감상의 대상에서 출발하지만, 삶과 공간 안으로 들어올 때 비로소 하나의 경험이 된다. 샤아트컴퍼니 박진희 대표는 전시와 컬렉션, 공간과 사후 관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예술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방식을 설계해나간다.
낯선 도시의 낯익은 손님이 되는 법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진행 중인 <근접한 세계>는 걸프 지역에서 형성된 예술적 태도와 사회 담론을 서울이라는 다른 맥락 위에 다시 올려놓으며 서로 다른 작업이 한 공간에서 어떻게 조우하는지를 살피는 전시다. 기획자 마야 엘 칼릴(이하 마야)과 김은주, 그리고 참여 작가 모자 알 마트루시(이하 모자)와 만나 전시 안에서 감각이 이동하는 방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DAWN BENNET, 바다를 건너 관계를 설계하다.
2023년 주한 뉴질랜드 대사로 부임한 던 베넷Dawn Bennet. 통상과 외교, 다자 협상과 문화 교류의 현장을 오가며 그녀가 반복해온 일은 합의를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합의가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가깝다. 신뢰는 선언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이해와 조율, 그리고 시간 속에서 축적된다는 것이 그녀의 기본 전제다.
LIFE IN ART
정원이 딸린 타운 하우스를 새롭게 단장한 샤아트컴퍼니 박진희 대표의 집은 예술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맞닿은 공간이다. 자연과 예술이 함께 머무는 이곳에서 수집은 일상의 경험으로 확장된다.
비워둔 자리에 피어난 것들
단추를 다루며 작은 것의 완성도를 따지던 사람이 있다. 두양문화재단 오황택 이사장은 그 눈으로 가구와 인더스트리얼 오브제, 포스터를 골라 이함캠퍼스를 채운다. 공산품이 오가던 감각 위에 이제는 자신이 발견한 디자인과 사물들을 쌓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