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6년 11월호

50년간 한국의 하이패션 신을 이끌어온 12인의 얼굴들

지난 50년간 한국의 하이패션 신을 이끌어온 12인의 얼굴들. 카메라 앞의 화려한 순간보다 자신만의 취향과 감각을 지키는 일에 충실한 그들은 진정한 멋이 완벽함에서 비롯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계산되지 않은 자연스러움처럼 서로 다른 세대가 한 프레임 안에서 공존하듯, 세월과 트렌드를 넘어 끝까지 자신만의 감각을 지켜내는 것. 그래서 그들은 말한다. “막 is Hip”이라고.

EDITOR 손소라, 이수연 PHOTOGRAPHER 김영준


(왼쪽부터) (조안) 새틴 블라우스와 스커트 모두 FERRAGAMO. 패턴 스카프 TOTEME. 후프 이어링 LOUIS VUITTON. 슬링백 슈즈 DOLCE&GABBANA. (루루) 컷아웃 디테일 니트 톱과 팬츠 모두 COURRÈGES. 진줏빛 이어링 LOUIS VUITTON. 나파 레더 펌프스 HERMÈS. (이서연) 도트 패턴 원피스 ALAÏA. 에나멜 링 HERMÈS. 블랙 펌프스 LOUIS VUITTON. (우노초이) 원피스 JIL SANDER. 크리스털 브로치 CHANEL. 페이턴트 웨지 뮬 ALAÏA. (지현정) 아이보리 울 코트와 포플린 셔츠, 팬츠 모두 GUCCI. 블랙 레진 젬 이어링과 주얼 장식 펌프스 모두 FERRAGAMO. (김원경) 더블브레스트 코트와 스트랩 펌프스 모두 ALAÏA. (이민지) 체크 패턴 드레스 LOEWE. 화이트 플랫 슈즈 ROGER VIVIER. (배윤영) 레드 드레스 ALAÏA. 슬링백 슈즈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변정수) 플라워 장식 코트 ERDEM. 블랙 팬츠 COS. 앵클부츠 AMIRI. (송경아) 블랙 점프슈트 LORO PIANA. 플라워 패턴 스카프와 블랙 펌프스 모두 LOUIS VUITTON. 셴 당크르 장식 벨트 HERMÈS. (최미애) 페더 장식 재킷과 벨벳 팬츠 모두 THE ROW. 레드 포인티드 슬링백 슈즈 ALAÏA. (박세라) 플로럴 자수 장식 원피스와 화이트 이너 톱 모두 PRADA. 블랙 팬츠 THE ROW. 실버 이어링과 나파 레더 펌프스 HERMÈS.



(최미애) 와이드 라펠 칼라 재킷 SPORTMAX. 울 팬츠 MIU MIU. ‘벨 비비에’ 이어링 ROGER VIVIER. (지현정) 오간자 블라우스와 스트레이트 레더 팬츠 모두 KHAITE. LV 이니셜 후프 이어링 LOUIS VUITTON. (변정수) 스팽글 장식 톱, 벨트 장식 와이드 팬츠 모두 PORTS INTERNATIONAL.



“저에게 ‘막’은 로큰롤 정신과 맞닿아 있어요. 정해진 틀과 잣대보다 자신의 감각을 신뢰하고, 타인의 기대보다 스스로의 선택을 우선하는 태도죠. 남들과 비교하거나 맞춰가기보다 나만의 리듬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 저는 그것이 가장 솔직한 형태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이서연



패치워크 디테일 톱과 레더 스커트, 모노그램 패턴 ‘BB’ 방도 스카프 모두 LOUIS VUITTON. 더블 C 로고 이어링과 램스킨 메리 제인 슈즈 모두 CHANEL.



“ ‘막’은 완벽하게 완성된 결과보다 그 과정 자체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예요. 막국수, 막사발, 막걸리처럼 꾸밈없는 본연의 모습이 담겨 있죠. 정제되지 않았기에 오히려 더 생생하고, 예측할 수 없기에 더욱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사람 역시 그런 자연스러운 순간에 가장 자신다운 본모습을 드러내는 것 아닐까요.” 변정수



스몰 레더 굿즈 모티프 니트 톱, 벨트 장식 스커트 모두 ETRO. 골드 이어링 DOLCE&GABBANA.



(왼쪽부터) (이서연) 골드 버튼 재킷과 화이트 실크 셔츠, 로라이즈 실루엣의 스커트 모두 CHANEL. 펌프스 LOUIS VUITTON. (지현정) 슬리브리스 톱과 스트레이트 팬츠 모두 RALPH LAUREN COLLECTION. GG 패턴의 스틸레토 펌프스 GUCCI. (최미애) 드레이핑 롱 드레스 COURRÈGES. 에나멜 링 HERMÈS. 웨지힐 펌프스 FERRAGAMO. (루루) 파워 숄더 나파 레더 재킷, 레이스 디테일 튈 스커트 모두 VALENTINO. 스웨이드 펌프스 VALENTINO GARAVANI.



“ ‘막’은 새로운 시작이죠. 흔히 이 단어를 들으면 하나의 챕터를 떠올리지만, 제게는 마무리와 시작이 공존하는 순간에 더 가까워요. 이전의 무언가를 잘 끝내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출발점이죠. 무언가에 끌릴 때도, 내려놓아야 할 때도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믿고 한 걸음 내디디려 해요. 그래서 ‘막’은 끝이 아니라 희망을 품은 시작을 의미합니다.” 송경아



테크니컬 스트레치 아세테이트 뒤셰스 재킷과 하프 홀스빗 모티프 이어링 모두 GUCCI.



(김원경) 파워 숄더 싱글브레스트 재킷과 팬츠 모두 MUGLER. 드롭 클러스터 이어링 BOTTEGA VENETA. 임브로이더리 장식 슬링백 슈즈 PRADA. (조안) 실리콘 코팅 레이스 미니원피스와 크로스 스트랩 샌들 모두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왼쪽부터) (이서연) 터틀넥 톱, 자카르 스커트, 셴 당크르 장식 카프스킨 벨트, 켈리 버클 모티프 사이하이 부츠 모두 HERMÈS. (우노초이) 램스킨 디테일을 가미한 코트, 터틀넥, 테크니컬 울 저지 팬츠, 에나멜 브레이슬릿 모두 HERMÈS. (김원경) 하운즈투스 텍스처의 울 코트, 자카르 톱, 레더 팬츠, 에나멜 링, 사이하이 부츠 모두 HERMÈS. 레더 벨트 LOUIS VUITTON.



파이핑 디테일의 블루 블레이저 재킷, 이너웨어로 레이어링한 화이트 셔츠,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 네크리스, 사이드 라인 팬츠, 블루 삭스, 레이어드한 페이즐리 패턴 삭스, 펌프스 모두 DRIES VAN NOTEN.



“저에게 ‘막’은 가능성을 닫아두지 않는 마음가짐입니다. ‘나는 할 수 없어’ 혹은 ‘나와 맞지 않아’ 라고 스스로를 규정하지 않으려 해요. 동시에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섣부르게 확신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가능성을 믿되 과신하지 않고, 판단은 신중히 하되 멈추지 않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태도야말로 ‘막’의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이민지



터틀넥 톱과 비대칭 러플 디테일 스커트, 체크 패턴 슬링백 슈즈 모두 ALAÏA. 주얼 장식 벨트 MIU MIU.



(왼쪽부터) (송경아) 네온 컬러 슈트 MUGLER. (루루) 주얼 장식 드레스 LOUIS VUITTON. 사이하이 부츠 GUCCI. (지현정) 슬릿 디테일의 드레스 ALAÏA.



(박세라) 톱으로 연출한 임브로이더리 튈 원피스와 이너웨어로 입은 슬립 원피스, 울 팬츠 모두 MIU MIU. 보 장식 펌프스 DOLCE&GABBANA. (배윤영) 싱글브레스트 코트 MIU MIU. 메탈 초커 네크리스 LOUIS VUITTON. 램스킨 메리 제인 펌프스 CHANEL.



“가장 뜨거운 순간에 포착된 감정. 그것은 꾸밈없는 저의 가장 솔직한 얼굴입니다. ‘막’은 어쩌면 그런 순간에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게 아닐까요? 다듬어지지 않아서가 아니라 충분히 쌓였기에 자연스러운 것. 저는 그것이 진짜 멋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안



벨벳 원피스, 아르데코풍 이어링과 네크리스 모두 VALENTINO. 실크 벨트와 스트랩 펌프스 모두 VALENTINO GARAVANI.



“저에게 ‘막’은 긍정적인 에너지예요. 꾸밈없는 투박함 속에 오히려 진솔함과 온기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늘 자신의 위치를 잊지 않고 담담하게 나아가는 삶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런 의미에서 ‘막’은 흐트러지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힘이자, 오랫동안 지켜가고 싶은 저만의 기준입니다.” 박세라



‘간치니’ 버클 장식이 돋보이는 나파 레더 원피스 FERRAGAMO. 보 장식 플랫 슈즈 LORO PIANA. 진줏빛 이어링 LOUIS VUITTON.



“그냥 ‘막 살자’. 그보다 더 좋은 삶의 방식은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여기서 말하는 ‘막’은 무책임과는 거리가 멉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며 살아가는 태도에 가깝죠. 남들이 만들어놓은 지표를 따르기보다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 누군가 정해준 길이 아닌 자신만의 방향을 찾아가는 것. 그게 제가 정의하는 ‘막 사는’ 삶입니다.” 최미애



캐시미어 랩코트 ALAÏA. 모노그램 패턴 ‘BB’ 방도 스카프 LOUIS VUITTON. 사이하이 부츠 TOM FORD.



“제가 무심코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막 그냥’이에요. 별 의미 없는 습관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돌아보면 그 말이 저를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인 것 같아요. 때로는 강한 끌림에 이끌리고, 때로는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으며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이기도 하죠. 그렇게 직관을 따라 내디딘 한 걸음들이 모여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배윤영



블랙 재킷 CHLOÉ. 크리스털 장식 이어링 VALENTINO.



(변정수) 블레이저 재킷과 비즈 장식 셔츠, 와이드 팬츠 모두 AMIRI. (이민지) 플라워 아플리케 원피스 ERDEM.



(왼쪽부터) (배윤영) 슬리브리스 톱과 인트레치아토 스커트 모두 BOTTEGA VENETA. (박세라) 주름 텍스처가 돋보이는 맥시 드레스 MAISON MARGIELA. (송경아) 코튼 벌룬 블라우스, 와이드 팬츠 모두 RALPH LAUREN COLLECTION. 후프 이어링 LOUIS VUITTON.



“저에게 ‘막’이란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순간입니다. 아무리 많은 생각과 계산을 거쳐도 마지막에 나를 움직이게 하는 건 결국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더라고요. 새로운 가능성에 마음이 이끌릴 때도, 무언가를 놓아주어야 할 때도 저는 그 흐름을 믿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막’은 결과를 예측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신뢰하며 한 걸음 내딛는 용기입니다.” 루루



오버사이즈 재킷, 와이드 팬츠, 날렵한 셰이프의 앞코가 돋보이는 스틸레토 힐 모두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렉탱글 선글라스 LOUIS VUITTON.



“정해진 궤도를 잠시 벗어나, 조금은 서툴지만 가장 나다운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막’의 정신이죠. 타인이 정해놓은 기준 대신 자신의 감각을 믿고, 익숙한 선택 대신 새로운 방향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용기에서 진정한 창의성이 시작됩니다.” 김원경



크로셰 디테일 니트 드레스 CHANEL.



(왼쪽부터) (우노초이) 플로럴 크로셰 패턴 드레스, 화이트 넥 칼라, 퍼 장식 펌프스 모두 FENDI. (조안) 레이스 드레스, 블랙 넥 칼라, 애니멀 패턴 펌프스 모두 FENDI.



(왼쪽부터) (배윤영) 오버사이즈 재킷, 스커트, 홀스빗 메탈 장식 부츠 모두 GUCCI. (루루) 랩 스타일 울 재킷과 스커트 모두 FERRAGAMO. 화이트 앵클부츠 LOUIS VUITTON. (조안) 크롭트 재킷과 스커트, 블랙 펌프스 모두 LOUIS VUITTON. (이민지) 페이크 레더 크롭트 재킷과 미니스커트 모두 COURRÈGES. 직선적인 앞코가 특징인 펌프스 KHAITE.



“ ‘막’은 무질서함이 아닙니다. 충분한 경험과 내공이 쌓인 사람만이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자신감이죠. 애써 꾸미지 않아도 되는 여유, 무엇이든 해낼 준비가 된 태도. 어쩌면 그것이 지금 우리가 말하는 가장 힙한 모습일지 모릅니다.” 우노초이



허리 벨트 디테일의 레더 코트, 레깅스, 레이스업 슈즈 모두 BOTTEGA VENETA. 블랙 레진 젬 이어링 FERRAGAMO.



MODEL 김원경, 루루, 박세라, 배윤영, 변정수, 송경아, 우노초이, 이민지, 이서연, 조안, 지현정, 최미애 HAIRSTYLIST 김귀애, 안미연 MAKEUP ARTIST 박이화, 이준성, 하늘 ASSISTANT 김희수, 양서윤 COOPERATION 구찌(1577-1921), 꾸레쥬(3479-1396), 끌로에(6905-3670), 더 로우(6905-3462), 돌체앤가바나(2442-6888), 드리스 반 노튼(3479-1796), 랄프 로렌 컬렉션(3467-6560), 로로피아나(546-0615), 로에베(518-6416), 로저 비비에(3448-0442), 루이 비통(3432-1854), 메종 마르지엘라(772-3234), 미우미우(541-7443), 뮈글러(3701-4034), 발렌티노(543-5125), 보테가 베네타(3438-7694), 생 로랑 바이 안토니 바카렐로(545-2250), 샤넬(080-805-9628), 스포트막스(511-3935), 아미리(3701-4034), 알라이아(6905-3413), 에르뎀(1644-4490), 에르메스(542-6622), 에트로(1899-2939), 질 샌더(6905-3530), 케이트(310-1325), 코스(726-7785), 토템(1522-0274), 톰 포드(6905-3640), 페라가모(3430-7854), 펜디(544-1925), 포츠 인터네셔널(ports1961.com), 프라다(3442-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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