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오모 성당 Duomo di Milano

밀라노 여행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두오모는 도시의 중심이자 밀라노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14세기부터 약 600년에 걸쳐 완성한 거대한 고딕 성당으로, 수많은 첨탑과 조각으로 장식한 외관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높은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 정교한 조각이 시선을 사로잡고, 곳곳에서 오랜 시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두오모의 예술과 역사를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다면 두오모 박물관까지 함께 둘러볼 것. 성당에서 옮겨온 조각과 스테인드글라스, 회화, 태피스트리 등을 통해 600여 년에 걸친 두오모의 제작 과정과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박물관에서는 두오모를 주제로 한 기획 전시도 꾸준히 선보인다. 2026년에는 현대 사진가 16인의 시선으로 성당을 담아낸 〈Duomo d’Autore(작가의 성당)〉 전시가 열리기도 했다. 거대한 건축물을 눈으로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안에 축적된 예술과 시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주소: P.za del Duomo, 20122 Milano MI, 이탈리아.
나빌리오 운하 Navigli

밀라노에서 조금 느긋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나빌리오 운하로 향해보자. ‘밀라노의 성수’라 불리는 이곳은 도시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따라 오래된 건물이 이어지고, 물가에 자리한 레스토랑과 바에서 여유롭게 식사와 와인을 즐기기 좋다. 낮에는 한적하게 운하를 따라 산책하고, 해가 기울 무렵이면 테이블에 앉아 밀라노의 저녁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운하 바로 옆에 자리한 편집숍 ‘안토니올리Antonioli’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1987년 시작한 안토니올리는 2019년 나빌리오 그란데를 향해 매장을 확장하고, 현재 700㎡가 넘는 공간에서 컨템퍼러리와 아방가르드를 아우르는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별해 소개한다. 밀라노 패션위크 시즌이면 에디터가 빼놓지 않고 찾는 곳으로, 매번 새로운 셀렉션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제로 방문할 때마다 예상치 못한 ‘득템’의 즐거움까지 있으니, 나빌리오에 왔다면 들러야 할 필수 스폿이다.
주소: Ripa di Porta Ticinese, 20143 Milano MI, 이탈리아.
보스코 베르티칼레 Bosco Verticale

쇼핑과 관광 사이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보스코 베르티칼레 앞으로 향해보자. 발코니마다 나무와 식물이 빼곡하게 자란 두 개의 타워가 눈앞에 나타나는 순간부터 이곳만의 특별한 풍경이 펼쳐진다. ‘수직의 숲’이라는 이름처럼 건물 전체를 초록빛으로 뒤덮은 모습은 사진보다 실제로 마주했을 때 더욱 인상적이다.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가 설계해 2014년 완공한 이곳은 도시 안에 숲을 들여놓는다는 발상에서 출발한 주거 건축으로, 두 타워에는 약 800그루의 나무와 4500그루의 관목, 2만여 개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계절에 따라 식물의 색과 풍성함이 달라지는 것도 이곳을 찾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코르소 코모 거리에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쇼핑을 즐긴 뒤, 커피나 젤라토 하나를 사 들고 보스코 베르티칼레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보자. 건물을 바라보며 이어지는 넓은 녹지와 산책로에는 벤치에 앉아 햇볕을 즐기거나 잔디에 누워 쉬는 사람들이 많아 관광 명소라기보다 밀라노 사람들의 일상적인 휴식처에 가깝다. 바쁜 쇼핑과 관광 사이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 초록빛 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도 제격이다.
주소: Via Gaetano de Castillia, 11, 20124 Milano MI,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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