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EGER LECOULTRE

워치메이커의 워치메이커, 마티외 르 부아예

1833년 스위스 발레 드 주의 르 상티에에서 시작된 예거 르쿨트르는 탁월한 기술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워치메이킹의 역사를 이끌어온 메종이다. 무브먼트 설계와 제작은 물론 케이스, 다이얼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통합 매뉴팩처로서 수많은 컴플리케이션과 상징적인 타임피스를 탄생시켜왔다. 특히 1931년 선보인 ‘리베르소’ 워치는 예거 르쿨트르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으며, 메종은 이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기술적 혁신과 미학적 완성도를 아우르는 고유의 워치메이킹 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EDITOR 오경호

마티외 르 부아예 2020년 예거 르쿨트르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워치메이킹과 인연을 맺은 그는 수많은 타임피스 론칭 프로젝트와 다양한 현장 경험을 통해 예거 르쿨트르만의 정체성과 가치를 깊이 이해해왔다. 특히 희소성과 소장 가치가 높은 타임피스를 엄선해 복원하고, 이를 캡슐 컬렉션 형태로 세계 각지에 소개하며 메종의 풍부한 헤리티지와 새로운 세대의 컬렉터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지역의 고객과 직접 만나며, 예거 르쿨트르가 추구하는 배움과 발견의 정신을 폭넓게 전하는 데 힘쓰고 있다.


1833년 스위스 르 상티에에 설립된 워치메이킹 아틀리에의 초기 모습.


곧 2세기에 걸친 유구한 역사를 맞이하는 예거 르쿨트르는 오랜 시간 축적해온 풍부한 유산을 바탕으로 고유한 정체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계 시장 속에서 메종은 앞으로 어떤 비전을 그리고 있나요? 우리의 목표는 앞으로도 워치메이킹의 발명 정신을 이끄는 최전선에 서는 것입니다. 제품과 스타일, 장인 정신 모든 면에서 차별화된 메종으로 남고자 합니다. 2025년 선보인 ‘리베르소 트리뷰트 모노페이스 스몰 세컨즈 오르 데코’ 워치는 좋은 사례예요. 1930년대에 탄생한 ‘리베르소’와 ‘밀라네즈 메시’를 결합해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담았죠. 저는 이처럼 헤리티지를 제약이 아닌 새로운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각 지역의 고객들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이 제품을 어떻게 발견하고 경험하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메종의 시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오래 지속되는 관계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예거 르쿨트르를 비롯해 여러 워치메이커가 자리한 발레 드 주는 오랜 시간 스위스 워치메이킹의 중심지로 기능해왔습니다. 오늘날 발레 드 주는 예거 르쿨트르에 어떤 의미가 있나요? 발레 드 주는 예거 르쿨트르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자 오늘날까지 메종의 정체성을 이루는 근간이에요. 200년이 지난 지금도 이곳에서 우리의 노하우가 보존되고 발전하며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죠.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가는 메종의 정신이 발레 드 주에서 형성됐습니다. 이러한 정신은 매뉴팩처 아틀리에가 설립된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고요. 따라서 발레 드 주는 단순한 역사적 장소를 넘어 메종의 정체성이자 앞으로의 워치메이킹을 향해 나아가는 출발점입니다.


글로벌 앰배서더 로버트 패틴슨의 캠페인 이미지.


오랜 시간 ‘워치메이커의 워치메이커The Watchmaker of Watchmakers™’라는 명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를 가능하게 한 메종만의 기술적 역량과 워치메이킹 철학은 무엇인가요? 예거 르쿨트르가 ‘워치메이커의 워치메이커’로 인정받아온 배경에는 발명 정신과 탁월한 기술력, 컴플리케이션과 정밀성에 대한 독보적인 전문성이 있습니다. 매뉴팩처 아틀리에는 지금까지 1400개가 넘는 무브먼트를 개발하고 430건 이상의 특허를 획득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90년 이상 축적해온 전문성과 워치메이킹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온 노력입니다. 워치메이커들은 정교한 메커니즘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며, 마감과 장식까지 완성합니다. 메종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다양한 기술뿐만 아니라 이를 모두 한 지붕 아래 갖추고 있다는 점이에요. 82개의 아틀리에에서 108개의 공예와 69개의 시그너처 기법을 포함한 235가지 기술을 아우르며, 뛰어난 기술력과 미학적 완성도를 하나의 타임피스에 구현합니다. 결국 ‘워치메이커의 워치메이커’라는 명성은 장인 정신과 발명 정신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2026 워치스앤원더스’에서 선보인 신제품 중, 각기 다른 컴플리케이션을 갖춘 세 가지 ‘마스터 컨트롤 크로노미터’ 컬렉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을 <럭셔리> 독자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마스터 컨트롤 크로노미터는 마스터 컬렉션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라인입니다. 기존 컬렉션의 DNA를 바탕으로 정밀성과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춰 한 단계 발전시켰지요. 특히 일체형 메탈 브레이슬릿은 이번 컬렉션의 핵심 요소로, 독특한 링크 형태가 메종을 상징하는 도핀 핸즈를 연상시킵니다. 데이트 파워 리저브에는 새로운 무브먼트 ‘칼리버 738’을 탑재했으며, 코트 드 제네브와 페를라주, 베벨링 처리한 브리지로 정교한 마감을 더했습니다. 정확성 역시 마스터 컨트롤 크로노미터의 핵심입니다. HPG 실 인증은 성능과 품질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상징하며, 무브먼트의 마감은 물론 실제 착용 환경을 재현한 테스트를 통해 타임피스의 정확성을 검증합니다.


최근 배우 로버트 패틴슨을 새로운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번 협업에서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창의성과 장인 정신을 향한 공통된 가치였어요. 로버트 패틴슨은 영화계에서도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온 배우로,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강렬한 존재감과 과감한 작품 선택이 늘 인상적이었죠. 어떤 역할에서도 진정성을 잃지 않으며 폭넓은 역량을 보여주는 배우이기도 해요.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태도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곧 로버트 패틴슨이 참여한 새로운 미디어 캠페인을 공개할 예정이에요. 이를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메종 행사에서도 그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마스터 컨트롤 크로노미터 데이트 파워 리저브’ 워치.

 

메종에서는 현재 한국 시계 시장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나요? 한국은 예거 르쿨트르에 점점 더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서울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9개의 공식 부티크가 있는데, 이 중 6개가 서울에 있어요. 한국 고객들은 장인 정신과 헤리티지, 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깊을 뿐 아니라,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려는 열의도 매우 높죠. 그중에서도 리베르소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다양한 활용성, 뚜렷한 개성이 한국 고객의 취향과 잘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남성과 여성 고객층이 고르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 역시 예거 르쿨트르가 폭넓은 고객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 시장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한 성장이 아니에요. 파인 워치메이킹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는 고객들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그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럭셔리’란 무엇인가요? 진정한 럭셔리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중심을 지키면서도 기존의 틀을 깨고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는 ‘용기’라고 생각해요. 예거 르쿨트르는 장인 정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메종 고유의 문화를 지켜가는 동시에, 그 안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끊임없이 발명하며, 이전 세대가 이룬 성취를 바탕으로 또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것이죠. 저는 이처럼 아름다운 메종의 가치를 지키는 역할을 맡아, 그 본질을 이어가는 동시에 앞으로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COOPERATION 예거 르쿨트르(1877-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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