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칫솔질을 아무리 꼼꼼히 해도 치아와 치아 사이, 그 보이지 않는 틈은 늘 사각지대로 남는다. 다이슨코리아가 9월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진행한 ‘다이슨 카메라젯’ 출시 행사에서 제품 개발을 주도한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 리치 베이컨은 이 오래된 사각지대를 정면으로 짚으며 이렇게 말했다. “구강 관리는 수십 년째 치약을 짜고, 칫솔질을 하고, 입을 헹구고, 치실을 쓰는 여러 단계를 반복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습니다.” 행사장은 개발 과정과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테크 존과 작동 원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데모 존, 실제 욕실과 같은 환경을 재현한 셀피 존까지, 제품을 직접 경험하도록 꾸며졌다.
다이슨 카메라젯은 양치질과 치실질을 하나로 합친 제품이다. 핵심은 카메라다. 다이슨의 AI 머신러닝 알고리즘 기반 Gap Optical Targeting™ 카메라 시스템은 1mm² 크기의 10만 화소 매크로렌즈로 1초에 28장의 이미지를 분석해 치아 사이 빈틈을 찾아내고, 그 틈을 발견한 지 0.1초 만에 물줄기를 쏴서 플라크를 씻어낸다. 눈에 안 보이던 자리를 카메라가 대신 찾아주는 셈. 브러시 헤드는 초당 약 1000회 진동하며 치아 표면과 잇몸을 함께 닦아준다. ‘MyDyson™’ 앱의 라이브 뷰 기능을 통해 치과에서 보던 것처럼 입속을 화면으로 볼 수도 있다. 치간이라는 오래 방치되어 온 틈을 들여다보는 것. 다이슨이 제안하는 구강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결국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 만드는 일에서 시작된다.

리치 베이컨Rich Bacon,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
카메라젯은 6년간의 연구 끝에 탄생한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이슨이 치간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전 세계적으로 약 37억 명이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한 구강 질환을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다이슨의 기술을 통해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칫솔질을 하는 동시에 치아 사이까지 세정할 수 있도록 치간 세정(플로싱)을 일상적인 구강 관리 루틴에 자연스럽게 통합해, 사람들의 구강 관리 루틴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카메라젯이라는 제품명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다이슨의 많은 제품명은 제품에 적용된 핵심 기술을 직관적으로 설명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카메라젯’이라는 이름 역시 제품의 핵심 기능인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과 제트 분사 시스템의 의미를 그대로 담고 있죠. 단순한 칫솔을 넘어 비전 시스템과 제트 분사 시스템 등 여러 기술을 하나의 기기에 통합했다는 점을 제품명으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청소기와 헤어드라이어를 개발하며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가 이번 오랄 케어 제품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다이슨의 여러 제품에는 이미 비전 시스템과 정밀 유체역학, 소프트웨어, 전자 기술 등 다양한 핵심 기술이 적용돼 있습니다. 이번 제품 역시 그동안 여러 제품군에서 축적해 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했고요. 특히 로봇 청소기 등의 제품군을 통해 고도화한 비전 기반 시스템을 활용해 칫솔질과 동시에 치간 세정까지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AI와 소프트웨어, 정밀 유체역학, 전자 기술, 전력 시스템 등 여러 기술이 집약돼 있어, 다이슨이 지금까지 개발한 것 중에서도 특히 복잡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과 전문가가 제품 개발에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협업이었나요?
치과 전문가들과 협업해 업계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최적의 브러시 설계를 연구했습니다. 플라크의 특성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와 협업해 자체적인 모의 플라크까지 개발했어요. 실제 플라크의 부착력과 응집력, 점탄성을 모사한 물질을 인공 치아에 적용한 뒤, 싱가포르에 마련된 전용 연구소에서 다양한 설계를 빠르게 반복 시험했죠. 이를 통해 여러 디자인을 신속하게 검증하고, 그 결과를 최종 제품 설계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가 입안을 촬영한다는 점에서 일부 소비자는 다소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심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 특별히 고려한 부분이 있을까요?
다이슨은 데이터와 개인정보 보호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다이슨 카메라젯에 비전 시스템이 적용된다는 점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비전 시스템은 오직 치아 사이의 공간을 감지하고 치간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됐어요. 제품 사용 중 촬영되는 이미지는 기기나 클라우드, 앱 어디에도 저장되지 않으며 다이슨이 해당 이미지를 보관하지도 않습니다. 또한 카메라가 작동할 때는 흰색 LED 불빛이 켜져 사용자가 카메라의 활성화 여부를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요.
카메라젯은 일반 전동 칫솔보다 가격대가 상당히 높은데요. 이 제품의 가치를 한마디로 설명해 주신다면요? 카메라젯은 구강 관리 과정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입니다. 굳이 칫솔이라고 부른다면, 카메라를 탑재해 양치하는 동안 정밀한 치간 세정까지 할 수 있는 유일한 칫솔입니다. 즉, 기존에는 별도로 해야 했던 칫솔질과 치간 세정을 하나의 기기에 통합했다는 점이 이 제품이 지닌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COOPERATION 다이슨(080-300-4253)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