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품으로 즐기는 정통 생면 파스타, 파티나
부라타 치즈로 속을 채운 나비 형태의 면 ‘파르팔레’. 토마토소스와 함께 즐긴다.
밧줄 모양으로 한 가닥씩 직접 꼬아 만들어 요리한 ‘스트로차프레티’ 면은 쫄깃한 식감이 인상적이다.
수준 높은 퀄리티의 이탤리언 파스타를 만드는 임홍근 셰프와 신가영 셰프.
한국의 생면 파스타 ‘붐’을 이야기할 때 ‘페리지’의 임홍근 셰프와 신가영 셰프를 빼놓을 수 없다. 뉴욕 CIA에서부터 시작해 유수의 이탤리언 레스토랑에 근무하며 경력을 쌓은 이 부부 셰프는 더 많은 사람이 편하게 파스타를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단품 파스타만을 소개하는 ‘파티나’를 오픈했다. 매일 아침 정성스레 반죽해 만드는 생면은 쫄깃함을 자랑하면서도 소스와 잘 어우러진다. 그중 손으로 자연스럽게 꼬아 만들어 밧줄을 연상시키는 파스타인 ‘스트로차프레티Strozzapretti’는 파티나의 진가를 보여준다. 갑각류 혹은 오랫동안 끓인 육수와 올리브 오일 소스를 베이스로 하고 숯불에 구운 새우를 올려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계란과 밀가루로 반죽해 속을 채운 ‘파르팔레Farfalle’도 주목할 만하다. 나비넥타이 혹은 리본 모양을 닮은 이 면은 부라타 치즈로 속을 채워 토마토소스, 바질, 파르미자노 레자노 치즈와 곁들여 먹는다. 널찍한 통창이 돋보이는 파티나에서 탁 트인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이탤리언 파스타를 즐겨보는 것 어떨까.
주소 종로구 율곡로 83, 4층
문의 @patina.seoul, 0507-1358-2935
파스타와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꿈같은 공간, 오니리크
‘생트러플 생면 파스타’와
‘관자 새우 오일 파스타’는
와인 한잔과 함께 즐기면 좋다.
매장을 함께 꾸려나가는 김경환 매니저, 이상원 오너 셰프, 박현우 셰프(왼쪽부터).
아는 사람에겐 이미 ‘꿈같은 공간’이라 불리는 ‘오니리크’는 예약 없이는 방문하기 힘든 곳이다. 프랑스어로 ‘꿈같은’이라는 뜻을 가진 오니리크는 말 그대로 이상원 오너 셰프의 또 다른 꿈이 담긴 곳이다. 첫 번째 꿈이던 간호사를 뒤로하고 두 번째 꿈인 셰프가 된 그는 이탈리아 생면 파스타의 매력에 빠져 매일 아침 파스타 면을 만든다. 36시간의 시간을 품은 파스타는 메뉴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스파게티 면으로 만든 ‘관자 새우 오일 파스타’는 통통한 관자와 새우가 올라가 해산물 향을 가득 머금은 것이 특징이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과 화이트 와인으로 만든 소스 또한 일품. 넓은 면의 페투치네가 돋보이는 ‘생트러플 생면 파스타’는 극강의 고소함을 자랑한다. 녹진한 버터와 향긋한 생트러플의 조합이 매우 좋다. 메뉴는 계절마다 가장 맛있는 식재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변동될 가능성이 있으니 미리 찾아보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와인 라인업도 굉장히 다채로워 곁들이면 좋을 와인이 궁금하다면 언제든 문의해도 좋다.
주소 중구 을지로 219, 2층
문의 @onirique_wine, 0507-1351-5683
이탈리아 파스타의 9가지 선택지, 주쥬베
‘트로피에’라는 생면을 활용한 ‘트로피에 알레 봉골리에’. ‘오레키에테’ 면을 사용하고 향긋한 바질 페스토를 더한 파스타. 레몬과 버터로 만든 소스를 곁들이는 ‘라비올로 알우오보’.
주쥬베가 자랑하는 다양한 종류의 생면 파스타를 만드는 김광남 메인 셰프.
한국인이라면 모를 리 없는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를 우아하게 재해석한 다이닝 레스토랑이 있다. ‘대추나무’를 의미하는 ‘주쥬베’는 무려 9가지 종류의 생면을 이용한 파스타와 다양한 와인을 통해 방문하는 모든 손님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파케리, 카펠레티, 파파르델레 등 총 8가지의 생면과 매일 특별하게 준비하는 ‘오늘의 파스타’까지 9가지 면을 선보이며, 각각의 면에 어울리는 파스타를 맛볼 수 있어 눈과 입 모두 즐겁다. 그중에서 통통한 조갯살과 담백하고 깔끔한 소스가 어우러진 봉골레 파스타는 ‘트로피에’ 면을 소스와 함께 떠먹는 것을 추천한다. 꾸덕한 바질 페스토 소스의 오레키에테 파스타는 스트라차텔라 치즈와 조합해 감칠맛이 있다. 만두 같은 매력의 라비올리 면을 활용한 메뉴도 만날 수 있다.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와 신선한 달걀노른자를 넣은 라비올리를 레몬 버터 소스와 함께 떠서 먹으면 입안에 부드럽게 퍼진다. 파스타 메뉴뿐만 아니라 쇠고기 스테이크나 랍스터 등 메인 메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주소 강남구 도산대로 61길 14, 1층
문의 @jujube.seoul, 6959-5696
이탤리언이 만드는 정통 가정식, 타라이
각종 버섯과 시금치를 곁들이는 크리미한 이탈리아의 옥수수죽 ‘폴렌타’. 셰프 가족의 전통적인 레시피를 따라 만든 비골리 파스타.
물과 밀가루로만 반죽한 롱 파스타 ‘비골리’ 면을 뽑는 이탤리언 셰프 페트리샤.
유럽 미장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타라이’에 들어서면 오픈 키친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이탤리언 셰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린 시절 가족들이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온 고유의 레시피로 만들던 음식을 떠올리며 요리하는 페트리샤 셰프는 조미료 없이 원물 재료만을 고집해 담백한 맛을 극대화한다. 또 셰프가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온 구리 몰드의 ‘비골라로’를 활용해 만드는 시그너처 ‘비골리’ 파스타와 이탈리아 가정식인 ‘폴렌타’도 맛볼 수 있어 매우 특별하다.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지역의 파스타인 비골리는 다른 면과 다르게 굵기가 두껍고 통통한 롱 파스타라는 특징이 있다. 특히 구리 몰드의 제면기로 뽑는 비골리는 소스가 잘 배어 진한 맛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클래식한 토마토소스부터 허브 페스토와 카르보나라까지 다양한 소스가 준비되어 있다. 매장의 지하에 꾸며놓은 타라이의 아카이빙 공간을 구경하다 보면 타라이가 얼마나 정성스레 그들의 전통을 지키며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를 소개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주소 서대문구 연희로11길 45-21, 1층
문의 @tarai_seoul, 0507-1496-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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