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5년 4월호

ANATOMY OF A BESTSELLER

1969년에 처음 선보인 까르띠에 ‘LOVE’ 브레이슬릿은 5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이에게 사랑받으며 메종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누군가에게는 사랑의 징표로, 또 다른 이에게는 우정의 연결 고리로 다수의 선택을 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EDITOR 이민정

LOVE BRACELET

까르띠에의 ‘LOVE’ 브레이슬릿은 1969년 뉴욕에서 탄생했다. 디자이너 알도 치풀로Aldo Cipullo가 고안한 이 브레이슬릿은 독창적인 스크루 잠금 방식과 타원형 디자인으로 1960년대에는 보기 드문 미니멀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브레이슬릿을 구매하면 스크루 드라이버를 함께 제공하는데 이는 완전히 분리되는 2개의 아치형 브레이슬릿을 하나의 브레이슬릿으로 연결하는 결속의 역할을 한다. 이 독특한 잠금 방식이 지금의 ‘LOVE’를 있게 한 일등 공신이다. 혼자서는 쉽게 착용하기 어려운 방식이라 자연스럽게 연인끼리 채워주며, 서로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을 확인하는 연결 고리가 됐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튼, 소피아 로렌과 카를로 폰티 같은 세기의 연인들도 ‘LOVE’ 브레이슬릿을 함께 착용하며 사랑의 징표로 삼았다. 이런 상징성 덕분에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출시한 ‘LOVE’ 링 역시 영원한 사랑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LOVE UNIVERSE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사랑의 상징이 된 ‘LOVE’ 브레이슬릿은 실제로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튼, 소피아 로렌과 카를로 폰티 등 유명한 연인들이 ‘LOVE’ 브레이슬릿을 함께 착용하며 그 가치를 더욱 빛냈다. 사랑을 진행 중인 연인들과 사랑을 꿈꾸는 이들이 계속 늘어서일까. 출시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은 LOVE는 브레이슬릿에서 링, 이어링, 네크리스로 점차 라인업을 확장했다. 여기에 옐로·화이트·로즈 골드를 비롯해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 등 다양한 컬러와 소재를 적용해 다채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출시한 ‘LOVE’ 브레이슬릿은 기존 컬렉션의 패러다임을 깨는 새로운 잠금 시스템을 도입해 마니아층의 환호를 받았다. 바로 브레이슬릿의 한 면을 힌지로 고정한 것. 한쪽만 나사를 풀거나 조여 혼자서도 쉽게 착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이 변화로 인해 착용자 편의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브레이슬릿뿐만 아니라 네크리스 역시 새로운 디자인을 내놓았다. 브레이슬릿을 크게 확대한 네크리스 형태로 변형한 디자인과 2개의 ‘LOVE’ 링을 결합한 펜던트 네크리스를 추가하며 컬렉션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젠더리스한 디자인 코드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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