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의 럭셔리 필드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가 있다면? 십중팔구 미식, 파인다이닝을 고를 것이다. 임정식 셰프를 필두로 한 뉴욕의 한식 기반 파인다이닝 ‘정식’의 미슐랭 3스타 선정, ‘모수’의 재오픈 소식 등 파인다이닝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화두가 연이어 세간의 관심을 받았기 때문. 덕분에 ‘미식’은 단순히 맛을 즐기는 것이 아닌, 특별한 경험을 향유하는 차원의 영역이라는 점이 널리 알려지는 데 성공했다. 근사한 홈 쿠킹을 위해 테이블웨어를 고르는 행위까지도 덩달아 트렌드처럼 여겨질 정도. 2024년 창간 24주년 기념호를 시작으로, 두 번째 진행한 클럽 럭셔리는 이러한 점에 기반해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와 함께 진행했다. <럭셔리>와 함께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걸음을 맞춰온 ‘클럽 럭셔리’ 커뮤니티 구성원 중 4인의 멤버와 함께 밀레의 가전으로 만든 요리를 즐기는 시간을 준비한 것. 이어 미식을 창조하고 즐기는 경험적 내러티브를 만끽하는 동시에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시간까지 마련했다. 패션, 뷰티, 리빙,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며 트렌드의 최전선을 체험해온 이들이라면 더없이 흥미로운 혜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과 함께. 충만한 삶을 살며 긍정적인 에너지와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갖춘 이들의 취향, 관심사, 데일리 루틴 등을 공개한다. 다시 한번 진정한 럭셔리란 과연 무엇일지, 그 물음에 대한 저마다의 해답을 발견하길 바라며.


방송인 겸 인플루언서, 조민정


럭셔리를 정의하는 수많은 조건 중 하나가 바로 ‘프라이빗하면서도 특별한 경험을 얼마나 충족해주는가?’일 텐데요. 최근 당신에게 특별한 기억과 경험을 선사한 것을 소개해준다면요?
최근 LA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도심 속에서 만난 완벽한 휴양지, ‘뉴포트 비치’가 기억에 남아요. 요트가 가득한 마리나, 부서지는 파도 소리, 그리고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죠. 미슐랭 1스타를 받은 ‘강민철 레스토랑’ 같은 소규모 프라이빗 다이닝 레스토랑도 좋아해요. 바카라 웰컴 샴페인으로 시작해 작품 같은 아뮤즈 부슈와 메인 한우 안심 코스 그리고 ‘글렌피딕 30년’ 산 페어링이 긴 여운을 남기더군요. 예술과 미식이 어우러진 특별한 순간을 경험했죠.
현재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나 제품이 궁금합니다.
방송인과 인플루언서라는 직업을 병행하며 자연스레 럭셔리 뷰티 트렌드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특히, 꾸준히 사용 중인 프랑스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비올로직 호쉐쉬의 ‘프로지스킨’ 세럼은 피부를 건강하고 탄력 있게 가꿔줘 제 필수 아이템이 됐어요.
<럭셔리>는 앞으로 클럽 럭셔리와 함께 삶과 더욱 밀접히 닿아 있는 하이엔드 이슈를 다룰 예정입니다. 하나의 주제를 제안해본다면?
저는 요즘 ‘스텔스 웰스’와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어요. 스토리가 담긴 브랜드의 철학과 헤리티지, 올드머니 스타일링의 우아함 등을 다뤄보거나 삶의 질을 높이는 럭셔리 웰니스 스테이 경험을 <럭셔리>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건 어떨까요?
나에게 럭셔리란?
일상에 특별함을 더하는 품격 있는 선택.
임스컴퍼니 대표, 임윤희


나를 소중히 돌보는 것 역시 럭셔리의 주요 덕목 중 하나입니다. 자신만의 웰니스 라이프를 위해 꼭 수행하는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근력 운동’과 ‘건강한 식사’요. 단백질, 채소, 탄수화물이 골고루 들어가게 식사를 구성해서 먹는 루틴 역시 꼭 지키고요. 식재료를 살 때도 신선하고 건강한 것을 구입하려고 합니다. 매일 쓰는 소금은 특히 중요하게 골라요. 음식의 맛에 미치는 영향이 꽤 크거든요. 아이슬란드 북극 해수로 만든 ‘노르뒤 솔트’를 추천하고 싶어요. 근력 운동은 아무리 바빠도 주 1회 1시간은 꼭 하려고 합니다. 3년 전 허리 디스크로 고생을 했는데 재발하지 않도록 기립근 근육을 꾸준히 기르는 중이에요.
클럽 럭셔리의 일원으로서 <럭셔리>가 향후 다루었으면 하는 주제나 소재가 있다면?
스포츠를 좋아해서 골프나 스키, 스쿠버다이빙과 같은 레저 스포츠 관련 이슈를 다룬 기사가 더욱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에서 골프용품도 출시하고, 컬렉션에도 꼭 스포츠웨어를 포함하는 것을 보면 최신 트렌드에서 운동을 빼놓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요즘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정원에 비치해둘 아웃도어 가구를 찾는 데 관심이 많아요. 요즘은 다양한 아웃도어 가구 브랜드가 국내에 소개되고 있어요. 저는 파넬에서 수입하는 ‘트리뷰’라는 브랜드의 아웃도어 가구를 좋아해요. 좋은 소재로 만든 데다 우아한 실루엣을 지녔거든요.
나에게 럭셔리란?
“자기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삶을 살라. 그것이야말로 궁극적인 럭셔리다”라는 칼 라거펠트의 말을 인용하고 싶네요.
PR/브랜딩 컴퍼니 대표, 유은혜


최근 ‘호텔계의 미슐랭 가이드’로 불리며 세계 유수 호텔의 등급을 책정하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화제예요. 머물렀던 호텔 중 찬사를 전할 수 있는 곳을 꼽아보자면요?
가족과 함께 방문한 ‘포시즌스 리조트 남하이’를 고르겠습니다. 3베드룸 오션 뷰 풀 빌라에 머물렀는데, 가족들이 각자 객실에 투숙하면서도 언제든 리빙룸에서 만나 대화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었거든요. 풀 빌라 타입 객실이라 가족들만 쓸 수 있는 수영장이 있다는 점에서 더없이 프라이빗했고요. 포시즌스만의 하이엔드 서비스와 시스템 경험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예요.
최근 방문한 공간이나 경험해본 제품, 체험 중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근래 포멜라토 신세계백화점 강남 매장에 방문했어요. 주얼리의 색감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아른거리더라고요. 포인트 주얼리를 고민하고 있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나의 일상을 지키는 특별한 루틴이 있나요?
저는 루틴이 정말 중요한 사람이라 매일 루틴 일기를 적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하루의 식사량, 운동량, 수면의 질 정도를 매일 체크하죠. 특히, 공복 후 첫 식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일어난 후 1시간 이내에 먹는 비타민, 물, 아침 식사에 신경 쓰는 편이고요.
식사 시 플레이트 선택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 같아요. 애정하는 테이블웨어가 있다면?
지노리1735의 플랫 플래터를 가장 애정합니다. 빌레로이앤보흐의 접시는 데일리로 정말 애용하고 있고요, 방배동에 위치한 도예 스튜디오 일랑에서 구매한 접시들도 자주 꺼내 쓰는 편이죠.
나에게 럭셔리란?
내면의 강도.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 좋은 삶을 건축할 수 있다고 믿어요.
유통업 CEO 겸 주부, 이유빈


요즘, 한국은 ‘파인다이닝’ 열기가 뜨겁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직업상 경험해본 파인다이닝 식당 중 인상 깊은 기억으로 남은 곳이 있다면?
국내에서는 JW메리어트 호텔 내 위치한 데판야키 전문 다이닝 ‘타마유라’를 추천하고 싶어요. 파인다이닝은 요리의 맛도 중요하지만, 처음 가게에 방문한 순간부터 시작되는 서비스와 요리를 통해 전달되는 스토리텔링까지도 완성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타마유라에서 데판야키 코스를 즐기는 시간 내내 이러한 부분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소장 중이신 테이블웨어도 궁금한데요. 애정하는 제품이 있나요?
깨끗하고 단정한 흰색 그릇을 좋아하는데, 코지타벨리니는 깨끗하면서도 ‘퓨터’로 포인트를 줘 클래식하고 멋스러워 손이 자주 갑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럭셔리 독자들에게 알려주고픈 보물 같은 스테이나 여행지를 추천해주세요.
호주 ‘탕갈루마 아일랜드 리조트’를 추천하고 싶어요. 객실의 퀄리티 자체로만 승부를 보는 곳은 아님에도 작은 섬 안에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자연이 펼쳐져 있다는 점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죠. 도심과의 연결성도 좋은 편이라 자연과 도심의 매력을 고루 즐길 수 있고요. 시드니나 브리즈번에서 도시의 매력을 즐기다 그곳으로 찾아가 나에게 잠깐의 휴양과 안식을 선물해보는 걸 추천하고 싶네요.
나에게 럭셔리란?
이너 피스. 내 마음의 평화를 이루는 것이 럭셔리죠.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