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휴림 대표 베이지 슈트 세트업은 쟈니 헤잇 재즈. 슬링백 슈즈는 로저 비비에. 골드 이어링은 헤이. 전효진 대표 골드 이어링은 앤아더스토리즈. 나머지 모두 전효진 대표 소장품. 신미정 아나운서 케이프칼라 블라우스는 레호. 팬츠는 에디터 소장품. 화이트 뮬은 마이클 마이클 코어스. 골드 이어링은 톰 우드. 반지는 앤아더스토리즈. 김윤전 대표 모두 김윤전 대표 소장품.
‘럭셔리’ 브랜드, ‘럭셔리’ 제품, ‘럭셔리’ 호텔 등 우리는 럭셔리란 용어의 명확한 의미는 알지 못한 채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다. 사전에서는 럭셔리를 ‘고급스럽고, 희소성이 높으며, 고유한 가치를 지닌 제품이나 서비스’라 정의한다. 그러나 럭셔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물질적 풍요로움이 아닌 특별한 경험과 만족감이다. 소비자에게 단순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넘어 자부심과 기쁨, 만족감 등 복합적인 감정적 가치를 제공할 때, 럭셔리는 비로소 본연의 가치를 발휘한다. 럭셔리를 최전선에서 보고 느끼는 이들이라면 보다 흥미로운 정보를 알고 있을 터. 매거진 <럭셔리>는 ‘클럽 럭셔리’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시장과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독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이들은 국내외 트렌드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경제, 사회, 문화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 200여 명으로 구성되었다. 패션, 뷰티, 리빙,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 중인 ‘클럽 럭셔리’의 구성원들은 누구이며, 어떤 취향과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을까? 보다 깊이 있고 발 빠른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럭셔리는 클럽 럭셔리 멤버들의 일상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인생에 대한 높은 만족감과 자신감, 긍정적인 에너지로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갖춘 이들. 클럽 럭셔리 멤버들이 최근 즐기고 있는 취미부터 취향, 관심사, 쇼핑 습관, 자기 관리 노하우까지 소개한다.
브랜딩 에이전시 (주)빅토리투빅토리 대표 김윤전
회사를 소개하면서 “브랜드 경험을 완성한다”라고 표현하셨는데요.
생소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쉽게 말하자면 브랜드의 A-Z 전략을 수립하는 일입니다. 브랜드 개발부터 고객과 접촉하는 모든 접점까지 설계하고 실행하지요. 회사를 설립하기 전에는 광고 대행사와 CJ를 거치며 브랜드 론칭과 리뉴얼 경험을 쌓았고, 이후 대림산업에서는 주거 문화와 관련된 신사업을 계획했습니다. 현재는 주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와 함께 일하고 있어요.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공간이나 제품이 생기면 어떻게 하시나요? 사실 내향적인 성격 탓에 새로운 곳보다는 좋아하는 곳에 가는 걸 좋아해요. 다만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흥미로운 장소가 생기면 꼭 가봐야 하는 직업병 아닌 직업병이 있어요. 새로 생긴 호텔이나 식당,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는 해외라도 직접 많이 가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신제품도 마찬가지예요. 이 제품이 왜 히트를 쳤는지, 또는 앞으로 히트를 칠 수 있을지 없을지 궁금해서 꼭 먼저 사서 사용해보는 편입니다.
진정한 럭셔리 제품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1년에 한두 번 입는 고가의 패션 제품보다는 일상에서 매일 마주하는 홈 제품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물질적 풍요가 아닌 지적 풍요를 통해 제 자신이 성장하고, 이것이 곧 직업적인 측면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단순한 고가의 제품이 아닌, 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반영하는 제품이 제가 생각하는 ‘럭셔리’입니다. 광주요나 TWB, 호랑, 이노홈 같은 브랜드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프리랜스 아나운서 신미정
아나운서뿐만 아니라 여행 작가, 커뮤니티 프레젠터 등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하시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OBS 정규직 아나운서 퇴사 후 프리랜스 아나운서이자 여행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각종 모임을 기획하고, 콘텐츠 사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기도 해요. 관심받는 것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즐기는 것 같아요. 물론 혼자 있을 때가 편할 때도 있는 선택적 외향인이지만요.
몸 쓰는 것도 좋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즐기는 다이내믹한 취미가 있나요?
‘춤추는 멋진 할머니!’가 되는 것이 인생의 또 다른 목표예요. 현대무용과 발레, 컨템퍼러리 재즈를 취미로 즐기고 있습니다. 어리고 반짝이는 전공생들 사이에서 함께 춤을 추다 보면 “내가 지금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지?” 싶은 순간도 있는데, 그냥 그 시간 자체가 너무 행복해요. 요즘에는 레페토 글라이드 백에 레오타드와 웜업용품, 슈즈를 챙기고, 아디다스 저지 셔츠에 와이드한 트레이닝 팬츠만 주야장천 입고 다니네요.
바쁜 일과 후에도 절대 놓치지 않는 뷰티 노하우가 있나요?
연일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속 건조와 잔주름, 슬로 에이징을 신경 쓰고 있어요. 촉촉하고 장벽이 탄탄한 피부를 위해 이너 뷰티와 스킨케어에 공들이는 거죠. 세라마이드와 히알루론산을 꾸준히 챙겨 먹고, 겔랑 ‘아베이 로얄’ 라인의 ‘워터리 오일 세럼’으로 속 건조를 잡고 있습니다.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피부 메이크업을 최대한 덜어내고 샹테카이의 ‘저스트 스킨’으로 톤 정리만 해요.
스킨케어 브랜드 ‘히디프’ 대표 이휴림
본인에게 주어진 여러 가지 역할 속에서도 단단하게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때로는 스킨케어 사업가로서, 때로는 여성으로서, 때로는 엄마로서 제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이 있어요. 그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고요. 그래서인지 클럽 럭셔리에서 초대했던 끌레드 뽀보떼 행사가 저한테는 굉장한 도움이 됐습니다. 럭셔리 뷰티가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하나의 가치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느꼈거든요. 이렇게 의미 있는 교류를 통해 서로의 철학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단조롭게 느껴질 때 찾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나요?
새로운 것을 배우고 탐구하는 과정에서 얻는 작은 성취들이 삶에 신선한 자극이 돼요. 4년 전 우연히 시작한 발레는 지금도 꾸준히 하면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다지고 있어요. 드럼과 캘리그래피처럼 섬세한 감각이 요구되는 분야를 접해보기도 하고, 유튜브 영상 편집을 배우며 새로운 표현 방식을 탐구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영어 회화, 필라테스, 쿠킹 클래스 등을 경험했어요.
평소 럭셔리 가구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거주하는 집에 이사하면서 어울리는 가구를 고르다 보니 몰테니 가구로 가득 찼습니다. 비싼 가구나 장식보다 디테일과 품질, 편안함에 중점을 두었어요. 집이라는 공간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럭셔리란 무엇인가 곰곰이 고민한 결과고요. 가구뿐만 아니라 소품이나 접시 같은 작은 디테일도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한다고 생각해서, 요즘은 이런 부분까지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어요.
주얼리 브랜드 ‘제미니스’ 대표 전효진
대학 시절부터 주얼리와 인연이 깊으셨다고요. 본인에게 주얼리란 어떤 의미인가요?
뉴욕 FIT 대학교에서 주얼리 디자인을 전공하고, 이후 뉴욕 리즈 클레이본 주얼리 디자인 팀을 거쳐 한국 콜롬보 비아 델라 스피가에서 근무했어요. 현재는 ‘제미니스’라는 주얼리 브랜드를 운영 중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높은 가치의 주얼리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종종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미적인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보다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주얼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예요.
해외여행을 자주 한다고 들었습니다. 여행지에서 보통 어떤 것들을 즐기세요?
여행 가기 전 느낄 수 있는 설렘이 좋아서 이곳저곳 자주 다니는 편이에요. 일상에 지쳐 피곤할 때면 여행을 떠나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만듭니다. 그 나라의 로컬 주얼리 브랜드 숍이나 빈티지 주얼리 숍, 플리마켓을 둘러보는 것도 소소한 취미예요. 뻔하지 않은, 익숙하지 않은 디자인에서 다양한 영감을 받기도 하지요.
주얼리 디렉터로서 요즘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파라이바 투르말린 반지가 가장 눈에 띄어요. 브라질의 파라이바주에서 유래한 굉장히 희귀한 보석인데, 네온 블루와 청록색이 감도는 독특한 색상 덕분에 인기가 많죠. 여러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에서도 파라이바 투르말린 반지를 내놓고 있는데, 주얼리 제작자로서 수많은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지드래곤이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하고 나온 제이콥앤코 제품이 생각나네요.
HAIR & MAKEUP 구성은
COOPERATION 레호(070-8836-1170), 로저 비비에(6905-3370), 마이클 마이클 코어스(2143-1792), 앤아더스토리즈(3442-6477),
쟈니 헤잇 재즈(545-1260), 톰 우드(546-6777), 헤이(hei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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