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M> 2025년 2월호

경기장 밖 사나이

하나를 잘하면 둘도 잘한다. 본업은 물론이고 경기장 밖에서도 승전보를 날리는 스포츠 스타 4인을 소개한다.

EDITOR 이민정

루이스 해밀턴, 카레이서


올해 메르세데스에서 페라리로 이적한 루이스 해밀턴은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일곱 번이나 거머쥔 살아있는 전설과 같은 선수다. 레이싱 실력만큼이나 돋보이는 게 있다면 바로 패션 센스. 평소에는 스포츠 코어에 입각한 편안하고 실용적인 스타일을 즐겨 입는 반면 공식 석상에서는 드레시하면서 컬러 사용을 절제한 올오버 룩을 주로 입는다. 이런 패션 감각을 일찍이 알아본 여러 패션 하우스는 그를 앰배서더로 임명하거나 함께 협업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겨울 디올에서 공개한 라이프스타일 캡슐 컬렉션이 바로 그것. 앰배서더를 넘어 게스트 디자이너로 참여해 스키와 스노보드 등 겨울스포츠를 즐기기 좋은 스포티한 룩과 그의 취향을 입힌 액세서리도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025년 새 팀에서 새출발을 하는 만큼 스타일에도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조규성, 축구 선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스타로 등극한 조규성. 이후 출연한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션에 진심인 모습을 공개하며 대중과 패션 브랜드의 이목을 끌었다. 개인 SNS를 통해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데, 페도라나 트래퍼 햇을 착용하고 이어 커프나 브레이슬릿 등 액세서리를 활용해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는 편이다. 헤어스타일도 마찬가지. 콘로 브레이드 헤어를 하고 등장하거나 눈썹 탈색을 하는 등 과감한 변신을 즐긴다. 본업에서는 2023년 덴마크 FC 미트윌란으로 이적해 유럽 리그에 진출했으나 부상을 입어 축구장에서는 한동안 보기 힘들었다. FC 미트윌란의 유튜브를 통해 재활에 집중하는 그의 근황을 엿볼 수 있다. 아직 경기장에서 보긴 어렵지만 루이 비통과 협업한 패션 매거진 화보를 통해 종종 모습을 드러낸다.



셰이 길저스-알렉산더, 농구 선수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의 포인트 가드로 활약 중인 셰이 길저스-알렉산더. 시즌 평균 31.3점을 기록하며, 공격력과 수비력을 고루 갖춘 주목받는 선수다. 탄탄대로를 이어가는 그에게 늘 따라붙는 수식어는 바로 ‘옷 잘 입는 농구 선수’. 한국에 아이돌 출근 패션이 있듯이, NBA나 NFL에는 선수들의 출근 패션을 포착한 ‘터널 위크’가 존재한다. 이 터널 위크를 런웨이 삼아 자신의 매력을 뽐낸 덕에 그는 2022년 가장 스타일리시한 NBA 선수는 물론이고 가장 스타일리시한 남성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 여세를 몰아 톰 브라운의 2023년 봄 남성 컬렉션 쇼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등장하기도 했다. 198cm의 큰 키를 장점으로 럭셔리 브랜드와 스트리트 패션을 믹스 매치한 스타일을 즐기며 슬림 핏부터 오버사이즈 핏까지 다양한 실루엣을 소화해 코트 밖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한다.



크리스천 매카프리, 미식축구 선수


180cm, 93kg의 다부진 피지컬로 NFL 최고의 러닝백 중 한 명인 크리스천 매카프리. 2022년부터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로 이적해 2023년에는 16경기 연속 터치다운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2024년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되면서 팀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런 팀 성적과는 무관하게 경기장 밖 행보는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터널 위크나 공식 석상에서 피지컬을 앞세운 슈트 핏으로 클래식하고 세련된 패션을 선보이며 상남자 패션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주로 베이지나 네이비 그리고 블랙의 절제된 색상을 선호하며 블루종이나 쇼트 재킷을 즐겨 입는다. 여기에 보스턴백을 가볍게 들어 매카프리 스타일을 완성한다. 한편 지난 6월에는 미스 유니버시티 출신의 모델 올리비아 컬포와 결혼해 패셔너블한 커플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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