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4년 12월호

밤 시간 동안 피부를 지키는 수호자들

깜깜한 밤, 모두가 잠든 틈에도 피부는 스스로를 가꾸기 위해 움직인다. 찬 바람과 건조한 대기 등의 외부 자극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지금, 영양감이 충만한 나이트 세럼과 크림으로 최고의 효율을 끌어내야 할 때다.

EDITOR 이영진 PHOTOGRAPHER 염정훈

숙면을 취하는 동안 피부 내부에서는 낮에 받은 자극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많은 활동이 일어난다. 성장호르몬이 분비돼 피부 세포가 활발하게 분열되며 피부를 약화시키는 코르티솔이 감소하기도 한다. 따라서 극적인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밤 시간을 노려야 한다. 라 메르 홍보팀 정나희는 “피부는 시간의 메커니즘에 따라 조금씩 다른 역할을 수행합니다. 낮에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 하고, 저녁이 되면 ‘개선 모드’로 전환하죠. 이때 피부는 수용적인 상태가 되어 제품의 유효 성분을 더욱 잘 흡수합니다”라고 전한다. 그렇다면 피부 개선 모드를 최대한 잘 활용하려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우선 피부 재생과 장벽 회복에 힘쓰는 고영양 제품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현대인은 수면 시간이 부족해 회복의 시간을 충분히 누릴 수 없으니 밤 전용 스킨케어 아이템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많은 뷰티 브랜드가 피부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 올릴 수 있는 레티놀, 펩타이드, 세라마이드, 비타민 C 등에 집중한다. 이들 성분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 장벽을 견고하게 다짐으로써 속부터 탄탄한 피부로 가꿔준다. 다만 나이트 세럼과 크림은 되도록 낮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을 추천한다. 레티놀과 비타민 C 등은 피부에 매우 유익한 성분이지만 자외선에 취약해 햇빛을 받으면 오히려 자극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성 피부의 경우 과도한 영양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가벼운 젤 포뮬러를 선택하고 제품을 얇게 한 번만 덧바를 것을 제안한다. 다가올 더 큰 추위를 대비해 지금부터 피부를 지키는 성벽을 단단하게 쌓아 올려야 한다.




CHANEL  생체리듬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탐구하며, 밤을 위한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였다. 그 주인공은 ‘수블리마지 렉스트레 드 뉘’. 항염, 보습 그리고 진정 효과에 탁월한 폴리케톤이 가득한 바닐라 플래니폴리아가 핵심 성분이다. 텍스처에서 느껴지는 작은 알갱이는 브랜드 연구실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바닐라 플래니폴리아를 가공한 것으로, 피부에 닿는 순간 물로 변하며 산뜻한 오일 포뮬러가 된다.




CLARINS  1년에 단 한 번, 달이 뜨는 밤에만 피는 선인장 꽃에 집중했다. 노화 징후를 케어하는 문라이트 플라워를 손으로 직접 채취한 후 급속 냉동시켜 활성 분자를 최대한 보존했다. 이뿐 아니라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와카메 추출물, 스위트브라이어 로즈 오일 등 다양한 성분을 한 병에 담아 ‘프레셔스 륄 엉 세럼’을 선보였다. 꽃에서 영감받은 신선한 우디 향은 잠들기 전 심신에 안정을 준다.




DR. BARBARA STURM  ‘복잡하지 않고 효과적인 스킨케어’라는 브랜드 철학처럼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다. 수분, 영양 공급, 광채에 초점을 맞춘다. 이름마저 간결한 ‘나이트 세럼’의 주원료는 쇠비름 추출물이다. 이 성분은 글루타티온, 오메가 3, 비타민 A·E·C를 풍부하게 함유했으며, 여기에 피부 재생과 회복에 도움을 주는 목화 엉겅퀴와 카시아 알라타 추출물 등을 추가해 밤사이 일어나는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부스터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




ESTĒE LAUDER  피부 탄력과 장벽, 수분 에너지를 한 번에 선사하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오버나이트 트리트먼트’. 에너지 부스팅에 필요한 성분들을 블렌딩했으며 분자량이 다른 히알루론산을 더해 피부 사이로 촘촘하게 수분을 공급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피부 속 수분 레벨을 끌어올려 장벽을 강화하는 것은 덤이다. 실키한 밤 타입 텍스처가 피부에 빠르게 흡수돼 유효 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된다.




DIOR BEAUTY  스킨케어 컬렉션에 핵심적으로 쓰이는 장미 ‘로즈 드 그랑빌’이 낮보다 밤에 더욱 많은 영양 성분을 생산한다는 사실에 주목해 자정을 넘긴 늦은 밤 손으로 채취한 장미를 사용한다. 이렇게 수확한 장미의 활력과 자생력을 피부에 고스란히 전하는 ‘디올 프레스티지 르 밤 드 미뉘’는 일상 속에서 지친 피부를 다독이고, 피붓결을 탄탄하게 가꿔 속부터 건강한 피부를 만든다.




AP BEAUTY  전 세계 희귀 식물 1만여 종을 수집하고 연구한 끝에 브랜드만의 독자적인 성분 ‘플랜트 228KTM’을 완성했다. ‘나이트 엘릭시어’는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탄력을 끌어올리며 항산화 효과까지 겸비한 이 성분을 메인으로 활용하며 여기에 금과 다이아몬드 성분을 추가한 오버나이트 마스크다. 총 8개 제품을 한 세트로 구성했고 매주 1개씩 사용해 총 두 달간 집중적으로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LA MER  라 메르는 바다 에너지에 초점을 맞춰 하루에 60cm 이상 자랄 만큼 자생력이 높은 해초를 발효시켜 핵심 성분 ‘미라클 브로스TM’를 개발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바다에서 채취한 해양 유래 성분을 조합해 ‘MRA-3TM’를 완성했다. 이들 성분을 포함한 ‘리쥬비네이팅 나이트 크림’은 ‘수분 플럼핑’이라 불릴 만큼 피부 속 깊이 수분을 채워 더욱 강력한 안티에이징 효과를 지닌다. 또한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드는 제형 덕분에 베개에 묻어나는 것도 적다.



COOPERATION  닥터 바바라 스텀(1644-4490), 디올 뷰티(080-342-9500), 라 메르(1644-3947), 샤넬(080-805-9638),

에스티 로더(1644-3728), 에이피 뷰티(080-023-5454), 클라랑스(080-542-9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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