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ENCE NGAN & ED NG
AB CONCEPT
홍콩을 기반으로 한 인테리어 & 건축 스튜디오 ‘AB 콘셉트’를 이끌고 있는 테런스 응안과 에드 응은 혁신적인 호스피탤러티 디자인을 선보이는 인물들이다. 여러 호텔 로비를 비롯해, 프랑스 남부의 빌라, 전형적인 중국의 주택 등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지니고 있으며, 특히 호스피탤러티와 F&B는 이들의 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디자인 분야다. 최근 런던 래플스 호텔에 문을 연 ‘페이퍼 문 런던’이 이들의 손끝에서 탄생했으며, 포시즌스 런던의 중식당 ‘메이 우메’, 포시즌스 홍콩의 칵테일 바 ‘아르고’ 등이 이들의 대표작이다. 두 사람은 동서양 각각의 아름다움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셰프가 현지에서 조달한 신선한 재료로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우리는 현지의 문화와 환경에 몰입하는 것으로 디자인 여정을 시작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이들은 문화의 정수를 세심하게 구현해 기억에 남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최근에는 리츠 칼튼 도쿄의 로비 라운지, 중국 포시즌스 쑤저우 를 통해서 이들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abconcept.net
BILL BENSLEY
BENSLEY
방콕과 발리를 베이스로 활동하는 빌 벤슬리는 ‘아시아 리조트의 인테리어 황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텐트 리조트 개념을 도입한 발리의 ‘카펠라 우붓’, 바다를 향한 아름다운 플로팅 좌석으로 유명한 ‘인터컨티넨탈 다낭’, 그리고 방콕에서 가장 럭셔리한 호텔로 손꼽히는 ‘더 시암’ 등이 두루 그의 손을 거쳤다. 스스로를 ‘탐험가’라 칭하는 그는 독특하게도 조경가로 시작해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작업 반경을 넓혀왔다. 아마추어 화가로도 활동하는 그는 여러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객실에 놓일 작품과 소품들을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아시아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영감을 공간에 펼쳐내는 대담함이야말로 그가 선보이는 ‘맥시멀리즘의 미학’이 기복 없이 사랑받는 이유다. ‘대자연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친환경 설계를 실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노하우를 백서로 출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의 이런 철학을 실천하는 리조트 브랜드 ‘신타 마니 컬렉션’을 론칭해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과 교육을 위해 쓰고 있다. 최근 작업으로는 ‘JW 메리어트 제주’가 있다. bensley.com
JEAN-MICHEL GATHY
DENNISTON
혹자는 장 미셸 가티의 포트폴리오를 가리켜 “마치 전 세계에서 꼭 가봐야 할 호텔 목록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40여 년간 호스피탤러티 건축 분야에서 일해온 그의 클라이언트는 다음과 같다. 아만 리조트, 포시즌스, 슈발블랑, 파크 하얏트, 세인트 레지스, 아르마니, 만다린 오리엔탈, 카펠라, 반얀트리, 원앤온리. 그중 아만 그룹은 그의 커리어에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중국 베이징의 ‘아만 서머 팰리스’를 비롯해 몬테네그로에 위치한 ‘아만 스베티 스테판’,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의 ‘아만야라’ 등 아만의 아이코닉한 리조트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전성기를 맞았다. “편안함이야말로 좋은 호텔의 품질”이라 단언하는 그는 ‘숙박의 본질’에 집중하는 동시에 디자인과 건축, 조경 등에 총체적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며 세계 최고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만 그룹의 자매 브랜드인 자누Janu의 첫 번째 디자이너로 ‘자누 도쿄’를 선보였으며, 두바이에서도 그의 최근작 ‘원앤온리 원 자빌 두바이’를 만나볼 수 있다. denniston.com.my
ANDRÉ FU
ANDRÉ FU STUDIO
앙드레 푸라는 젊은 건축가가 인테리어디자인계에 미친 영향은 막대하다. 2009년 그가 홍콩에 선보인 ‘어퍼 하우스’는 이른바 ‘모던 럭셔리’를 재정의하며 전 세계 인테리어디자인계의 트렌드를 바꾸어놓았고, 이후 프로방스의 ‘빌라 라 코스트’를 비롯해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 ‘세인트 레지스 홍콩’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이끌며 럭셔리 호텔업계의 총아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에는 세계적인 예술 출판사 애술린에서 그의 작업을 망라한
LAURA GONZALEZ
LAURA GONZALEZ
로라 곤잘레스는 지금 파리가 가장 사랑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뉴욕의 ‘까르띠에 맨션’을 비롯해, 전 세계의 주요 까르띠에 매장과 크리스찬 루부탱 매장 인테리어를 담당했으며, 최근에는 파리의 프랭탕 백화점 인테리어를 총괄하며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 평범한 것과 전형적인 것을 거부하는 프랑스인들의 DNA를 방증하듯, 그의 호텔 프로젝트는 주로 프랑스의 가장 트렌디한 장소에 위치한다. 최근작으로는 파리 16구의 ‘생잠Saint-James’ 호텔이 있으며, 생트로페에 위치한 전설적인 호텔 ‘비블로스’의 스위트룸도 그가 재단장했다. 오페라 가르니에에 2024년 문을 연 ‘호텔 하나’ 역시 일본과 프랑스의 문화와 미감을 융합한 빼어난 감각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마치 ‘감각이 만개’한 듯한 패턴과 직물, 가구 등은 로라 곤잘레스가 직접 업홀스터리 장인, 패턴 디자이너, 가구 제작자 등을 고용해 만든 작품들로, 그가 담당하는 호텔에 사려 깊게 배치될 뿐 아니라 별도의 컬렉션으로 출시해 구입도 가능하다. lauragonzalez.fr
CLINT NAGATA
BLINK DESIGN GROUP
‘블링크’ 디자인 그룹은 일본계 미국인 클린트 나가타가 설립한 디자인 회사로 싱가포르와 두바이, 방콕 등지에서 활발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작은 올해 초 문을 연 ‘식스 센스 교토’다. 이곳은 “헤이안 시대의 우아함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었다”라는 평을 받으며 최고급 럭셔리 호텔의 격전지인 교토에서도 또렷한 존재감을 발하고 있다. 베트남의 ‘리젠트 푸꾸옥’ 역시 휴양지의 자연을 드러내는 절제된 디자인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단순함과 균형을 통해 장소의 정신을 담아낸다”라는 그의 말처럼, 작업에서 도드라지는 키워드는 바로 ‘절제’와 ‘비율’이다. 엄격한 비례를 통해 얻어지는 평온함과 단순함, 여기에 전통적 요소와 모던함을 중첩시키는 균형감이 오늘날 호스피탤러티 디자인이 요구하는 럭셔리의 기준을 만족시킨다. 최근작은 몰디브의 ‘후바펜 푸시’다. blink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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