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4년 5월호

CARTIER CRYSTALLIZATION OF TIME

까르띠에의 독창적인 작품 3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이 5월 1일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FREELANCE EDITOR 구태은


(좌)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의 공식 포스터. © cartier 

(우) 시간의 개념을 소개하는 프롤로그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까르띠에 ‘모델 A 미스터리 클락’.



2019년 도쿄 국립신미술관에서 진행했던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가 서울에서 재구성된다. 2008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까르띠에의 예술>을 통해 소장품을 대거 선보인 이래 16년 만의 까르띠에 국내 전시다.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개월간 열리는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과 컨퍼런스 홀에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서울디자인재단과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유작으로도 알려진 DDP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더하다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의 전시 디자인은 아티스트 스기모토 히로시Sugimoto Hiroshi와 건축가 사카키다 토모유키Sakakida Tomoyuki가 설립한 건축 회사 ‘신소재연구소New Material Laboratory Lab’에서 맡았다. 이들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자연 그대로의 소재와 함께 까르띠에의 창의적인 작품을 조화롭게 구성해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특히 서울 전시에서는 까르띠에가 오랫동안 후원해온 재단법인 아름지기의 자매 기관인 중앙화동재단 부설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과 협력해 한국의 전통적인 소재들을 전시장 곳곳에 배치했다. 까르띠에 주얼리 작품들은 장대한 시간을 거쳐 탄생한 보석과 독보적인 디자인을 장인의 탁월한 공예 기술로 결합한 예술의 결정체다. 이번 전시에는 까르띠에가 보유한 ‘까르띠에 컬렉션’과 아카이브 자료, 그리고 그동안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개인 소장자들의 현대 작품 등 약 300여 점을 선보인다. 1970년대부터 메종의 초기 제작 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한 까르띠에는 주얼리와 타임피스, 진귀한 액세서리를 보존해 1983년, 까르띠에 컬렉션을 탄생시켰다. 1860년대 초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메종에서 제작한 작품을 포함하는 까르띠에 컬렉션은 1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까르띠에 스타일의 창의성을 잘 보여주는 동시에 문화 예술의 사회적 흐름을 드러내는 역사적인 기록이기도 하다.


EXPERIENCE ETERNAL MOMENTS

전시의 프롤로그는 ‘시간’의 개념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시작된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메종의 상징적인 ‘미스터리 클락’과 ‘프리즘 클락’은 어떤 연결 장치 없이 마치 공중에서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듯한 마법 같은 다이얼이 특징이다. 이어지는 본 전시는 시간의 흐름을 축으로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챕터인 ‘변신과 색채’에서는 까르띠에가 소재와 색채 다루는 법을 소개한다. 두 번째 챕터인 ‘형태와 디자인’에서는 순수한 선과 형태의 창조적인 본질을 고수하는 메종의 여정을 보여준다. 특히 착시를 일으키는 독특한 효과나 젬스톤에서 시작된 디자인이 어떻게 주얼리로 완성됐는지 등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다. 세 번째 챕터는 ‘범세계적인 호기심’을 주제로 세계의 이국적인 문화와 동식물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이 펼쳐지는데, 한국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포함해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까르띠에의 대표 모티프인 ‘팬더’와 루이 까르띠에의 탐구 정신을 따라가보는 ‘까르띠에 아카이브’ 파트에서도 메종의 선구적인 정신과 독창적인 비전을 만날 수 있다.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는 4월 1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시곗바늘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다이얼과 기하학 패턴의 색채 조합이 돋보이는 까르띠에의 로통드 드 까르띠에 워치와

라피스라줄리, 터키석을 상감세공한 시가렛 케이스.



다양한 색상의 보석을 대담하게 사용한 네크리스는 ‘소재의 변신과 색채’ 챕터에서 만날 수 있다.



(좌) ‘형태와 디자인’ 챕터에 선보이는 2015년 제작된 까르띠에 브레이슬릿. 

(우) ‘형태와 디자인’ 챕터에서 볼 수 있는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독특한 패턴의 주얼리 피스는 메종의 독창적인 디자인 철학을 잘 보여준다.



‘범세계적인 호기심’ 챕터에 전시되는 이국적인 모티프의 오키드 브로치와 네크리스.


   전시 공식 웹사이트



COOPERATION  까르띠에(1566-7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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