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려한 레이스 칼라를 모티프로 제작한 ‘꼴’ 네크리스. 2 록 크리스털을 사포 처리해 뜨개질한 느낌을 완벽하게 재현한 다이아몬드 버튼 장식의 ‘트히꼬’ 네크리스. 3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주위에 록 크리스털을 배치해 확대되어 보이는 효과를 낸 ‘메다이으’ 링. 4 중앙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가 돋보이는 리본 모양의 ‘노우드’ 브로치
프랑스 파리에서 포목상으로 일하며 실크와 레 이스를 전문적으로 다뤘던 루이 부쉐론Louis Boucheron. 그의 아들 프레데릭 부쉐론은 아버지처 럼 섬세하고 유연한 작품을 선보이고자 했고, 19세기 내 내 쿠튀르 특유의 디테일을 주얼리로 승화시키는 데 몰두했다. 이 번 시즌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Claire Choisne이 새로운 하이 주얼리를 통해 메종의 유서 깊은 쿠튀르 헤리티지를 이어나간다. 화이트 모노톤의 록 크리스털과 다이아몬드로 완성 한 ‘파워 오브 쿠튀르’ 컬렉션은 리본, 니트, 그로그랭, 폼폰, 레이 스 등 예식 의상에서 볼 수 있는 디테일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격 식을 갖춘 전통 의례복의 딱딱한 인상을 우아한 젠더리스 주얼리 로 풀어냄과 동시에 패브릭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 24개 의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조립해서 스타일링할 수 있는 멀티웨어로 출시 해 일상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워 오브 쿠튀르’ 컬렉션의 8개 디자인 중 부쉐론이 1900년대에 제작했 던 티아라에서 영감을 받은 ‘꼴Col’은 높고 타이트한 칼라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골드와 스톤을 실처럼 뽑아내는 ‘필 쿠토’ 기법을 통해 공중에 떠 있 는 듯한 느낌을 구현했으며, 662개의 라운드 다이아몬드가 돋보이는 이어 링과 3가지 버전으로 착용할 수 있는 네크리스로 구성했다. ‘트히꼬Tricot’ 는 니트웨어 특유의 V자 무늬인 셰브런 패턴을 획기적인 방식으로 재해석 한 초커 겸 브레이슬릿이다. 뜨개질한 것처럼 매트한 느낌을 부여하기 위 해 각 소재를 개별적으로 사포 처리하고, 니켈과 티타늄 합금인 니티놀 케 이블에 연결한 뒤 잠금장치를 숨겼다.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라운드 다이아몬드, 록 크리스털을 파베 세팅한 버튼 장식은 화 려함을 더하는 요소다. 라펠의 왼쪽, 심장 부분에 착용하는 메달을 재해석한 ‘메다이으M dailles’는 중 앙의 다이아몬드가 확대되어 보이도록 그 주변에 록 크 리스털을 배치했다. 삼각기를 연결한 15개의 브로치를 이어 만 든 멀티웨어 방식의 원형 네크리스가 주목해볼 만한 제품. ‘노우 드Noeud’는 그로그랭 리본을 모티프로, 반투명한 록 크리스털 과 화려하게 빛나는 다이아몬드의 대비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수작업으로 커팅한 435개의 록 크리스털을 화이트 골드 프레임 에 맞춰 배치하고, 리본 가장자리와 내부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했 다. 총 6가지의 착용 방식을 제공하는데, 네크리스의 일부분을 떼 어내면 브로치와 브레이슬릿으로, 중앙에 배치한 4.05캐럿의 페 어 컷 다이아몬드를 링 위에 세팅하면 솔리테어 링으로 탄생한다. ‘브로드 리Broderies’는 바람에 흔들리는 잎만큼이나 유연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자태를 자랑한다. 브로치의 경우 다용도 잠금장치를 활용해 화려한 헤어피 스로도 착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예식 의상의 장식 끈에서 차용한 아르데 코 디자인의 ‘에귀예트Aiguillette’, 1902년 영국 왕세자비를 위해 제작한 왕관에서 영감을 받은 나선형의 ‘에폴렛Épaulettes’, 15개의 화이트 골드 버튼 세트인 ‘부통Boutons’도 선보였다. 하이 주얼리와 의상의 역사 모두 에 새로운 장을 써내려갈 ‘파워 오브 쿠튀르’ 컬렉션. 이것이 바로 부쉐론의 창의성과 기술력이 빚어낸 완벽한 결정체가 아닐까.
EDITOR 차세연
COOPERATION 부쉐론(3479-6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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