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풍의 컬러와 활기찬 분위기가 돋보이는 오브제들로 꾸며진 전시 공간.
부쉐론 하이 주얼리 전시회가 열리는 페로탕 도산파크의 전경.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프랑스가 봉쇄 조치에 들어간 무렵, 부쉐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Claire Choisne은 답답하고 암울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당시 그녀가 수많은 고뇌 끝에 탄생시킨 것이 자유분방했던 과거 1980년대의 멤피스 예술 스타일에서 영감받은 ‘More is More’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다. 화려하고 고상한 이미지가 강한 하이 주얼리의 전통 관습에서 벗어나, 심플하게 조각한 기하학 도형에 생동감 넘치는 컬러 젬스톤을 조합한 것이 특징. 지난 11월 9일부터 19일까지 페로탕 도산파크에서는 이를 소개하기 위한 <2023 까르뜨 블랑슈 More is More> 하이 주얼리 전시가 열렸다. 메종의 하이 주얼리를 국내 대중에게는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기존 제품을 확대해서 만든 모형 작품부터 주얼리의 탄생 배경, 제작 과정 등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아카이브를 한곳에 모았다. 공간 구성에 활용한 가구와 오브제, 포스터에는 컬렉션 특유의 통통 튀는 색감과 유쾌한 분위기를 반영했다. 전시 시작에 앞서 개최한 특별 오프닝 행사에는 최지우, 진서연, 김영대, 몬스타엑스 셔누, 코드 쿤스트, 미노이 등의 셀러브러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 한소희는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는데, 전시장 내에서 착용한 주얼리가 큰 화제를 모았다. 그중 하나인 ‘원스 인 어 블루 문’ 네크리스는 1879년에 탄생한 메종의 하이 주얼리 ‘퀘스천마크’ 네크리스를 재해석한 제품. 잠금장치가 없는 기존의 형태는 유지한 채 탠저나이트와 다이아몬드로 새롭게 꽃 모티프를 녹여냈다. 그늘진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곳곳에 더한 블랙 래커 장식은 부드러움 속에 강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요소다.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화이트 골드 밴드에 33.15캐럿 탠저나이트를 더한 ‘퍼퓸’ 링은 위로 우뚝 솟은 삼각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역동적인 면모를 드러냄과 동시에 현대적 미학을 담아냈다. 한소희가 전시장에 들어설 당시 착용한 ‘플륌 드 펑’ 컬렉션의 이어링과 브레이슬릿, 링 역시 주목받았다. 공작새 깃털의 감각적이고 우아한 곡선 형태를 그대로 옮겨낸 ‘플륌 드 펑’ 컬렉션은 골드보다 3배 더 가벼운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뛰어난 경량성을 자랑한다. 사파이어, 차보라이트, 다이아몬드를 정교하게 세팅해 완성한 블루 그러데이션 컬러는 주위의 모든 시선을 끌어 모을 정도로 대담하다. 이 신비롭고도 매혹적인 색감은 그녀가 입은 깔끔한 화이트 룩과 대비되어 더욱 눈부신 시너지를 이끌어냈다.
아이코닉한 ‘방돔 리즈레’ 컬렉션과 함께 참석한 가수 셔누.
플라워 모티프가 돋보이는 ‘원스 인 어 블루 문’ 네크리스. 5 영롱한 푸른빛을 내뿜는 탠저나이트와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해 제작한 ‘퍼퓸’ 링.
공작새의 깃털을 완벽하게 재현해낸 ‘플륌 드 펑’ 컬렉션을 착용한 배우 한소희.
COOPERATION 부쉐론(3467-8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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