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M> 2025년 3월호

ONE ITEM MASTER

마이클 코어스, 조나단 앤더슨, 퍼렐 윌리엄스 그리고 카녜이 웨스트의 공통점을 아는가? 바로 단 하나의 아이템으로 독보적인 개성을 선보이는 ‘단벌 신사’의 미학을 지녔다는 것! 최소한으로, 강렬한 스타일을 완성하는 팁을 한데 모았다.

EDITOR 김송아

BLACK JACKET

블랙 재킷은 옷장 속에 꼭 하나는 구비해둬야 할 기본템이다.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는 수십 년동안 패션계에서 활동하며 블랙 재킷을 자신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단 한 벌의 아이템만 활용하는 ‘유니폼’ 스타일은 그가 운영하는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의 정체성과 일맥상통하며 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가 선호하는 블랙 재킷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요긴한 싱글브레스트 디자인이다. 같은 재킷이라도 버튼의 개수, 어깨의 각도, 엉덩이를 덮는 기장 등 디테일 하나하나가 천차만별이기에 자신의 체형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1  DOLCE&GABBANA  현대적인 무드를 가미한 테일러링 재킷. 숨겨진 버튼, 각지게 떨어지는 어깨 라인이 세련됐다.

2  SAINT LAURENT  피크트라펠이 돋보이는 싱글브레스트의 ‘울 쉬네’ 재킷. by 안토니 바카렐로.

3  ZEGNA  허리를 슬림하게 잡아주는 ‘오아지’ 캐시미어 재킷. 가죽 디테일과 패치 포켓을 더해 마무리했다.

4  RALPH LAUREN PURPLE LABEL  전문 테일러가 수작업으로 재단한 모던한 실루엣의 블레이저. 가운데 골드 단추가 포인트로 작용한다.

5  LORO PIANA  실크 및 울 혼방 소재로 제작한 ‘다니엘레’ 재킷은 싱글 브레스트 턱시도 디자인이 유려한 실루엣을 연출한다.



DENIM PANTS

젠더리스 감각,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매 시즌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는 조나단 앤더슨. 패션쇼의 피날레에 오른 그의 모습을 볼 때면 한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항상 데님 팬츠를 착용한다는 것! 그는 툭 떨어지는 레귤러 핏의 중청 데님 팬츠를 주로 입는데, 밑단을 롤업하거나 상의의 종류를 바꿔가며 스타일에 변주를 준다. 데님 팬츠는 핏도 중요하지만 어떤 컬러를 선택하느냐가 관건이다. 캐주얼하고 빈티지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연청을, 클래식하며 사계절 내내 활용하고 싶다면 중청을, 포멀하면서도 시크한 무드를 원한다면 진청 & 블랙을 선택해보자.


1  JW ANDERSON  스트레이트 핏의 워크웨어 진. 밑단에 로고를 그리드한 롤업 디테일을 추가했다.

2  ACNE STUDIOS  밑단으로 내려갈수록 와이드하게 떨어지는 루스 핏 진. 오가닉 코튼 소재를 사용했다.

3  JACQUEMUS  미드라이즈의 와이드 데님 팬츠. 자연스레 물이 빠진 듯한 위시드 인디고 컬러라 부담 없이 착용하기 좋다.

4  VALENTINO  다리가 길어 보이는 스트레이트 데님 팬츠. 중청 데님의 표본과 같은 컬러로 니트, 셔츠와 잘 어울린다.

5  PAUL SMITH  가벼운 워싱이 매력적인 진으로 ‘PS 폴 스미스’ 허리 밴드 패치로 마감했다. 밑단을 접어 연출하길 추천한다.

6  KENZO  밑단이 좁아지는 카고 몽키 핏이 독특하다. 전면에 2개, 측면에 2개의 포켓을 달아 완성했다.



BALL CAP

기존의 룰을 깨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트렌드세터, 퍼렐 윌리엄스는 공적·사적 자리 모두에서 볼캡을 즐겨 쓰기로 유명하다. 특히 다양한 컬러, 패턴, 텍스처가 들어간 볼캡을 슈트, 클래식한 스타일, 포멀한 룩과 믹스 매치하는 데 귀재다. 볼캡은 캐주얼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하는 동시에 머리에 얹기만 하면 되는 편리함까지 갖췄다. 얼굴형에 따라 잘 어울리는 볼캡이 달라지므로, 캡 부분의 모양을 보고 얼굴형에 맞춰 고르는 것이 좋다. 가장 기본적인 야구 모자 형태의 클래식 볼캡, 곡선형이 아닌 평평한 캡을 갖춘 패널 캡, 플랫한 챙이 특징인 스냅백이 대표적이다.


1  LOEWE  고무 소재의 로에베 애너그램 패치가 특징인 패치 캡.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스트랩을 갖줬다.

2 CELINE  버건디 컬러의 울 소재 로잉 캡. 고딕 서체의 C 패치를 달아 마무리했다.

3  LOUIS VUITTON  아이코닉한 3D 다미에 데님에 가죽 소재의 LV 시그너처 패치를 장식해 웨스턴 테마를 연상시킨다.

4  FENDI  패치워크 효과의 멀티컬러 볼캡. 브랜드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디자인한 엠블럼을 자수로 새겼다.

5  OFF-WHITE  프레스코 스타일의 천사 그래픽과 로고의 화살표 모티프를 자수로 새겨 캐주얼한 무드를 강조한 볼캡.

6  GUCCI  딸기 우유 컬러의 코튼 캔버스에 벌과 구찌 자수를 새겨 스트리트 패션 무드를 한껏 강조했다.



SWEAT SHIRTS

힙합과 스트리트웨어를 즐기는 카녜이 웨스트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아이템은 바로 스웨트셔츠다. 넉넉하고 박시한 스웨트셔츠를 활용해 편안하면서도 특유의 빈티지하고 러프한 느낌을 연출하는 것이 핵심. 베이지, 브라운, 카키, 블랙, 그레이 등 뉴트럴 톤을 주 컬러 팔레트로 선택해 팬츠와 슈즈도 톤온톤의 제품으로 스타일링하는 것이 그만의 방법이다. 이렇듯 스웨트셔츠는 단순한 캐주얼웨어를 넘어서 핏, 컬러, 레이어링 방법, 액세서리 조합에 따라 A부터 Z까지 연출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아이템이니 자신의 스타일과 찰떡궁합인 제품을 찾아보자.


1  MAISON MARGIELA  전면에는 넘버 로고 포인트를, 뒷면에는 시그너처인 포 스티치 디테일로 정체성을 표현했다.

2  OFF-WHITE  스플릿 로고가 앞면부터 뒷면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베이지 컬러의 스웨트셔츠.

3  PRADA  칼라와 슬리브를 강조하는 스트라이프 디테일로 스포티한 무드를 강조한 코튼 스웨트셔츠.

4  DIESEL  애시드 워싱 마감과 문신에서 영감을 받은 디젤의 로고가 빈티지한 스웨트셔츠.

5  BALENCIAGA  크루넥에 메탈 피어싱을 장식하고, 커프스와 허리 라인에 개더를 적용한 오버사이즈의 스웨트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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