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교환의 법칙
명함은 그저 개인의 정보가 담긴 작은 종이가 아니다. 명함 자체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즉, 명함을 잘 다루는 것은 사람을 잘 대하는 것이다. 조금만 신경 쓰면 어렵지 않은 이 사소한 매너가 당신을 함께 일하고 싶은 믿음직한 사람, 가까이 지내고 싶은 예의 바른 사람으로 만든다. 명함은 일반적으로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연소자가 연장자에게, 호스트가 게스트에게 먼저 건넨다.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에게 먼저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며 인사를 건네는 개념이다. 누군가의 명함을 받고 싶다면 직접적으로 요청하는 대신 “명함 한 장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나서 본인의 명함을 먼저 건넨 뒤에 “저도 한 장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명함은 무조건 상호 교환이다. 만약 명함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양해를 구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명함을 전송해야 한다.
정중한 인사 건네기
명함은 선 채로 주고받는다. 앉아 있더라도 명함을 교환할 때는 일어서는 것이 좋다. 명함은 회사 로고가 아닌 나의 정보가 위로 오도록, 상대방이 받아서 바로 읽을 수 있도록 잡는다. 서양권에서는 보통 한 손으로 주고받지만 동양권에서는 두 손으로 주고받는 것이 매너다. 오른손으로 명함을 잡은 채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치면 된다. 더 정중한 매너는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 명함의 양쪽 끝 모서리를 잡고 건네는 것이다. 손윗사람과 손아랫사람의 구도라면 두 손을 사용하고, 만약 동등한 관계라면 오른손으로 명함을 주면서 동시에 왼손으로 상대의 명함을 받으면 된다. 다만, 상대가 두 손으로 건넬 때는 두 손으로 받는 것이 예의다. 명함을 건넬 때 고개와 허리를 살짝 숙이면서 본인의 이름을 말한다면 더 정중하고 세련된 매너가 된다. 무엇보다 명함은 깨끗해야 한다. 돈지갑이나 휴대폰 케이스에 명함을 보관할 경우 끝이 구겨지거나 오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명함 지갑을 구비해야 한다.
상대를 향한 관심
명함은 받자마자 집어넣어서는 안 되며, 앞뒤로 꼼꼼히 살펴보며 명함 디자인이나 회사 이름을 가볍게 칭찬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상대방의 이름을 가지고 농담하는 것은 금물이다. 명함은 상대방과 시간을 보내는 동안 보이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앉아서 미팅을 한다면 책상 한편에 올려두면 되고, 서서 받았다면 명함을 양손으로 잡은 상태로 대화를 나누면 된다. 상대에게 받은 명함을 그 자리에 두고 오는 것은 절대 해선 안 되는 최악의 행동이다. 이뿐만 아니라 서류, 자료, 기념품, 선물 등 상대에게 받은 모든 것은 꼼꼼히 잘 챙기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요즘은 명함 관리 앱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저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상대는 해당 앱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추후에 입력하는 것을 권한다. 상대가 보는 앞에서 받은 명함에 메모를 하는 것도 무례한 행동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상화 세상의 모든 올바른 매너와 좋은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매너 강사. 책 <비즈니스 매너 바이블>을 집필했으며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포스코, JYP엔터테인먼트, 신한은행 등 다양한 기업과 단체에서 매너에 대해 강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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