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JACKET
카키색 트랙 점퍼와 블루 코튼 셔츠,
벨트 프린트를 더한 미니스커트 모두 프라다.
수많은 러닝족의 필수 아이템, 트랙 재킷이다.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로 제작하며, 불볕더위 아래에서 걸쳐도 될 만큼 가볍고 시원하다.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여밈 부분에는 모두 지퍼를 달고 소매와 허리 부분에는 고무 밴드 또는 립 디테일을 더한다. 최근에는 복고 열풍의 결과로 패턴이나 소재가 화려한 제품이 인기가 많으며, 전혀 어울리지 않는 셔츠나 미니스커트, 하이힐 등과 연출하는 스타일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마치 실용성은 챙겼지만 도도함까지는 저버릴 수 없는 멋쟁이들의 심리를 표현한 느낌이랄까.
WET SUIT
후디드 저지 원피스와 퀼팅 백팩 모두 샤넬. 고글형 선글라스는 아크네 스튜디오.
수영, 서핑, 스쿠버다이빙, 카약 등 물속에서 활동할 때 착용하는 웨트슈트. 체온을 유지하고 몸을 보호하기 위한 특수 의류다. 슈트 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려면 몸에 꼭 맞게 입어야 하기 때문에 지퍼를 다는 경우가 많다. 디자인과 실루엣이 워낙 독특해 비슷하게만 연출해도 트렌디해 보이는 장점이 있다. 가장 간편한 연출법은 웨트슈트 위에 다른 아우터웨어를 걸치는 것. 너무 달라붙는 핏이 부담스럽다면 와이드 팬츠나 롱스커트를 슈트 위에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본인의 체형에 맞는 사이즈 정도는 고려해야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다.
IN & OUT
리버서블 트렌치코트와 반집업 셔츠, 레깅스, 브리프 모두 미우 미우.
올해는 특히 복서 패션이 주목받고 있고, 이제 복서 브리프는 언더웨어 레이어링의 필수 아이템이 되어버렸다. 언더웨어 레이어링은 로라이즈 팬츠나 스커트의 허리 라인 밖으로 브리프 밴드가 보이게 꺼내 입는 참신하면서도 과감한 연출법. 기존 속옷의 개념을 벗어나 노출의 미학과 개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2023년부터 미우 미우는 언더웨어 레이어링 스타일을 선보였고, 이번 시즌에는 꽉 붙는 레깅스 위로 브리프를 꺼내 입었다. 굳이 이런 속옷류가 아닌 스타킹을 활용해도 유니크한 무드는 충분하니 부담은 가지지 말자.
BALLETCORE
저지 소재 보디슈트와 볼레로, 레깅스 모두 페라가모. 풍성한 볼륨감의 숄더백은 펜디.
‘콰이어트 럭셔리’ 트렌드와 맞물려 발레리나의 무대의상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가볍고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핑크, 아이보리, 베이지 등 부드러운 색조가 특징이다. 우아함과 편안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발레코어 룩의 핵심은 바로 시폰, 튈, 레이스 같은 하늘하늘한 소재. 노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얇은 니트 볼레로나 카디건을 여러 겹 레이어드하는 것을 추천한다. 리본이 달린 발레리나 슈즈나 플랫 슈즈, 메리 제인 슈즈는 꼭 활용해보면 좋을 것. 진주 주얼리나 니트 헤드밴드 등 액세서리 또한 룩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MODEL 김호정 HAIR & MAKEUP 황령경
COOPERATION 미우 미우(541-7443), 샤넬(080-805-9628), 아크네 스튜디오(542-2290), 페라가모(3430-7854), 펜디(544-1925),
프라다(3442-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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