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5년 3월호

ANATOMY OF A BESTSELLER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즉각 떠오르는 아이코닉한 제품이 필수적이다. 시간을 초월해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각 브랜드의 밀리언셀러를 분석하며, 성공의 비밀을 탐구해보자. 그 영광스러운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레이디 디올’ 백이다.

EDITOR 김송아 PHOTOGRAPHER 염정훈

LADY DIOR BAG

‘레이디 디올’ 백의 진정한 시작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4년 프랑스어로 ‘애정하는 물건’을 의미하는 ‘슈슈’로 불렸지만,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만나면서 또 다른 이름을 얻고 우아함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프랑스 영부인 베르나데트 시라크Bernadette Chirac가 다이애나 왕세자비에게 이 가방을 선물한 순간부터 그는 여러 공식 석상에서 이 가방을 애용했고, 전 세계 디올 매장에서 제품이 완판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디올 하우스는 이에 경의를 표하며, 왕세자비를 향한 헌정을 담아 ‘레이디 디올’ 백으로 새롭게 명명했다. ‘레이디 디올’ 백은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는 데 140여 가지 이상의 까다롭고 정교한 공정이 들어가며, 모든 과정은 장인의 손길을 거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클래식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매 시즌 다채로운 소재와 색상의 제품을 꾸준하게 출시 중이다.




1 LADY DIOR MINI  까나쥬 패턴의 스티칭이 더욱 돋보이는 페일 블루 컬러의 ‘레이디 디올’ 미니백. 작고 사랑스러운 크기라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탈착식 체인 스트랩을 함께 제공해 드레스 업, 이브닝 룩에 매치하기 좋다.

2 LADY DIOR SMALL  체리 레드 컬러의 페이턴트 가죽을 사용한 ‘레이디 디올’ 스몰 백과 토터스 셸 레진으로 제작한 참을 장식한 더스티 아이보리 컬러의 ‘레이디 디올’ 스몰 백. ‘레이디 디올’ 백은 램스킨, 페이턴트, 카프 스킨 등 다양한 가죽과 컬러로 출시해 선택의 폭을 계속 넓히는 중이다.

3 LADY DIOR MEDIUM  가장 클래식한 크기로 어떠한 룩에도 잘 어울리는 ‘레이디 디올’ 미디엄 백. 블랙 크링클 카프 스킨에 피니시 아일릿과 화이트 레진 진주를 장식해 과감한 스타일을 표현했다.



LADY DIOR ART #9


디올 하우스가 영원의 아이콘, ‘레이디 디올’ 백을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아티스트와 협업해 예술적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다.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시도로,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더욱 확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가 벌써 9회차를 맞았다. 특히 이번 협업에는 유화, 종이 드로잉과 설치 작품을 주로 선보이는 한국인 아티스트 우국원도 함께했다. 그는 ‘레이디 디올’ 백에 구상적 요소, 팝아트를 결합해 가상과 현실의 모호한 공존을 표현한 5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아티스트의 손길로 재탄생한 ‘레이디 디올’ 백은 패션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된다.



ILLUSTRATOR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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