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MOTORS> 2024년

NEW CONCEPT

지속 가능한 소재로 제작했을 뿐 아니라 더 먼 거리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달리는 자율주행 자동차. 2024년 선보인 콘셉트 차량들의 공통분모다.

GUEST EDITOR 조진혁

CADILLAC SOLLEI CONCEPT


캐딜락의 미래형 럭셔리 콘셉트 ‘솔레이Sollei’는 태양Sol과 여가Lei를 반영한 전기 구동 2+2 시트 컨버터블로, 우아함과 개방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55인치 필러 투 필러 스크린과 강렬한 조명으로 미래적인 럭셔리 감각을 강조했으며, 지붕이 개방된 설계로 캐딜락 컨버터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실내에는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했는데, 버섯 균사체를 도어 포켓과 충전 매트에 사용하는 등 신선한 시도가 돋보인다. 외관은 A라인 곡선과 1950년대 캐딜락에서 영감받은 ‘마닐라 크림’ 색상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내부는 ‘아트 오브 트래블’ 철학을 반영해, 전동식 유리 도어, 음료 쿨러, 무착색 우드 베니어와 브러시드 알루미늄 등의 소재로 채워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126가지 조명 설정과 일러스트를 새긴 가죽 다이어리, 새소리를 담은 버드 콜 액세서리로 자연주의적 요소를 더했으며, 데이브레이크 루프와 부클레 바닥재가 따뜻한 아침 햇살 같은 실내 분위기를 연출해 탑승자에게 독특한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CADILLAC OPULENT VELOCITY CONCEPT


완전 자율주행 차에서 운전자는 무엇을 즐기게 될까? 이에 대한 캐딜락의 답이 ‘오퓰런트 벨로시티 콘셉트’에 담겨 있다. 이 모델은 다중 감각 모드를 통해 탑승자에게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고, 앰비언트 라이트와 예술적 디테일로 자율주행의 고급스러운 경험을 선사한다. 풀 와이드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4단계 자율주행 정보를 다채롭게 보여주고, ‘고스트 카’ 기능을 통해 가상의 차량이 주행 가이드를 제공한다. 벨로시티 모드에서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활성화되어 운전자가 직접 주행할 수도 있다. 외관은 공격적인 프런트 디자인과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지니고 있으며, 대형 버터플라이 도어는 편안한 승하차를 돕는다. 수직형 라이팅 시그너처와 크리스털 플루트 디테일을 포함한 3D 라이트 그릴은 화려한 디테일을 더하며, 캐딜락의 ‘탄소 배출 제로’ 비전을 바탕으로 고성능과 럭셔리 리더십을 제시하는 미래지향적 모델이다.



POLESTAR CONCEPT BST


2024년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된 ‘폴스타 콘셉트 BST’는 폴스타가 추구하는 전동화 퍼포먼스의 방향성을 나타낸다. 클래식 모터스포츠 실버 색상으로 마감된 차체는 입체적인 아치와 광폭 22인치 단조 알로이 휠이 특징이며, 에어로 다이내믹을 고려한 보닛과 에어 벤트 디자인, 공격적인 프런트 스플리터가 강력한 다운 포스를 발휘한다. 리어 윙과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이 더해져 역동적인 이미지도 극대화했다. 파워트레인은 공식 공개되지 않았으나, ‘폴스타 6’ 스포츠카와 유사한 성능이 예상된다. 참고로 폴스타 6는 듀얼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875마력과 최대토크 91.7kg·m를 발휘하며, 800V 배터리 아키텍처를 갖춘 모델이다.



LOTUS THEORY 1 CONCEPT


지능형 퍼포먼스 자동차의 기준은 무엇일까? ‘띠어리 1’은 디지털, 내추럴, 아날로그 3가지 철학을 기반으로 제작된 콘셉트 차량으로, 직관적 경험(디지털), 감성적이고 인간 중심적 디자인(내추럴), 퍼포먼스 엔지니어링(아날로그)을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로터스웨어 시스템, 가벼운 카본 소재의 효율적인 시트, 특정 주행 상황에서 소음을 차단하고 사운드를 강화하는 오디오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센서는 차량 주변 200m까지 인식해 안전성을 높인다. 지속 가능성을 위해 재활용 탄소섬유와 셀룰로오스 기반 유리섬유 등 친환경 소재도 도입했다. 공기역학적 설계를 위한 레이저 라이트 시스템, 공기 확산기 및 에어 커튼 등 첨단 기술 역시 주목할 만한 점이다. 초경량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와 고성능 타이어는 전기차의 무게와 토크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해 로터스만의 강력한 퍼포먼스 역시 기대할 수 있다.



GENESIS X GRAN RACER CONCEPT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는 지난해 공개된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개발한 디지털 레이싱 게임용 모델이다. 제네시스의 시그너처인 두 줄 디자인을 활용한 크레스트 그릴이 특징인데, 이 디자인은 측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기역학적 구조를 형성하고 후면부 펜더의 볼륨감을 강조한다. 측면에서 미드엔진 레이아웃이 드러나며, 리어 윙 스포일러를 적용해 다운 포스를 극대화함으로써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해 제네시스만의 여백의 미를 담고 있으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요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디지털 파노라마 인터페이스는 정보 센터 역할을 하며 레이스 트랙에서의 집중도를 높인다. 또한 레이싱을 위한 롤 케이지가 운전석 뒤편에 설치되어 미적 가치와 기능성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고성능 제네시스를 경험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GENESIS NEOLUN CONCEPT


‘네오룬’은 새로움Neo과 달Luna을 조합한 단어로, 기존 럭셔리 차량과 차별화되는 제네시스만의 미래지향적 혁신 가치를 담고 있다. 제네시스는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환원주의 디자인 철학을 B필러 없이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B필러리스 코치 도어’ 형태로 구현했다. B필러리스 코치 도어는 일부 고급 대형차에만 적용되던 요소로, 일반적인 차량 구조에 비해 한층 개방적인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물론 승하차도 더 편리하다. 거대한 차체만큼 실내 역시 웅장함을 자랑한다. 실내디자인은 한국 고유의 ‘환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넓고 편안한 개방감을 제공하며, 안락함을 극대화했다. 1열 시트에는 회전 기능이 있어 정차 시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대화면 가변 디스플레이와 천장에서 펼쳐지는 후석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차내에서의 오감을 자극한다. 외관은 고요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을 담은 ‘미드나잇 블랙 & 마제스틱 블루’ 투톤으로 마감되었으며, 웅장하면서도 단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MERCEDES-BENZ CONCEPT CLACLASS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1월 CES에서 공개한 ‘콘셉트 CLA 클래스’는 차세대 디지털 경험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콘셉트의 중심에는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가 자리하고 있다. 생성형 AI와 3D 그래픽 기술을 결합해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제공하며, 메르세데스의 독자적 운영체제인 MB.OS를 기반으로 작동된다. 차량 내외부에서 사용자와의 연결성을 높여 개인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운전자의 요구를 예측하는 맞춤형 기능이 핵심이다. MBUX 서라운드 내비게이션과 연동되어 생산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모듈러 아키텍처(MMA) 플랫폼을 바탕으로, WLTP 기준으로 75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에너지 소비 효율은 12kWh/100km로 매우 높으며, 800V 아키텍처와 93%의 배터리-휠 효율을 자랑해 15분 충전으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MERCEDES-AMG PURESPEED


2024년 모나코 그랑프리에 앞서 공개된 메르세데스-AMG ‘퓨어스피드’는 모터스포츠에 대한 헌사를 담은 콘셉트 카다. 루프와 앞 유리가 없는 2인승 스포츠카로, 주행 중 바람과 햇빛을 직접 경험하며 레이싱의 열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F1의 헤일로Halo 시스템이 적용되어 A필러를 대체하며, 공기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하면서도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한다. 외관 디자인은 AMG 원을 연상시키는 전면부의 샤크 노즈 디자인과 후방 휠 커버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되어 브레이크 냉각과 다운 포스를 강화한다. 색상은 르망 레드와 그래파이트 그레이로 이어지는 그러데이션과 블랙 AMG 패턴인데, 1924년 타르가 플로리오 레이스 우승 차량의 컬러를 재현한 것이다. 메르세데스-AMG의 레이싱 유산과 최신 기술이 결합된 퓨어스피드는 모터스포츠 애호가를 위한 선물로, 한정 생산된다.



BMW SKYTOP CONCEPT


BMW ‘스카이톱 콘셉트’는 역동성과 우아함을 결합한 럭셔리 로드스터로, 50대 한정 생산 모델이다. BMW의 아이코닉 모델인 ‘507’과 ‘Z8’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모델이기도 하다. 고성능 4.4리터 V8 트윈 터보엔진을 장착해 625마력을 발휘하며, 3.3초 만에 100km/h에 도달하고,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주행 안정감을 발휘하는 등 강렬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외관은 얇은 키드니 그릴과 LED 헤드라이트가 더해져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탈착 가능한 붉은 갈색 소프트톱 루프와 크롬 섀도 효과의 플로팅 선다운 실버 색상이 선명한 인상을 남긴다. 내부는 정교하게 다듬어진 브로그 장식 가죽 시트와 크리스털 디테일이 돋보이며, 바워스 & 윌킨스 서라운드 시스템과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이 포함되어 있다. 전통과 첨단 기술이 융합된 이 모델은 소장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CHRYSLER HALCYON CONCEPT


‘할시온 콘셉트’는 완전 전동화와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크라이슬러의 ‘Harmony in Motion’ 철학을 반영해 고요함과 편안함을 추구하며, 자율주행과 첨단 기술,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STLA 라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낮은 차체와 균형 잡힌 배터리 성능을 통해 주행거리와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 슬림한 사이드 미러와 22인치 터빈형 휠을 적용했으며, 아크릴 틴트 처리된 버터플라이 도어가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내는 95%의 지속 가능한 소재로 제작했으며, 필러 투 필러 크로스 카 디스플레이와 15.6인치 회전형 스크린을 장착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또 무선 전력 전송 기술 DWPT를 지원해 특정 도로에서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가장 친환경적인 기준을 추구하며 기존 대비 탄소 발자국을 60% 이상 줄인다.



RENAULT EMBLÈME CONCEPT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 ‘엠블렘 콘셉트’는 탄소 중립 목표를 위한 르노의 비전을 반영한 미래형 모빌리티 모델이다. 가장 큰 특징은 소형 NMC 배터리와 30kW 수소 연료 전지를 결합한 수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최대 1000km의 주행거리를 지원하며 수소 충전은 5분 이내로 완성된다. 차량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에서 90% 이상의 탄소 배출을 감축하도록 설계했으며, 재활용 소재와 천연자원,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생산 공정을 통해 CO₂ 배출을 기존 대비 5톤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다. 공기역학 최적화를 위해 거울 대신 카메라, 숨겨진 와이퍼, e-래치 손잡이를 도입했고, F1에서 영감받은 평평한 하단과 활성 디퓨저로 항력 계수를 0.25까지 낮췄다. 또 BWT 알파인 F1 팀의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기술로 디자인을 최적화했으며, 슈팅 브레이크 스타일의 외관에 2.90m의 휠베이스와 1.52m 높이로 공간 효율성을 확보했다.



HONDA 0 SERIES SALOON


CES 2024에서 공개된 혼다 제로 시리즈 ‘살룬’은 완전 전동화된 첫 모델로, 혼다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상징한다. 기존 전기차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혁신적 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Thin, Light, Wise’라는 설계 원칙을 따랐다. 살룬은 넓고 개방감 있는 실내 공간과 낮고 폭넓은 외관이 특징이며, 직관적인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와 지속 가능한 소재를 적용해 현대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느낌을 준다. 또 스티어 바이 와이어 및 모션 컨트롤 시스템을 채택해 주행의 즐거움을 강화하고, 자율주행과 연결 기술, 배터리 효율성, 공기역학 성능을 강조했다. F1에서 얻은 공기역학적 노하우와 고밀도 배터리, e-액슬 기술의 결합을 통해 경량화와 효율성도 높였다. AI와 다양한 센서를 통해 위험을 예측하고, 안전성을 보장하면서도 전기차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목록으로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