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M> 2024년 11월호

TOUCH THE AUTUMN SKY

청명한 하늘 아래 단풍으로 물든 산, 그 속에 굽이굽이 쌓인 도로를 달리기 좋은 계절이 왔다. 지붕을 열고 탁 트인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컨버터블 스포츠카들을 모았다.

GUEST EDITOR 조진혁

BMW New M4 Competition M xDrive Convertible


면도날로 예리하게 다듬은 듯한 얼굴에서 세련미와 강인함이 느껴진다. BMW의 ‘뉴 M4 컴페티션 M xDrive’는 ‘M’ 시리즈 특유의 폭발적인 주행 성능과 세련된 스타일을 갖춘 고성능 스포츠 모델이다. BMW M 트윈 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엔진은 530마력을 발휘하고, 컨버터블 모델은 3.7초 만에 100km/h에 도달한다. 8단 M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와 드라이브로직 기능을 통해 변속 시점을 민첩하게 조절하고, 후륜구동 및 사륜구동 전환도 가능해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동력 분배가 이뤄진다. 강력한 성능은 디자인으로도 근사하게 표현됐다.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는 선명한 인상을 남기고, 근육질 휠 아치와 프레임리스 BMW 키드니 그릴은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실내에는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 M 레더 스티어링 휠, 메리노 가죽 시트, M 카본 파이버 트림이 레이싱 카 분위기를 연출한다. 컨버터블 모델에는 통풍 시트도 제공된다. 편의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최신 운영체제인 BMW OS 8.5는 직관적이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PORSCHE 911 Carrera 4 GTS Cabriolet


확장되는 포르쉐 유니버스의 중심은 ‘911’이다. 바람길이 보이는 유려한 형상과 모터스포츠 DNA를 잘 지켜온 모델이 911이다. 신형 포르쉐 ‘911 카레라 GTS’는 3.6리터 트윈 터보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향상된 성능을 자랑한다. 100km/h까지 단 3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312km/h에 달한다. 더 강력한 최고출력 541마력과 최대토크 62.2kg·m를 발휘하고,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주행 성능과 환경친화적인 요소가 모두 강화됐다. 서스펜션과 차체 안정성 또한 대폭 향상됐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 시스템은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높이고 회전 반경을 줄여 민첩한 핸들링을 제공한다.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과 전자 유압식 제어 시스템은 더욱 정밀하고 유연한 주행 성능을 구현하며, 스포츠 서스펜션(PASM)과 10mm 낮아진 차체는 뛰어난 코너링 성능을 보장한다. 외관 디자인은 에어로다이내믹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차량 전면부에 더 많은 냉각 공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재설계했으며, 리어 그릴과 스포일러는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코너에서도 마찬가지. 네 바퀴가 노면에 바싹 붙어 회전 구간을 깔끔하게 통과한다.



MERCEDES-AMG SL 63 4MATIC+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는 럭셔리 로드스터의 아이콘인 ‘SL’의 7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자, AMG가 독자 개발한 첫 번째 SL 모델이다. 강한 퍼포먼스와 실용성이 공존하는 스포츠카다. 디자인은 전통미를 고수했다. 긴 휠베이스와 보닛, 짧은 오버행, 날렵한 전면 유리, 스포츠카의 비율 등 ‘300 SL’의 클래식한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실내는 2+2 시트 구조로 공간이 조금 더 넓고 실용성도 돋보인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요소가 결합된 ‘하이퍼아날로그’다. 12.3인치 계기판과 11.9인치 센트럴 디스플레이는 전동으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최상의 시인성을 제공한다. 7세대 SL은 최초로 사륜구동 시스템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AMG의 고성능 브레이크와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을 탑재해 어느 구간에서나 안정감을 발휘한다. 또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를 통해 다양한 주행 모드와 리미티드 슬립 리어 디퍼런셜, 다이내믹 엔진 마운트 등 스포츠카의 민첩한 주행감도 극대화했다.



FERRARI Roma Spider


‘스파이더’는 낭만이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는 멋과 즐거움을 좇던 이탈리아인들의 1950~1960년대 라이프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차량이다. 특히 우아한 실루엣에 슬쩍 올린 소프트톱은 1969년 ‘365GTS4’ 이후 54년 만에 페라리 프런트 엔진 차량에 다시 적용한 것이다. 이 또한 낭만이다. 소프트톱은 13.5초 만에 개폐되며, 주행속도 최대 60km/h까지 작동된다. 뒷좌석 등받이에는 윈드 디플렉터를 장착해 실내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을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뛰어난 출력 대 중량비를 자랑하는 620마력의 V8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결합되어 민첩한 반응을 보이며, 100km/h까지 3.4초 만에 도달한다. 사이드 슬립 컨트롤 6.0 버전과 페라리 다이내믹 인핸서(FDE)를 탑재해, 핸들링과 주행 안정성도 극대화했다. 인테리어는 페라리의 듀얼 콕핏 디자인을 계승해 운전석과 조수석을 분리했다. 터치 컨트롤이 적용된 스티어링 휠은 페라리의 운전 철학인 “눈은 도로에, 손은 스티어링 휠에”를 반영해 모든 기능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외관 디자인은 플라비오 만초니가 이끄는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에서 설계했으며 콘셉트는 ‘새로운 달콤한 인생La Nuova Dolce Vita’이다.



FORD The All-New Ford Mustang Convertible


‘머스탱’은 자유를 상징한다. 지난 60년 동안 머스탱은 끝없이 이어진 캘리포니아의 사막 도로를 달려왔다. 지붕을 열고, 건조한 열기를 맞으면서 수많은 문화 콘텐츠 속을 달려왔다.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은 전통적인 디자인 DNA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지털 혁신을 더한 모델이다. 오리지널 머스탱에서 영감받은 그릴과 3분할 LED 헤드램프는 클래식한 매력이 돋보이고, 운전석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디스플레이에는 언리얼 엔진 3D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등장한다. 또 머스탱의 배기음을 즐길 수 있는 리모트 레브 기능과 뱅앤올룹슨의 12개 고성능 스피커가 고품질 사운드를 전한다. 퍼포먼스 면에서도 머스탱은 진화했다. 493마력의 V8 엔진을 탑재했으며, 10단 자동변속기와 전자식 드리프트 브레이크를 추가해 드래그나 드리프트 등의 다양한 모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후·측방 경고 등 일상에서 유용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적용됐다. 후방에는 레이더가 설치되어 차량, 스쿠터, 자전거, 보행자 등의 접근을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자유롭고 든든하다.



MASERATI New GranCabrio Trofeo


‘뉴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는 ‘그란투리스모’를 기반으로 제작한 4인승 컨버터블로 고전적인 디자인에 현대적인 기술이 담긴 차량이다. 우아한 실루엣의 보닛과 펜더가 특징이며 역동적인 루프 라인이 날렵한 느낌을 더한다. 마세라티 고유의 트라이던트(삼지창) 로고를 새긴 필러는 곡선미를 보여준다. 루프는 캔버스 소재의 소프트톱이다. 터치 한 번으로 14초 만에 개폐되고, 최대 50km/h까지 작동된다. 파워트레인은 V6 네튜노 트윈 터보 엔진을 중심으로 8단 자동변속기와 AWD 시스템을 결합해 완성했다. 최고출력은 550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6초 만에 도달한다. 두뇌 역할을 하는 차체 제어 자세 모듈 시스템은 주행 정보를 바탕으로 차량을 전방위적으로 제어해 어떤 주행 조건에서든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내부에는 최신 마세라티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MIA)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소너스 파베르의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해 편의성과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갖춰 안전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탈리아의 미학과 성능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췄다.



BENTLEY The New Continental GTC Speed


4세대 ‘더 뉴 컨티넨탈 GTC 스피드’는 슈퍼카 수준의 퍼포먼스와 궁극의 럭셔리를 결합한 그랜드 투어러다. 1952년 벤틀리가 선보인 ‘R-타입 컨티넨탈’을 계승해 우아한 실루엣을 자랑하며, 보석처럼 박힌 싱글 헤드램프엔 디지털 방식으로 제어되는 120개의 LED가 들어 있다. 트렁크 리드 안쪽의 테일램프는 3D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제작해 깊이를 더했다. 600마력 신형 4.0리터 V8 엔진과 190마력 전기모터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총 782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100km/h까지 3.2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335km/h에 달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이니 순수 전기 주행 모드도 제공한다. 전기만으로 최고 140km/h까지 달릴 수 있다. 인테리어는 영국 크루 공장의 장인들이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마감했다. 패션에서 영감받은 퀼트 패턴과 자수 또한 호화롭다.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네임Naim의 2200W 18채널 오디오 시스템은 음악을 정밀하게 들려주고, 이중 접합 어쿠스틱 유리는 외부 소음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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