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M> 9월호

THE HIGH PERFORMANCE ERA

전동화의 물결이 자동차 산업을 휩쓸고 난 후, 고급화에 이어 고성능 자동차의 시대가 도래했다. 
국내 출시된 슈퍼카와 곧 만나게 될 스포츠카들을 살펴본다.

GUEST EDITOR 조진혁

LAMBORGHINI URUS SE


‘우루스’의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우루스 SE’는 최고출력 800마력의 강력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SUV다. 전기 모드에서 60km 이상 안락하게 주행 가능하다. 연비 효율, 배출가스 감축 외에 성능과 주행의 짜릿함도 향상됐다. 더 강한 출력을 위해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사이를 세밀하게 조정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4초 만에 도달하고, 200km/h까지는 단 11.2초, 최고속도는 312km/h에 달해 역대 우루스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인다. 외모는 조금 달라졌다.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스포티함과 근육질을 강조한다. 이러한 변화는 후드에서 두드러진다. 매트릭스 LED 기술을 적용한 헤드라이트 클러스터, 황소 꼬리에서 영감받은 라이트 시그너처, 범퍼와 전면 그릴도 새롭다. 실내는 뚜렷한 람보르기니 스타일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추가해 매혹적이면서 스마트한 기능성도 제공한다.



LOTUS ELETRE


‘엘레트라’는 로터스 최초의 전기 SUV다. 오랜 시간 스포츠카를 만들어온 브랜드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112kWh 배터리는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이 이뤄지고, 5분 충전으로 최대 120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듀얼 모터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데 고사양 트림인 ‘엘레트라 R’의 경우 최고출력은 918마력, 최대토크는 100.4kg·m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2.95초 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가속력을 갖췄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하며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해 고속 주행과 편안한 승차감 모두 제공한다. 라이다와 레벨 4 자율주행에 맞는 안전 시스템 등 주행 보조 장치도 막강하다. 이 외에도 회전 반경을 줄여주는 기능, 탑승객의 착좌감을 향상시키는 컴포트 시트, 스포츠카 감성을 연출하는 인테리어 패키지도 갖춰 로터스 팬들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THE NEW MERCEDES-AMG GT 63 PRO 4MATIC+


‘AMG GT’는 레이스 트랙을 위해 탄생한 모델이다. 최근 공개된 본 모델은 ‘AMG GT 63’보다 27마력 강한 최고출력 612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200km/h까지 10.9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317km/h다. 강화된 출력에 따라 냉각 시스템도 향상시켜 구동계 과열도 예방했다. 공기역학 설계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전면 스커트와 측면 공기흡입구에 통합된 탄소섬유 에어 디플렉터가 정확한 조향 감각을 선사하고, 스포일러가 다운 포스를 증가시켜 노면과 밀착된 감각을 제공한다. 여기에 가변식 사륜구동 시스템이 도로에 맞게 출력을 효과적으로 각 바퀴에 전달한다. 실내에선 AMG 퍼포먼스 시트, 나파 가죽과 마이크로파이버 소재의 AMG 퍼포먼스 휠이 레이싱 카 분위기를 연출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FERRARI PUROSANGUE


전 세계 유일무이한 4도어 4인승 슈퍼카다. 페라리가 75년간 쌓은 기술과 연구의 결실인 ‘푸로산게’는 성능과 주행의 즐거움, 편안함이 조화를 이룬다. 전형적인 GT와는 다른 독특한 레이아웃과 혁신적인 비율이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GT 엔진은 차량 앞쪽에서 기어박스와 직접 연결되지만, 푸로산게는 프런트 미드 엔진과 후륜 쪽의 기어박스를 조합해 스포츠카와 같은 구조다. 성능과 편안함을 동시에 갖췄는데, V12 엔진은 강력한 출력을 제공하며, 페라리 특유의 엔진음을 들려준다. 엔진은 낮은 회전수에서도 80%의 토크를 전달해 운전의 즐거움이 극대화된다. 주행은 독립적인 사륜 조향과 6방향 섀시 다이내믹 센서, 최초 도입된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이 노면에서 타이어 접지력과 롤링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섀시는 탄소섬유 루프를 적용해 무게중심을 낮췄고, 리어 힌지 백 도어를 설치해 승하차가 쉽고 편하다. 실내에는 4개의 개별 시트가 있으며, 모두 열선과 전동이 가능하다.



GENESIS MAGMA GV60


제네시스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마그마’는 지난 2024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로 공개됐다. 고성능 차량을 향한 제네시스의 의지가 담긴 마그마는 3대 속성을 기준으로 개발됐다. 첫째는 충분한 파워와 정교한 차량 역학 제어로 어떠한 조건에서도 차량을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주행 감각, 둘째는 넓고 낮은 차체로 역동성의 본질을 보여주고 우아함을 강조하는 디자인, 셋째는 운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핵심 정보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인터페이스와 오감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각적 경험이 그것이다. 모두 스포츠카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마그마 차량은 가속과 코너링을 중점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가속한 주행 조건에서도 안전한 성능과 정숙성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또한 마그마 전용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주행 정보 등이 담긴 HMI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GV60 마그마’는 2025년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



BMW M5


40년의 역사를 지닌 전설적인 고성능 모델 BMW ‘M5’가 전동화 시스템으로 돌아왔다. 최근 공개된 7세대 M5는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출력 727마력과 1000Nm의 시스템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5초 만에 도달하는데,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140km/h까지 주행 가능하다. 전기모터와 V8 엔진의 결합은 높은 효율성과 강력한 퍼포먼스로 귀결되는데,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출력과 내연기관의 강력한 힘이 매끄러운 주행 성능을 보인다. 생김새는 날 선 조각품처럼 역동적이다. 휠 아치와 측면 스커트는 확장되었고, 각이 선명하다. 실내는 메리노 가죽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M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미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센터 콘솔에선 운전자 취향에 맞게 드라이브 시스템, 회생제동 강도 등을 직접 구성할 수 있어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PORSCHE 911 CARRERA 4 GTS


새로운 ‘911 카레라 GTS’는 공도 주행이 가능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는 새로운 일렉트릭 터보차저를 탑재했다. 터보차저는 전기모터를 통해 즉각적인 부스트 압력을 생성해 응답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312km/h에 이른다. 물론 미션은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다. 조향감도 탁월하다.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이 고전압 시스템에 통합되어 유연하고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 스포츠 서스펜션과 낮아진 지상고 덕분에 GTS 특유의 핸들링이 두드러지며, 고속 주행에서도 탁월한 안정감을 보인다. 실내에선 완전히 디지털화된 계기판을 만나볼 수 있다. ‘911’ 최초로 도입된 12.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고, 운전자가 빠르게 차량을 조작할 수 있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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