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나에게 집중하는 명상, 맺다 메디테이션 랩 김현경 대표
“ ‘살아가면서 항상 뒤를 돌아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신은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내 몸이 잘 따라오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만일 저만치 떨어져 있다면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의미예요. 몸은 늘 현재에 있으니까요.”
처음 명상을 접한 후, 그 매력에 빠져 명상 상담 심리학을 공부했다. 2022년 명상 센터를 오픈하며 많은 이에게 명상의 길을 안내하고 있다. 기업 명상 프로그램 강사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양육’이라는 말이 가장 적합할 것 같습니다. 나를 잘 돌보고 있는지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죠. 저 또한 스스로를 양육하는 일이 낯선 사람이었습니다. 명상을 시작한 이유도 처음엔 그저 생존의 목적이었어요. 패션 바잉 MD 일을 오래 했는데 건강 상의 이유로 그만두게 되면서 회복을 위해 요가와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나를 먼발치서 바라보게 되었고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며 스스로를 잘 돌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명상을 통해서 현재에 있는 나의 상태를 알아차림과 동시에 명료하게 보는 힘을 기르고, 더욱 건강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명상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나를 현재로 데려오는 일입니다. 생각은 시공간을 초월해 이동하지만 몸은 현재에만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몸의 감각에 깊이 집중하는 것부터 명상을 시작할 수 있어요.
명상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내 신체가 지금 어떤 감각을 느끼고 있는가를 알아가는 거예요. 예를 들어 의자에 앉아 있다면 바닥과 발이 닿는 촉감, 양쪽 다리가 부딪치는 부분, 손을 대고 있는 어깨의 감촉 등을 오롯이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쉽게 잠들지 못할 때면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 온몸 구석구석의 감각을 상기시켜보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감각에만 집중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잠이 들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때도 역시 잠들기 위해 명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해요.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또 다른 생각에 휩싸여 오랫동안 잠들지 못하게 될 거예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공부 중입니다. 합쳐서 ‘삼복보리’라는 애칭을 가진 반려동물 3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데요. 이중 두 강아지는 모두 노견이다 보니 아이들과의 이별을 준비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시기가 까워질수록 제가 직접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런 과정이 제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또 명상을 지도하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힘을 길러주는 제 직업이 반려동물을 잃은 보호자들이 슬픔을 극복하는 데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연이 주는 힘, 조지앙 로르 창립자 마담 로르
“ ‘진정한 럭셔리’란 올곧은 태도와 성품 그리고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가짐 아닐까요. 외면이 아닌 내면을 가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자연과 가깝게 지냈고 자연스레 식물에 대해 배웠다. 1980년대에 본인의 실험실을 세우고 식물성 오일과 에센셜 오일 등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개발했으며, 마침내 1988년 일본에서 ‘조지앙 로르’를 론칭했다.
브랜드를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무엇인가요?
자연에서 얻은 원료를 제품에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었습니다. 합성물을 사용하기보다 자연 원료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습니다. 다채로운 헤어, 스킨케어 제품을 포함해 조지앙 로르의 시그너처 에센셜 오일은 이러한 브랜드 철학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는 제가 생각하는 웰니스의 개념과도 맞닿아 있는데요, 자연 속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덕분에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진정으로 건강한 삶이라고 느낍니다.
한국에 오픈한 ‘조지앙 로르 플래그십 스파 한남’은 헤드 스파에 특화된 매장이죠. 두피에 집중한 이유가 있을까요?
조지앙 로르는 얼굴과 몸 전체를 다루는 브랜드입니다. 스파를 오픈할 때는 신체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인 뇌를 감싸는 머리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자 했어요. 테라피스트의 손길을 따라 마사지를 받을 때 가장 효과적인 부위가 어디인지를 고민한 결과입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에게 두피는 삶의 질을 좌우하는 큰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잦은 컴퓨터 사용과 바르지 않은 자세는 두피와 연결된 어깨와 목뒤 근육을 팽팽하게 잡아당겨 늘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해요. 그래서 헤드 스파 트리트먼트 과정 중 두피 마사지를 받는 시간은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가장 강력하게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됩니다. 현대인의 또 다른 고민인 탈모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덤입니다.
평상시 스킨케어 루틴을 소개해주세요.
매일 목욕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진정한 휴식은 물을 받는 순간부터예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욕조에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채운 후 레몬, 민트, 로즈메리 등의 에센셜 오일을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선택하죠. 따뜻한 물속에서 보내는 이 시간만으로도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을 느껴요. 시간이 여유롭다면 숲에서 산책을 하기도 합니다. 자연 속에서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정말 소중해요.
웰니스를 실천하기 위한 행동 중 한 가지만 추천한다면요?
스트레스와 피로를 틈틈이 풀어주는 것에서부터 건강한 삶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얼굴과 몸, 두피에 매일 림프 순환 마사지를 하고 있습니다.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물론 혈액순환을 촉진해 면역력 증진,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주거든요. 또한 림프계는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계를 비롯한 신체 모든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림프 순환 마사지만 실천해도 정신적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요.
느리게 나이 드는 법, 서울 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아무리 바쁘더라도 운동은 거르지 않으려고 해요. 활동에 필요한 체력과 에너지를 기를 수 있고 마음 또한 새로워지기 때문이죠. 멀리 내다보고 자신에게 장기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안정적인 진료를 위해 제도적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는 서울 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책과 매체, 여러 SNS 채널을 통해 ‘저속 노화 식사법’을 소개하며 사람의 전반적인 건강 기능과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개선하고자 끊임없이 연구 중이다.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저속 노화 식사법’을 책으로도 출간하셨더군요. 핵심적인 내용만 소개하자면요?
건강식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과 고혈압 예방을 위해 고안한 식단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MIND 식사법’을 한국인에게 맞게 변형한 식사법입니다. 예를 들어 밥을 지을 때 콩을 넣고, 반찬으로 나물과 두부 같은 단백질을 곁들이는 것을 말하죠. 이 식사법을 꾸준히 실천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브레인 포그를 예방하고 배를 곯지 않으면서도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고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음식을 특정 주기로 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기보다 몸에 해로운 음식을 식단에서 빼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속 가능한 나이 듦’이란 무엇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나이 듦’이란 인생에 장기 투자를 한다는 마음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는 값비싼 요법 같은 과시적인 소비에 대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자산군을 잘 나누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말하죠. 포트폴리오를 짤 때는 삶의 여러 요소가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운동을 하더라도 근육이 잘 안 생길뿐더러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서 몸에 해로운 음식들이 당기게 되지요. 노화를 막아준다는 일시적인 것들에 현혹되지 않고 아주 멀리 내다보고 현명하게 계획을 짜는 것이 필요합니다.
느리게 나이 들기 위해 꼭 지켜야 할 생활 습관 하나만 꼽자면요?
느리게 나이 드는 것의 기본 전제가 수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면 부족은 기대 수명과 관련된 전반적인 생활 습관에 영향을 미치며,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증가 및 전두엽의 기능 저하를 일으켜 단순당이나 술, 담배 같은 해로운 자극에 더 취약해지게 합니다. 이렇게 되면 신진대사가 악화되어 노화 속도를 빠르게 하고 다시금 수면의 질을 저하시켜 악순환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웰니스의 전망은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전망을 논하기보다는 현재 웰니스의 흐름에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웰니스 트렌드가 이전에 유행했던 ‘웰빙’과 비슷한 형태로 흘러가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보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한다는 웰니스의 본질을 추구하는 대신, 웰니스의 이름을 내걸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는 형태로 변질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건강한 신체에서 비롯되는 아름다움, 파프짐 퍼스널 트레이너 강민철
“웰니스 라이프란 건강한 신체로부터 비롯된다고 믿고 있어요.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체력적으로 불편함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죠.”
단순히 웨이트트레이닝에만 집중하지 않고 러닝, 수영, 등산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긴다. 회원들이 기존에는 수행하지 못했던 운동량을 소화해내거나 스스로 한계점을 돌파하고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많은 트레이너 중에서도 나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무래도 경험과 공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학교 시절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고 보디빌딩 대회에서 그랑프리 입상까지 한 경험이 있는 만큼 회원분들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트레이닝 방법을 제시합니다. 저 도 평소에 운동이나 식단 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고요. 운동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입장으로서 회원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죠.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소통하며 트레이닝을 하다 보니 회원분들도 잘 따라와주시더라고요.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기 위한 방법이나 원동력이 있다면요?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헬스장을 가기까지가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직장인의 경우 퇴근 후에 고된 몸을 이끌고 가기란 더더욱 쉽지 않죠. 이럴 땐 퇴근길에 집으로 가지 말고 곧장 운동하러 가는 것을 추천해요. 집에 들어가는 순간 하루의 긴장이 풀리면서 자꾸만 쉬고 싶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운동하는 장소는 집에서 가깝거나 출퇴근 동선에 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무리해서 운동하지 말고 가볍게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며 동기부여를 받는 것도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겁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기 위한 팁을 주자면요?
일상생활에서 가장 지키기 어려운 일이 식습관 관리라고 생각해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회식 자리나 지인들과의 약속 자리에서 건강한 식사를 하기란 쉽지 않죠. 대개 식단 관리를 하는 사람들은 매 끼니를 건강식으로 먹어야 하고 그중 한 번이라도 일반식을 하면 식습관이 무너졌다고 생각해 아예 놓아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사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 때는 최대한 적절한 영양소와 칼로리를 유지하되, 일정이 있을 때는 메뉴에 구애받지 않고 즐겁게 식사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천하는 나만의 웰니스 루틴이 있다면요?
개인적으로 아침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늦잠을 자거나 출근 준비로 정신없이 보내지 말고 조금 일찍 일어나 여유 있게 하루를 시작하면 일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 거예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산다는 것은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자세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자존감에서부터 비로소 진정한 아름다움이 빛을 발할 테니까요.
식단으로 하는 건강한 다이어트, 강북삼성병원 건강의학본부 박용우 교수
“건강한 몸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이를 즐기는 삶이 이상적인 웰니스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베스트셀러 <내 몸 혁명>의 저자이자 강북삼성병원 건강의학본부에 재직 중인 박용우 교수. 오랜 기간 해온 연구를 바탕으로 건강한 식습관과 새로운 접근의 다이어트 방식을 제안하며, 사람들과 좋은 유대관계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와 삶의 활력을 얻는다.
식단으로 하는 건강한 다이어트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나요?
건강한 다이어트는 체중계 눈금에 집착하지 않고 내 몸을 지금보다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체중계 눈금을 줄이려면 평소보다 적게 먹는 건 당연하지만, 적게 먹는 것만이 건강한 다이어트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몸을 망가뜨리는 음식을 멀리하고 좋은 탄수화물,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을 부족하지 않게 챙겨 먹는 것이 건강한 다이어트의 핵심이죠. 몸의 건강 상태가 지금보다 나아진다면 뱃살은 저절로 빠지게 될 겁니다.
최근 출간하신 <내 몸 혁명>이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인기입니다.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염원입니다. 하지만 이를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가령 매 끼니 건강식을 챙겨 먹고 술과 정제 가공식품을 끊고, 매일 운동하며 하루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처럼요. 건강한 생활 습관이 무엇인지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몸이 망가지면서 결국 질병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책을 집필하게 되었어요. 한 달만 건강한 삶을 살아보자고 제안하고 싶었죠. ‘한 달만 해서 되겠어?’라고 많은 분이 생각합니다. 하지만 먼저 실천해보세요. 단 한 달만으로도 변화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몸이 좋아지면 건강해진 몸을 유지하고 싶어서 생활 습관도 달라집니다. 미리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이 이것을 몸소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럭셔리> 독자에게 추천하는 다이어트 방법이 있다면요?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제안합니다. 표면적인 의미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지방 대사의 스위치를 작동하라는 뜻이지만 우리 몸의 회복력과 자생력을 길러야 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어요. 쉽게 말해 우리 몸에 축적된 지방을 스스로 잘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비축한 지방을 활성화시키며 체지방 감량을 극대화하는 방식이죠. 4주 동안 건강한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웰니스의 흐름을 보았을 때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과거에는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여러 사람들과 공통된 취미 생활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고 생물학적 나이가 젊어지고 있는 만큼 미래 삶의 질을 생각하며 틈틈이 취미 생활을 갖고, 건강을 잘 챙기며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회사와 집에서 손쉽게 실천하는 웰니스, 홈핏 엄선진 대표
“웰니스는 나를 나답게 보는 것이에요.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 자신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삶이 더욱 풍성하고 행복해집니다.”
집이나 회사에서 검증된 전문가와 함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방문형 건강관리 서비스 ‘홈핏’을 운영한다. 필라테스, 요가 등의 운동뿐 아니라 근막 마사지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홈핏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무턱대고 집 근처 헬스장에 등록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헬스장까지 가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운동을 해야겠다 싶어 한번은 트레이너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함께 운동한 적이 있는데, 외출하지 않고 내 공간에서 편하게 운동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래서 자주 머무는 공간, 프라이빗한 개인 공간에서 운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많은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하며 누구보다 웰니스 산업의 최전방에 있으신 것 같습니다. 기업이 추구하는 웰니스 트렌드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대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중소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웰니스를 위한 복지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운동과 명상, 마사지 등 직원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향상을 돕고자 하죠. 물론 기업 측에선 생산성을 위한 것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잘 사는 것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 생각합니다. 휴대할 수 있는 베드와 전문가만 있다면 회의실도 아주 좋은 트레이닝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걸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요.
바쁜 현대인에게 웰니스를 위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충분한 수면과 양질의 식사입니다. 특히 장은 제2의 뇌라고 불릴 만큼 정신 건강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장이 안 좋으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그래서 저는 일정한 시간 이후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며 적절한 공복을 유지하고 적게 먹으면서 장을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잘 사는 법’을 터득하기 위해선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능력도 필요하죠. 개인적인 스트레스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함께 일하는 팀원, 가족 그리고 나 스스로와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해요. 타인과 이야기 나누며 해결책을 찾는 경우도 많고요. 특히 저는 하루 일과에 혼자만의 시간을 꼭 넣어요.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떨 때 행복해하는지 안다면 스트레스를 잘 극복할 힘을 얻을 수 있죠. 매일 퇴근 후 산책을 하곤 하는데, 요가 강사인 아내의 말에 따르면 ‘걷기 명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천천히 걸으면서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하고 생각하는 거예요.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자부심인 것 같아요. 제가 속한 조직과 삶에 대해 만족감과 자부심을 가지는 거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애정도 생기고 더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바쁜 일상에 지칠 때도 있지만 이러한 마음이 쌓이다 보면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어요.
차Tea가 주는 위안, 뷰티 브랜드 ‘떼라피’ 박가영 파운더
“스스로를 돌보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필요합니다. ‘잘 사는 것’이란 단발적인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프랑스 화장품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23년 프랑스에서 자연주의 비건 화장품 브랜드 ‘떼라피’를 론칭했다. 허브의 치유력과 차茶에서 영감받은 브랜드로 피부 관리뿐 아니라 정서적 웰빙까지 고려한 포괄적인 뷰티 솔루션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차茶’를 모티프로 한 뷰티 브랜드를 론칭한 계기가 있을까요?
항상 남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안고 살았습니다. 타인과 나 자신을 비교하며 주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때 따뜻한 차를 마시는 시간은 큰 위로로 다가왔죠. 차의 온기가 타지에서 홀로 지내던 제게 사람의 온기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위안이 되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일상 속 작은 휴식처를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브랜드를 기획했습니다.
평상시의 스킨케어 루틴은 무엇인가요?
피부를 탄탄하고 유연하게 가꾸는 제품뿐 아니라 아로마세러피 효과를 겸비한 아이템을 애정하는 편입니다. ‘떼라피’의 ‘너리싱 크림’과 ‘내추럴 글로우 크림’은 허브차를 마시듯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어요. 손바닥으로 비벼 얼굴 전체를 감싸고 지그시 누르면서 손의 온기와 숨소리를 느끼면 매일 짧은 시간이더라도 힐링의 순간, 진정한 쉼을 경험할 수 있어요.
평상시 즐기는 ‘티 리추얼’에 대해서도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허브와 찻잔을 준비하고 차가 우러 나오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으로도 충분해요. 고요한 이 시간을 오감으로 느끼다 보면 저절로 마음에 안정이 찾아오죠.
웰니스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이 있나요?
명상, 요가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챙기려 노력해요. 이뿐 아니라, 사람 간의 관계를 지탱하기 위해선 사회적 웰빙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다른 경험과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태도를 견지해야 하죠. 또 나를 불편하게 하는 상황에서는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한 것 같아요. 스스로를 지혜롭게 보호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 또한 웰니스를 위한 중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떼라피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단순하게 좋은 화장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마음의 평화와 치유를 전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서로를 보듬어주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거죠. 이러한 연대를 실천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프랑스 정신 건강 단체인 ‘라 메종 페르셰La Maison Perchée’에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있고 앞으로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기부 활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사회의 온도를 조금이나마 높이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 사회적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일상에 함께하는 친환경 소재, 플라스틱 베이커리 박형호·고정호 대표
“많은 사람이 과소비하는 습관을 버리고 나에게 맞는 좋은 물건을 오래 사용하길 바라요. 환경을 위하는 작은 실천이 우리 일상을 변화시킬 테니까요.”
버려지고 소외된 물질에 관심을 가지고 가치를 불어넣으며 사람들에게 업사이클링 문화를 전파하는 ‘플라스틱 베이커리’. 여러 브랜드와 협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선하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 하며 지속 가능한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업사이클링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플라스틱이라는 소재 자체에 매료되어 사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시절 처음으로 업사이클링 분야를 접했는데, 환경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친환경 소재의 미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일반적인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소재의 특별함에 독특한 패턴과 컬러의 조합이 어우러지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죠. 이를 계기로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여러 브랜드와 협업하며 업사이클링 분야를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제안해야겠다는 고민을 하고 있어요.
다른 업사이클링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플라스틱 베이커리만의 차별점이 있다면요?
저희는 단순한 장식 오브제에 그치지 않고, 실용성을 고려해서 다양한 쓰임새를 더한 제품군 개발에 힘쓰고 있어요. 최근에는 병뚜껑을 가지고 빈백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심미성과 기능뿐만 아니라 제품에 특별한 메시지를 담으려고도 노력해요. 다른 동종 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은 방법을 연구하고 끊임없이 발전시키죠.
환경적 웰니스를 실천하기 위해 첫 번째로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살면서 죽을 때까지 수많은 소비를 합니다. 소비가 많아지면 그 끝에는 결국 버려지는 물건들이 생기기 마련이죠. 시간이 지났다 해서 물건의 가치가 떨어졌다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 번 구매한 물건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오래 이용하는 것이 환경보호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요. 소비 습관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물건을 오래 사용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친환경 문제로 플라스틱 사용을 제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플라스틱 자체보다는 과소비하는 문화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텀블러 1개를 오래 쓰는 것은 친환경적인 행동이지만 무작정 많이 사들이는 것은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친환경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더 나은 품질의 물건과 지속 가능한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더욱 힘을 써야겠죠.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업사이클 특성상, 특히 병뚜껑으로 하는 작업들은 쓰레기를 이용해서 만든다고 여겨 가치를 낮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저희의 목표 중 하나가 이러한 인식을 바꾸는 것인데, 새롭게 도전한 프로젝트를 높게 평가받거나 목적이 달성되었을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낍니다.
건강한 쉼을 위한 요즘 호텔 ,웨스틴 조선 서울 류자경 파트장
“호텔은 더 이상 단순한 숙박의 공간이 아닌,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보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인 웰니스가 진정으로 이뤄지는 공간이 아닐까요.”
웨스틴 조선 서울의 피트니스 클럽 ‘시티 에슬레틱 클럽(CAC)’ 총괄 매니저.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 사우나로 구성된 CAC에서 일하며 시설 청결과 안전성을 비롯해 고객 응대 등센터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웰니스 시설은 이제 호텔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과거와 현재, 시티 에슬레틱 클럽City Athletic Club(CAC)을 찾는 고객의 성향도 바뀌었나요?
‘호캉스’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호텔 내 다양한 시설을 경험하는 시간을 통해 휴식을 취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호텔을 예약할 때 묻는 질문에서도 느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피트니스센터 이용 시 양말이나 신발 대여가 가능한지, GX 프로그램 스케줄이 어떻게 되는지 등 그 질문이 더욱 구체적이고 다양해졌습니다.
많은 이에게 건강한 하루를 선사하기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시는 게 있다면요?
건강함에 대한 기준이 모두 다른 만큼 섬세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장시간 비행의 여독을 풀고 싶은 분에겐 수영과 습식 사우나를 받는 코스를,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분에겐 고강도 유산소운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죠. 현재 CAC 피트니스 클럽에는 GX 프로그램 18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세분화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니즈를 맞추기 위함이에요. 웨스틴 조선 서울이 올해 개관 110주년을 맞이했다는 것만 봐도 만족도가 높은 오랜 VIP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웰니스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요?
신체적, 정신적으로 균형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 대신 자연과 교감하며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디지털 디톡스’에 주목하는 것도 같은 이유죠.
호텔 웰니스 사업의 전망도 궁금합니다.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거라 예상해요. 수영장부터 피트니스 클럽, 사우나까지 다양한 시설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만큼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잊고 휴식으로 몸을 이완시키거나 몸과 마음을 깨워줄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직업 특성상 하루에 400명 이상의 사람을 만납니다. 그중 과하게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빛나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이분들과 대화하다 보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밸런스가 균형 있게 맞춰져 있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과 타인을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가짐이 균형을 이루는 순간, 건강한 마인드가 형성되고 이러한 순간이 쌓이다 보면 자신만의 특별한 오라가 형성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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