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BORGHINI HURACAN STJ
이제 ‘우라칸’은 우리 곁을 떠난다. V10 자연 흡기 엔진 역시 마찬가지다. 전기차 시대의 흐름이다. 대신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이 등장할 예정이다. 우라칸의 마지막은 ‘우라칸 STJ’가 장식한다. 마지막이기에 전에 없이 강력한 우라칸으로 매만졌다. ‘우라칸 STO’를 기반으로 역대 우라칸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마지막 우라칸의 심장은 역시 V10 자연 흡기 엔진. 후륜구동 전용 7단 듀얼 클러치와 짝지워 8000rpm에서 최고출력 640마력을 토해낸다. 조절식 레이싱용 하체도 적용했다. 강력한 성능을 지면에 고스란히 전달할 묘책이다. 외장 부품도 보완해 다운 포스도 10% 높였다. 운전자는 V10 자연 흡기 엔진의 귀곡성과 함께 뒷바퀴가 움찔거리는 감각을 즐기면 그뿐이다. 마지막이라서 더 짜릿할 감각이다.
PORSCHE PANAMERA TURBO E-HYBRID
세단이 심장을 자극할 수 있을까? 포르쉐라면 가능하다. 포르쉐는 ‘파나메라’로 럭셔리와 스포츠의 황금 비율을 보여줬다. 신형 파나메라는 신무기까지 장착했다.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다. 차체가 항상 수평을 유지하는 마법 같은 하체다.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에서 선택할 수 있다.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의 최고출력은 680마력이다. 전기모터의 힘까지 더했다. 그 펀치력으로 밀어붙이는 차체까지 하체가 다잡는다. 일상의 안락함만을 위한 기능이 아니란 뜻이다. 더욱 날카로운 주행 감각을 즐기게 하는 무기다. 파나메라는 세단이기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그 부분을 기술로 극복했다. 이렇게 파나메라는 포르쉐답게 진화했다. 이전과 선을 긋는 신기술은 운전을 흥미롭게 한다. 포르쉐가 새로 제시하는 감각이다. 짜릿할 수밖에 없다.
LOTUS ELETRE R
로터스는 경량 스포츠카 브랜드였다. 이젠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났다. 그 선포 격으로 ‘엘레트라’를 내놨다. 경량 스포츠카가 아닌, 대형 전기 SUV다. 경량 대신 럭셔리를 지향한다. 그럼에도 스포츠카 브랜드다운 성능은 놓치지 않았다. 특히 ‘엘레트라 R’은 초고성능을 품었다. 새로운 선포에 집중시킬 숫자다. 듀얼 모터 시스템으로 최고출력 918마력을 뿜어낸다. 최대토크도 100.4kg·m로 세 자리 숫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95초면 도달한다. 대형 SUV가 공기를 찢고 3초 미만으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감각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이 수치에 도달하기 위해 공기저항에도 신경 썼다. 스포츠카 만들어온 솜씨는 어디 가지 않는다. 럭셔리를 지향하는 만큼 실내에 고급 소재도 듬뿍 담았다. 이모저모 풍요로운 감각이 가득하다.
MERCEDES-AMG S 63 E-PERFORMANCE
역대 최강이다. ‘S-클래스’에 ‘AMG’를 더한 결과다. 전과 달리 전기모터도 결합했다. 차명 뒤에 E-퍼포먼스가 붙은 이유다. 덕분에 이전 세대 S 63 대비 190마력이 올랐다. 신형 ‘AMG S 63’의 시스템 최고출력은 무려 802마력이다. 무지막지한 숫자다. 5m가 넘는 거대한 덩치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3초 만에 도달한다. 안락함을 중시하는 대형 세단에 이 정도 출력이 합당할까? 언제나 과잉은 럭셔리를 이끌었다. 거대한 차체와 무지막지한 출력이 주는 쾌감이 다르다. 날카로운 스포츠카와 다른 질감의 짜릿함이다. 거기에 AMG 특유의 소리까지 즐길 수 있다. 차체가 크고 출력이 높기에 소리는 더욱 풍성하다. 차고 넘칠수록 닿을 수 있는 지점이 있다. AMG S 63은 그 지점을 향해 내달린다. 필요를 넘어 과잉의 미학을 실현한다.
FORD MUSTANG
60주년을 맞았다. 포드 ‘머스탱’이 관통한 세월이다. 긴 시간을 거쳐 시대의 아이콘이 됐다. 미국에서 머스탱은 그런 위치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만 추억하지 않는다. 7세대로 거듭나 돌아왔다. 그리고 여전히 아이콘으로서 영향력을 발휘한다. 7세대 역시 누가 봐도 머스탱처럼 생겼다. 덕분에 과거를 현대와 잇는다. 그런 화학작용이 아이콘으로 남게 한다. 머스탱의 진가는 GT 모델을 타봐야 안다. V8 5.0리터 자연 흡기 엔진이 심장이다. 최고출력은 493마력이다. 충분히 풍성하다. 중요한 건 출력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고배기량 자연 흡기 엔진이라면, 그 자체로 유희가 된다. 소리와 질감 모두 터보엔진과 비교 불가. 거대한 관악기에 앉아 도로를 달리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이때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엔진을 돌리는 과정 자체가 머슬 카 시대의 과잉을 즐기게 한다.
MCLAREN ARTURA SPIDER
오직 고성능을 즐길 요소만을 모았다. ‘아투라 스파이더’의 면면이 그렇다. 성능은 기본이다. V6 3.0리터 트윈 터보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했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700마력이다. 서슬 퍼런 출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초에 끊는다. 게다가 경량화로 체감 성능을 더했다. 출력이 같으면 가벼울수록 더 빨리 달린다. 전해지는 짜릿함도 더 진해진다. 아투라 스파이더의 건조 중량은 1457kg에 불과하다. ‘아반떼’보다 조금 더 무겁다. 전기모터와 배터리까지 품었는데도 그렇다. 2가지만으로 순도 높은 고성능을 완성한다. 마지막으로 이 고성능을 더욱 증폭할 요소도 있다. 컨버터블이다. 지붕을 열면 고성능이 구현하는 소리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안팎으로 울리는 소리는 고성능을 청각적으로도 즐기게 한다. 시동을 끄는 순간까지 시종일관 짜릿하다.
AUDI SQ7
Q7은 아우디의 대형 SUV다. 아우디의 SUV 기함으로서 진중함을 맡았다. 대형 SUV가 으레 그렇듯이. ‘SQ7’은 Q7에 고성능까지 부여했다. 그동안 고성능 모델은 Q7의 쿠페형 모델인 Q8에만 적용했다. S 배지를 단 ‘SQ8’이다. 라인업을 확장하고 취향을 더 세분화하기 위해 Q7에도 고성능 배지를 선사했다고 볼 수 있다. 전통적인 대형 SUV 구성에 고성능까지 더했기에 또 다른 매력이 생긴다. SQ7의 매력은 양면성에 있다. Q7이 제공해온 안락함과 S 배지의 풍성함이 공존한다. 뒷목 서늘한 고성능보다 일상의 포만감이 핵심이다. 공간부터 활용성까지 보존한 채 재미까지 더했달까. SQ7의 심장은 V8 4.0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이다. 덩치에 걸맞은 배기량과 실린더 수다. V8 터보엔진이 맹렬히 돌면 최고출력 507마력을 발휘한다. 대형차의 박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TESLA MODEL 3 PERFORMANCE
전기차는 고출력을 쉽게 손에 넣는다. 고성능 스포츠카의 숫자를 전기차 세단으로 자주 접하는 이유다. 고성능이라고 딱히 외관이 특별하지도 않다. 기존 전기차의 매끈한 형태 그대로다. 덕분에 일상에 고성능을 스며들게 한다. 신형 ‘모델 3 퍼포먼스’가 딱 그런 차다. 모델 3 퍼포먼스는 이름처럼 고성능을 품었다. 4세대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460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1초면 도달한다. 세단으로선 과한 숫자다. 외관은 퍼포먼스 트림 전용 범퍼와 카본 스포일러가 차이라면 차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차이다. 실내의 스포츠 시트 정도가 성격을 내세운달까. 그냥 모델 3로 보이지만, 체감 펀치력은 완전히 다른 차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고성능 스포츠카 상위권에 준하는 성능을 뿜어낸다. 진정한 양의 탈을 쓴 늑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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