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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S/S 파리 패션위크 하이라이트

샤넬, 생로랑, 디올 등 유서 깊은 오랜 하우스들이 포진해 있어 가장 성대하고 화려함을 자랑하는 파리 패션위크의 런웨이 하이라이트를 소개한다.

ASSISTANT EDITOR 이나래

Alexander Mcqueen

BYE

Courtesy of Alexander Mcqueen


이번 파리 패션위크에서는 알렉산더 맥퀸과 26년간 함께 걸어온 사라 버튼의 마지막 동행이 눈에 띄었다. 전반적인 룩은 튜더 왕조의 상징인 장미에 초점을 맞췄다. 장미의 붉은 색을 핏빛으로 강렬하고 적재적소에 프린팅해 다채롭게 풀어냈다.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에 영감을 받은 다양한 구조적인 룩도 소개했다. 2023 F/W에 이어 ‘해부학’이라는 주제로 맥퀸 하우스의 정체성을 사라 버튼만의 방식으로 장식한 모습이다. 그리고 이제는 지난 10월 3일 임명된 션 맥기르가 그려낼 새로운 알렉산더 맥퀸의 다음 장을 기대해 볼 차례.


Courtesy of Chloe, @Chloe


약 3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끌로에와의 작별을 고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가브리엘라 허스트. 그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됨과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끌로에를 B Corp 인증을 받은 첫 번째 럭셔리 브랜드로 만들었다. 이번 2024 S/S 컬렉션에서는 봄을 기다리듯 백합, 카라와 난초에서 영감받은 실루엣과 디테일을 적용시킨 룩을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잔잔하게 진행되던 쇼는 마무리 무렵, 삼바 축제처럼 분위기를 전환해 즐거운 파티 분위기로 마침표를 찍었다. 끌로에의 전성기를 이끌던 피비 파일로 사단의 일원이였던 헤메나 카말리가 이끄는 끌로에는 내년 1월 파리에서 프리컬렉션을 통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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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of Marni


마르니의 알록달록한 첫 파리 패션쇼는 칼 라거펠트가 살던 파리 중심부의 저택에서 화사한 분위기로 치러졌다. 저택의 안팎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색감을 바탕으로 2024 S/S vol.2컬렉션을 전개한 것. 이번 파리 여정에서 마르니는 셔츠, 튜닉, 트렌치코트 등 기존에 익숙한 아이템들을 색다르게 재해석했는데, 특히 체크와 스트라이프 디테일을 가죽과 자카드의 소재와 조합한 룩은 마르니가 제안하는 새로운 패치워크 디테일을 드러내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프린팅된 꽃을 겹겹이 쌓은 룩이나 특이한 볼륨의 실루엣이 돋보이는 룩은 정원에 피어난 꽃처럼 생기를 전하며 봄이 기다려지게 했다.


Courtesy of Peter Do

섬세한 테일러링을 자랑하며 뉴욕을 대표하는 하우스로 성장한 피터 도가 파리 패션위크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미니멀리즘을 내세우며 컬렉션을 전개하는 브랜드답게 이번 시즌에도 화이트, 블랙과 그레이 컬러 톤으로 간결한 컬러 팔레트에 레드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울과 가죽, 실크를 자유롭게 믹스 매치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흥미를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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