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rtesy of Helmut Lang
6일 동안 진행된 뉴욕 패션위크의 첫날, 피터 도Peter Do 첫 데뷔작인 헬무트 랭Helmut Lang 런웨이 쇼가 오프닝을 장식했다. ‘본 투 고Born to Go’라는 제목의 2024 S/S 컬렉션은 베트남 출신의 시인 오션 브엉Ocean Vuong의 시가 적힌 무대 위에서 펼쳐졌다. 어깨와 허리를 감싸는 핑크색과 노란색의 위빙 끈 디테일이 가미된 룩이 시선을 끌었고, 이는 과거 헬무트 랭이 활용했던 본디지 테마를 떠오르게 했다. 화이트 셔츠, 재킷, 데님 팬츠, 드레스 등 헬무트 랭을 상징하는 기본적인 아이템뿐만 아니라, 그래픽을 더한 실크 오간자 셋업과 스커트 등 피터 도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룩을 확인할 수 있었다.
Courtesy of Ralph Lauren
또 다른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바로 4년의 공백기를 끝내고 복귀한 디자이너 랄프 로렌Ralph Lauren의 컴백 무대다.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의 창고에서 진행된 런웨이에서는 프린트 블레이저, 핀 스트라이프 슈트 등 시그너처 아이템을 비롯해 시폰과, 스팽글, 비즈, 자수, 레이스 등의 대담한 디테일로 승부를 건 룩이 주를 이뤘다.
Courtesy of Proenza Schouler
뉴욕 공립 도서관에서 열린 코치Coach의 2024 S/S 컬렉션 쇼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튜어트 베버스Stuart Vevers의 재임 10주년을 기념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프로엔자 스쿨러Proenza Schouler는 뉴욕의 유명한 미술품 경매장 중 하나인 필립스 파크 애비뉴에서 컬렉션을 공개하며 미니멀하면서도 절제된 테일러링 세계로 관객들을 이끌었다. 고급스러운 소재의 재킷과 팬츠, 그리고 메시 소재의 상의와 레더 팬츠 등을 통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콰이어트 럭셔리’ 룩의 정수를 보여준 것. 뉴욕 패션위크에 이어 다음 행선지인 런던 패션위크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노울스Knwls, 수프리야 렐레Supriya Lele 등 런던 패션 신이 자랑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의 어떤 활약이 전개될지 함께 주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