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호

AIRPORT LOUNGE

팬데믹 이후 하늘길이 다시 열리며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색다른 디자인과 이색 시설로 여행의 설렘을 배가시키고 환승의 피로를 덜어주는 세계의 공항 라운지를 소개한다.

EDITOR 김수진


AIR FRANCE BUSINESS LOUNGE

유럽의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는 현대적인 공원을 닮은 감각적인 라운지가 자리하고 있다. 나무 모양의 조명, 나뭇잎 모티프의 벽 장식, 숲길을 연상시키는 통로 등이 머무는 즐거움을 더하는 이곳은 ‘에어프랑스 비즈니스 라운지’. 모던하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정평 난 프랑스 디자이너 노에 뒤쇼푸르 로랑스Noé Duchaufour Lawrance가 ‘공원’을 콘셉트로 공간을 꾸몄다. 라운지를 구성하는 화이트, 그린, 베이지 등의 컬러와 우드, 레더, 패브릭 같은 소재는 모두 자연 속 식물에서 차용한 것. 다리를 펼 수 있는 안락의자와 개별 파티션을 활용해 프라이빗한 휴게 공간을 구성한 ‘릴랙세이션Relaxation’ 파트, 아이패드와 컴퓨터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업무 공간 ‘멀티미디어Multimedia’ 섹션, 10개의 샤워실과 프랑스 코스메틱 브랜드 클라랑스의 트리트먼트 룸 등을 구비했다.



KLM CROWN LOUNGE KLM CROWN LOUNGE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의 E와 F 구역 사이에 자리한 ‘KLM 크라운 라운지’. KLM 항공사의 시그너처 굿즈인 ‘델프트 블루 미니어처 하우스’ 약 5000개로 장식한 입구의 유리벽이 시선을 붙든다. 라운지를 디자인한 건축 스튜디오 콘크리트Concrete는 네덜란드의 자연을 모티프로 약 6800m2의 공간에 총 5개의 존zone을 구성했다. 초원을 닮은 녹색 카펫과 길이 110m의 LED 벽 조명이 특징인 ‘간척지Polder’, 하이네켄 바와 페르마트Vermaat의 케이터링을 제공하는 ‘도시City’, 샤워실과 수면실 등을 갖춘 ‘바다Sea’, 미쉐린 스타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하늘Sky’, TV 룸과 DJ 부스 등을 구비한 ‘네덜란드의 산Dutch Mountain’이 이용객을 맞이한다. 헤릿 릿펠트Gerrit Rietveld의 체어, 마르텐 바스Maarten Baas의 조명 등 더치 디자인의 아이코닉한 제품을 곳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THE PIER LOUNGE THE PIER LOUNGE

홍콩국제공항의 비즈니스 라운지를 대표하는 ‘더 피어’. 전 세계 케세이퍼시픽 항공 라운지 중 최대 규모로, 다채로운 문화와 미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홍콩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거리’를 모티프로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 활기찬 거리를 재현한 곳으로 곧장 푸드 홀로 이어지는 ‘패스트 레인Fast Lane’, 유리창 너머로 야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라운지 좌석 공간과 연결된 ‘슬로 레인Slow Lane’을 따라 각기 다른 여행 경험을 누릴 수 있다. 고급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티 하우스와 시그너처 누들 바, 홍콩 국제공항 최초의 요가 및 명상 전용 공간 등이 특별함을 더한다.



AL MOURJAN LOUNGE AL MOURJAN LOUNGE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 이곳을 대표하는 ‘알 무르잔 비즈니스 라운지’는 5성급 호텔과 견줄 만한 시설을 자랑하는 휴식 공간이다. 최근 7390m2 규모의 공간을 확보해 기존 라운지의 확장판인 프리미엄 승객 라운지 ‘더 가든The Garden’을 추가로 개장했다. 최대 707명의 승객을 수용 가능한 이곳에서는 하마드 국제공항 내 식물원 콘셉트의 휴식 공간인 ‘디 오차드The Orchard’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마치 자연 속에 들어선 듯한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24개의 휴식 공간과 7개의 스파 룸, 네일 숍, 피트니스 스튜디오, 놀이방 등 다채로운 시설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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