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감각하는 우주, ESC
역삼동에 자리한 ‘ESC’는 일상 속에서 우주를 오감으로 탐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스페이스 익스페디션Space Expedition’이라는 이름의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아티스트와 협업해 다양한 우주 관련 콘텐츠를 전개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 에피소드는 보이저Voyager호다.
1977년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의 주도로 나사에서 쏘아 올린 무인 우주탐사선 보이저호는 여전히 우주를 유영 중이라고. 1월 동안 ESC에 방문하면 권서영 작가가 그린 보이저호 작품은 물론 우주 사진 엽서, 우주에서 영감받은 뮤직 플레이리스트 그리고 출판사 과학동아와 협업으로 제작한, 지구에서 모티프를 얻은 향의 핸드크림을 만날 수 있다.
F&B 메뉴 역시 독특하다. 우주의 물약을 연상시키는 인퓨전을 라테나 에이드류에 섞어 마시는 방법을 제안하는 것. 특히 전시 첫 에피소드의 시작을 기념해 새롭게 출시한 ‘칼 세이건 에디션’을 놓치지 말자. 피스타치오 연유 맛 인퓨전 ‘밀키 코스모스’는 크림 라테와 함께할 때 궁합이 가장 좋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초코 무스 케이크로 구현한 ‘창백한 푸른 점’도 있다.
화성 레시피로 만든 베이커리,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
화성에서 서울로 불시착한 캐릭터가 있다.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Universe by Jrilla’는 빵을 좋아하는 제이릴라가 화성에서 즐겨 먹던 우주 레시피로 만든 베이커리와 디저트류를 선보이는 콘셉트의 F&B 공간이다. 마치 우주선에 들어와 있는 듯한 매장 인테리어와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흘러나오는 영상이 우주적 세계관을 극명히 드러낸다.
영롱한 우주 빛깔 케이크, 테이프
오랜 기간 이태원을 지키던 카페 ‘테이프’가 지난 6월 새로워진 인테리어로 돌아왔다. 오픈 초기부터 사랑받은 시그너처 우주 케이크에 맞게 공간 콘셉트도 우주선을 모티프로 변화를 준 것. 탁 트인 공간에 길게 이어지는 곡선 의자와 조명으로 편안함을 더했고, 우주를 떠올리게 하는 오브제를 배치했다. 디저트는 총 3종으로 모두 영롱한 은하의 빛을 담았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행성 같은 ‘딸기 크림치즈 무스 케이크’. 산뜻하고 달콤한 딸기 크림과 풍부한 크림치즈 무스를 함께 즐기는 디저트다. 홀 케이크로도 구매 가능한 조각 케이크는 ‘헤이즐넛 초코 무스 케이크’와 ‘유자 크림치즈 무스 케이크’. 서로 다른 매력의 두 디저트는 각각 진한 초콜릿 무스와 헤이즐넛 크림의 부드러운 달콤함 그리고 유자와 라임의 상큼함을 자랑한다. 특별히 추천하는 음료는 ‘말차 티라미수 라테’. 달콤한 생크림 뒤에 향긋한 말차와 콜드 브루 커피, 초콜릿 파우더가 섞여 극강의 달콤함을 선사하는 메뉴다.
디자인 스팟은 <럭셔리>, <럭셔리M>, <행복이 가득한 집>, <디자인>, <스타일 H> 등을 발행하는 디자인하우스의 에디터와 마케터가 선별한, 지금 가장 주목할 만한 상업 공간입니다. 카페와 레스토랑, 플래그십 스토어, 편집매장 등 콘셉트와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모아 각 매체의 지면과 SNS를 통해 소개합니다. 디자인 스팟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designspot.dh)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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