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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 전시 후원

크리스챤 디올 뷰티

꽃과 정원을 모티프로 작업해온 설치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oniel의 대규모 개인전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정원에 대한 오랜 열정을 간직한 크리스챤 디올 뷰티가 ‘디올 문화 정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전시를 공식 후원한다.


파리의 프티 팔레에 설치된 ‘황금 연꽃’. © Othoniel Studio
디올의 헤리티지와 역사에서 꽃과 정원은 특별한 키워드다. 브랜드 설립자인 크리스챤 디올은 일생 동안 정원을 가꿨고, 그곳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수많은 쿠튀르와 향수를 창조했다. 무슈 디올이 어린 시절을 보낸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 절벽 위의 ‘레 륑브Les Rhumbs’ 그랑빌 저택은 다채로운 꽃과 나무가 가득한 아름다운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키 큰 사이프러스 나무가 줄지어 서 있고 소나무와 동백나무, 등나무 등이 그늘을 만들며, 20여 종의 각기 다른 장미꽃과 헬리오트로프, 제라늄 등이 앞다퉈 피어나는 정원은 소년 디올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그랑빌 정원은 영감의 원천 그 자체다. 그곳의 꽃과 식물은 나와 함께 거센 바람과 바닷가의 물결에 맞서며 자라났다.” 무슈 디올의 회상이다.


일생 동안 꽃과 정원에서 창작의 동력을 얻은 무슈 디올.
정원에서 보낸 유년 시절의 기억은 크리스챤 디올의 일생과 디올 하우스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꽃과 정원에서 모티프를 얻은 다채로운 제품 라인업을 선보인 것은 물론, 2010년에는 디올에게 영감의 원천이 된 그랑빌 정원을 기념해 향수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그랑빌’을 제작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꽃과 정원에 대한 브랜드의 열정을 표현하고 예술과 일상을 연계하는 취지로 ‘디올 문화 정원’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프랑스의 고전적인 조경 예술을 대표하는 두 곳, 파리 튀일리 정원과 베르사유 궁전에 위치한 ‘여왕의 숲길’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후원 중이다.


우아한 정원으로 둘러싸인 ‘레 륑브’ 그랑빌 저택.
아티스트와 정원 사이의 의미 있는 대화를 장려하는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행보는 서울에서도 이어진다. 6월 16일부터 8월 7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과 덕수궁 정원에서 열리는 전시 <장 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Treasure Gardens>을 공식 후원하는 것. ‘꽃’을 작품의 주요 모티프로 작업해온 프랑스 설치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은 정원이 지닌 다양한 면모와 메타포를 작업과 연관 지어왔고, 1997년부터는 야외 장소에 꾸준히 작품을 설치해왔다. 이번 한국 전시에서는 최근 10년간 창작한 70여 점의 조각과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데, 미술관 내부는 물론 입구에 위치한 야외조각공원과 덕수궁 정원에 작품을 배치해 특별한 또 하나의 정원을 창조했다. 야외에서는 덕수궁 연못 수면 위에 내려앉은 황금빛 조각 ‘황금 연꽃’과 ‘황금 장미’, 금단의 열매처럼 나뭇가지에 매달린 ‘황금 목걸이’ 등이 익숙한 공간에 색다른 분위기를 더하며 시적인 명상의 시간을 선사한다.

미술관 내부에는 장미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회화 작품, 자두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신작, 거대한 푸른 벽돌 바닥 위에 매달린 20여 개의 미러 비즈 작품 ‘매듭’, 금속 벽돌을 쌓아 움막 같은 형태를 완성한 ‘아고라’ 등이 펼쳐진다. 꽃과 정원을 향한 열망을 간직한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우아한 만남이 성사된 예술적인 정원에서 사색과 명상의 시간을 경험할 기회다.


ART TALK
서울시립미술관에 아름다운 정원을 펼친 장 미셸 오토니엘과의 일문일답.


꽃과 정원을 모티프로 시적인 설치 작업을 펼쳐온 아티스트 장 미셸 오토니엘.
꽃, 식물 등 정원이 지닌 다양한 면모를 모티프로 작업해왔다. 당신에게 정원은 어떤 의미인가?
정원은 무한한 가능성, 꽃과 향의 다양성, 그로부터 깨닫는 변화하는 예술의 영감을 안겨준다. 예를 들어 자연 속 정원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꽃이 탄생하고, 다른 색감이 나타나고, 색다른 향이 등장한다. 예술가로서 항상 꿈꾸는 것이 ‘살아 있는 작품’을 만드는 일이기에 정원과 꽃은 내게 큰 영감이 된다.

베르사유 궁전 정원, 모리 미술관 정원 등에 작품을 설치해 전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국내 전시에서도 야외조각공원, 덕수궁 정원 일부를 전시 공간으로 사용했다. 전시 공간으로서 정원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자연 속에 작품을 전시하고 선보이는 일은 중요하다. 자연과 연결됨으로써 작품에 힘이 더 실리기 때문이다. 특히 유리나 금속 작품은 땅속, 자연으로부터 온 미네랄의 힘이 느껴진다. 소재의 힘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결합되는 것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작품을 설치한 덕수궁 정원의 첫인상은 어땠나?
덕수궁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0년 전, 플라토 미술관에서 전시를 열었을 때다. 첫 방문에서 공간이 주는 힘, 빛의 노출도, 걸음을 옮길 때마다 들려오는 모래자갈 소리가 굉장히 인상 깊게 기억에 남았다. 물론 당시에는 덕수궁에서 작품을 전시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번 전시를 진행하며 느낀 덕수궁의 가장 큰 매력은 ‘개방성’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장소여서 흥미롭다.


장미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회화 작품 ‘루브르의 장미’.
가장 좋아하는 정원, 꽃은 무엇인가?
가장 좋아하는 정원은 아직 없다. 좋아하는 꽃과 작품으로 채운 완벽한 정원을 언젠가 내 손으로 직접 완성하고 싶다. 계절과 기후, 햇빛의 변화를 볼 수 있고, 자연의 힘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나만의 ‘에덴 동산’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꽃은 작약이다. 프랑스에서 ‘가난한 이들의 장미’라고도 불릴 만큼 모든 정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으로, 꽃봉오리부터 만개할 때까지 모습이 매 순간 아름답다. 일생에 걸쳐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에서 크리스챤 디올 뷰티와 당신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꽃과 정원의 가치’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추천해준다면?
한 가지를 고르기 어렵지만 그래도 가장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르자면 ‘푸른 강’을 손꼽고 싶다. 지금까지 제작한 작품 중 가장 거대한 크기로, 넓은 면적의 바닥에 벽돌이 깔려 잔잔한 물결의 푸른 강을 연상시킨다.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작품이자 공간이다. 현실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면 덕수궁 연못 근처를 산책하며 사색에 빠져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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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LUXURY 2022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