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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과를 즐기는 한옥에서의 휴식

한옥의 풍류

머무는 것만으로도 여유로운 기분을 선사하는 한옥. 고아한 정취를 간직한 한옥을저마다의 시선으로 가꾼 공간 세 곳에서 감각을 깨우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차와 예술이 있는 한옥,
지우헌
고즈넉한 한옥에서 차 한잔을 즐기며 공예 작품과 책을 곁들이는 여유로운 시간을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가회동의 아름다운 한옥 ‘지우헌’이 갤러리와 다과 공간을 갖춘 디자인하우스의 멤버십 라운지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행복이 가득한 집>의 정기 구독자 초청 행사 ‘행복작당’ 때만 방문할 수 있던 이곳을 상시 즐길 수 있게 된 것. 자신의 허물을 알고 더불어 배우는 공간이라는 뜻을 품은 지우헌知尤軒은 2016년 ‘서울우수한옥’에 선정되며 가치를 공고히 인정받았다. 허물어져 가던 북촌의 집을 3년에 걸쳐 새로 지으며 전통의 정취를 유지하기 위해 기와, 돌, 나무 등 모두 고재를 사용해 새집이라는 인상을 지워냈다. 지우헌에서는 하동의 전통 차 브랜드 ‘쟈드리’의 녹차, 홍차, 유자차를 간단한 다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디자인하우스가 발간하는 <럭셔리>, <행복이 가득한 집>, <디자인>, <스타일H> 등의 잡지와 여러 단행본들을 비치해 읽을 거리도 충분하다.






하동에서 공수한 차를 즐길 수 있는 지우헌. 차는 이택수 작가가 청나라 도자기의 파손된 끝부분을 이어 만든 잔에 내어준다.
라운지 옆 소담한 갤러리 공간에서는 가구를 중심으로 한 공예와 아트 전시를 선보인다. 개관전으로 화가 김선형과 가구 작가 황형신의 2인전 <멈추어 보다>가 4월 22일까지 진행되었다. 산, 바위, 꽃 등 자연의 요소를 푸른 색감으로 그려낸 ‘가든 블루’ 연작과 함께 양감이 느껴지는 스틸 소재로 기하학적인 건축물의 모습을 표현한 ‘레이어드’ 시리즈 가구가 공간을 채웠다. 4월 27일부터는 목재와 아크릴, 돌과 금속 등 서로 다른 소재의 조화를 탐구하는 가구 작가 서정화가 바통을 이어 개인전 <사용을 위한 구조>를 선보일 예정이다.지우헌은 디자인하우스 매거진의 정기 구독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정기 구독자가 아닐 경우 2만원에 입장권과 음료를 포함해 원하는 잡지를 3개월간 받아볼 수 있는 구독권을 증정한다. 차 한 모금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며 바쁜 일상에서 한 발짝 물러선, 풍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주소 종로구 북촌로11라길 13
운영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일·월요일·공휴일 휴무
전화 765-7964








전통과 현대의 매끄러운 조화,
타이드워터
청록색 기와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타이드워터’는 서촌 골목에 자리한다. 김다예 대표는 기와의 색에서 영감을 얻어 ‘조수’를 뜻하는 공간의 이름을 정하고 중정에 자리한 작은 수조와 연못 등 물과 관련된 요소를 공간 곳곳에 심어두었다. 인테리어는 한옥의 유려한 선과 깔끔한 현대의 메탈 소재를 절묘하게 섞어 완성했다. “한옥은 본래 선으로 이뤄진 건축물입니다. 직접 제작한 가구에서 직선과 기와의 곡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나무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끼워서 결합하는 한옥의 결구 방식을 가구에도 적용했죠. 족히 50년이 넘은 이 한옥은 작은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되던 곳이었어요.


(왼쪽부터) 1 진득한 식감이 매력적인 ‘꿀케이크’. 2 견과류 시럽이 들어간 라테에 크림을 얹어 고소하게 즐기는 ‘타이드 라테’. 3 여름엔 상큼한 분홍빛 ‘키위레몬믹서’가 청량함을 더해줄 것.
벽을 터서 기다란 공간을 만들고, 대문 바로 앞 비어 있던 곳을 그대로 살려 중정으로 활용했습니다.” 좁게 느껴질 뻔한 기역자 공간은 통창 벽면 덕에 개방감을 얻었다. 어느 자리에 앉아도 시원한 중정 덕에 시야가 트인다. 타이드워터는 윤여동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트레이에 음료를 내어준다. 알루미늄 소재의 비정형적 형태의 트레이가 타이드워터에 특별함을 더한다. 시그너처 ‘타이드 라테’는 고소하고 달달한 견과류 풍미가 느껴지는 라테 위에 우유 크림을 얹은 메뉴. 꿀처럼 꾸덕꾸덕한 ‘꿀케이크’와 궁합이 좋다.

주소 종로구 자하문로11길 21-16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월요일 휴무
전화 010-3913-9750






바리스타가 건네는 투박한 정성,
네마
삼청동 좁다란 골목 계단을 오르면 ‘네마’를 찾을 수 있다. 프릳츠 커피 출신의 채수휘 대표 바리스타는 네마를 투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곳이라고 소개한다. “세련되진 않지만 머무는 사람들이 편안한 온기를 느끼길 바랍니다. 창밖으로 인왕산이 보이고 작은 발코니에서 전선 없는 깨끗한 하늘이 보이는 이 한옥을 고른 것도 그 때문이죠. 오래된 한옥을 어설프게 보강한 철제도 그대로 살려두었고 가구도 통일하지 않았어요. 가식 없는 공간이 되고 싶어서요.”


커피로 만든 부드러운 판나코타에 달콤한 크림을 얹고 치즈 쿠키 크럼블로 마무리한 ‘커피 판나코타’ 와 새콤한 ‘베리파이’.

기와 모양을 닮은 모나카에 앙버터와 팥을 더한 ‘앙버터 모나카’.
네마에서는 ‘점프수트 블렌드’ 커피를 만날 수 있다. 밸런스 좋은 고소한 향미에 집중한 커피로 끝맛에 느껴지는 플로럴한 아로마가 매력적이다. 추후에는 싱글 오리진 커피는 물론 네마만의 굿즈도 선보일 예정이다.따뜻함을 줄 수 있는 디저트를 고심하던 네마의 김사곤 바리스타는 클래식한 맛과 모양의 파이를 떠올렸다. 4월부터 선보인 ‘베리파이’는 블루베리와 라즈베리를 사용했고 파이 지에는 은은한 아몬드 크림을 발라 구웠다. 아몬드의 고소함과 봄의 새콤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메뉴다.

주소 종로구 삼청로 86-4
운영 시간 평일 오전 8시~오후 8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8시
전화 0507-1345-4278


#오늘의숍 #디자인스팟
디자인 스팟은 <럭셔리>, <럭셔리M>, <행복이 가득한 집>, <디자인>, <스타일 H> 등을 발행하는 디자인하우스의 에디터와 마케터가 선별한, 지금 가장 주목할 만한 상업 공간입니다. 카페와 레스토랑, 플래그십 스토어, 편집매장 등 콘셉트와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모아 각 매체의 지면과 SNS를 통해 소개합니다. 디자인 스팟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designspot.dh)과 네이버 포스트(c11.kr/designspot)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하우스 [LUXURY 2022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