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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12가지 향수

The Silhouette

뿌리지 않아도 존재 가치를 충분히 드러내는 향수가 있다. 그 가치는 보틀로 증명된다. 보틀 형태는 향의 영감과 의미를 형상화한 결과물이자 시각적으로 향을 연상하게 하는 매개다. 흐릿한 형체로 봐도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12가지 향수 보틀에 대한 이야기.



1 바이레도 ‘블랑쉬 오 드 퍼퓸’
바이레도의 모든 향수는 멀리서 언뜻 형태만 봐도 ‘바이레도’ 향수라는 걸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원기둥 형태의 간결한 디자인이지만, 이것이 곧 바이레도의 상징이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지금의 보틀이 만들어지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둥근 형태를 만족스러운 비율로 완성하는 과정만 수년이 소요되었다. 역시 보틀이 바이레도의 아이콘이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 입생로랑 ‘몽 파리 오 드 파르펭’
커팅된 유리 위에 블랙 리본을 묶은 보틀 디자인은 입생로랑이 추구하는 모던한 여성의 쿠튀르 스타일을 표현한 것이다. 라즈베리, 스트로베리의 달콤한 향을 중심으로 작약과 화이트 머스크가 조화를 이루며 관능적인 향을 전한다.

3 샤넬 ‘N°5 오 드 빠르펭’
1921년, 가브리엘 샤넬은 ‘강렬한 여성의 향기를 지닌 여성용 향수’ 제작을 의뢰했다. 수많은 조향 샘플 중 다섯 번째를 선택해 이름 붙인 ‘N°5 오 드 빠르펭’. 간결한 디자인 속에 우아한 분위기를 추구하는 샤넬 하우스의 가치관을 향수 보틀에도 그대로 담았다. 보틀 상단에는 각면 처리한 카보숑 커팅 마개를 장식해 완성도를 높였다.




4 미우 미우 ‘로 블루 오 드 퍼퓸’
미우 미우 ‘마테라쎄 백’ 형태와 패턴에서 영감 받은 보틀 디자인으로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시그너처 향수. 조향사 다니엘라 앤드리어Daniela Andrier가 현대 여성이 간직한 젊음과 자유를 향으로 표현한 것으로 은방울꽃, 허니 서클, 아키갈라 우드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상쾌한 향을 완성한다. 마개에 각인한 로고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5 이세이 미야케 ‘로디세이 퓨어 오드퍼퓸’
맺혀 있던 물방울이 떨어지는 찰나의 모습에서 영감 받아 이를 보틀로 형상화했다. 부드러운 앰버그리스를 시작으로 은방울꽃, 재스민, 로즈로 이어지고 캐시메란으로 마무리된다. 뿌리는 순간 신선한 물의 향기가 떠오르는 깨끗하면서도 상쾌한 향.

6 디올 ‘디올 쟈도르 오 드 퍼퓸 인피니심’
1999년 출시 이후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향수 ‘디올 쟈도르 오 드 퍼퓸’. 여기에 그라스 투베로즈 향을 더해 관능적인 느낌을 극대화한 ‘디올 쟈도르 오 드 퍼퓸 인피니심’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기존 향수와 향에는 약간의 변화를 줬지만 보틀의 모습은 여전하다. 여성의 아름답고 유려한 실루엣을 강조하고 흐르는 듯한 형태는 그대로 유지했다.




7 조 말론 런던 ‘라임 바질 앤 만다린 코롱’
조 말론 런던의 향수는 모든 보틀이 동일한 형태다. 그래서 하나를 사면, 하나씩 더 추가해 모으는 재미가 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 덕에 여러 병을 줄 세워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는 도화지 같은 이 보틀은 매년 새로운 컬러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자랑하기도 한다.

8 딥티크 ‘도손 오 드 퍼퓸’
딥티크 향수는 하나의 예술 작품과도 같다. 보틀 형태는 모두 동일하지만, 라벨에 그려진 삽화는 제각각이다. 라벨 속 삽화는 향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 ‘도손 오 드 퍼퓸’은 딥티크 창립자 이브 쿠에랑이 베트남 도 손 바닷가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만든 향으로, 꽃과 파우더 향이 어우러진 부드러운 느낌을 전한다. 삽화 속에 담긴 여성의 실루엣은, 창립자 이브 쿠에랑이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그린 것.

9 아쿠아 디 파르마 ‘미르토 디 파나레아 오 드 뜨왈렛’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이탈리아 지중해의 분위기를 푸른색 보틀로 표현한 ‘블루 메디떼라네오’ 컬렉션 중 하나. 이탈리아 파라네아섬이 지닌 푸르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향으로 승화했다. 깔끔한 디자인의 보틀에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활력 넘치는 바질과 부드러운 재스민, 레몬과 장미가 어우러지며 시더우드, 앰버로 따뜻하고 포근하게 마무리된다.




10 마크 제이콥스 ‘데이지 스프링 오 드 뚜왈렛’
풍부한 향을 풍기는 핑크 장미꽃과 로즈우드 꽃망울을 보틀로 표현했다. 핑크 로즈 향을 중심으로 그린 카르다몸이 스파이시한 느낌을 배가시킨다. 부드러운 꽃잎의 향과 스파이시한 향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어디에서도 맡아보지 못한 독특한 향을 자랑한다. 투명한 유리 보틀에 초록빛을 더한 건 스파이시한 향을 내기 위해 첨가한 그린 카르다몸의 향을 표현하기 위한 것. 보틀은 멀리서 봐도 한 송이의 꽃과 같다.

11 겐조 ‘플라워 바이 겐조’
핑크 페퍼, 불가리안 로즈, 화이트 머스크와 바닐라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관능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향. 위로 길게 솟으면서도 약간 기울어진 형태는 꽃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하늘로 높이 솟은 도시의 빌딩에서 영감 받았다. 투명한 유리 용기 내에 붉은색 포피 플라워가 활짝 핀 모습을 담아낸 것. 덕분에 꽃향기를 담은 향수라는 걸 단번에 짐작할 수 있다.

12 겔랑 ‘아쿠아 알레고리아 그라나다 샐비어 오 드 뚜왈렛’
자연 원료가 상쾌한 향을 완성하는 ‘아쿠아 알레고리아’ 컬렉션의 상징적인 보틀. 겔랑의 상징인 벌을 표현하기 위해 향수 보틀에 육각형 벌집 모양을 새겨 넣었고, 뚜껑 윗면에도 벌이 그려져 있다. 보틀 형태는 프랑스 방돔 광장에 세워진 나폴레옹 황제의 전승 기념비 기둥에서 영감 받아 디자인한 것. 베르가모트, 석류, 세이지 그리고 화이트 머스크가 조화를 이루며 감각적인 향을 풍긴다.


제품 협조 겐조(080-344-9500), 겔랑(080-343-9500), 디올(080-342-9500), 딥티크(3479-6049), 마크 제이콥스(3452-1921), 미우 미우(2143-7186), 바이레도(3479-1688), 샤넬(080-332-2700), 아쿠아 디 파르마(6905-3568), 이세이 미야케(080-564-7700), 입생로랑 뷰티(080-347-0089), 조 말론 런던(3440-2750)

디자인하우스 [LUXURY 2021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