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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SPECIAL

Artistic Angel

2020년, 현대미술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깊숙이 파고들었다. <럭셔리>에서는 창간 19주년을 맞아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 7인의 작품 세계를 재해석해 <럭셔리>만의 아티스틱한 앵글로 담았다. 에드워드 호퍼, 잭슨 폴록, 호안 미로, 르네 마그리트, 피트 몬드리안, 이우환, 조르조 모란디를 위한 7가지 오마주.

Edward Hopper
희미하게 음영이 진 평면적인 묘사로 고독한 분위기를 담은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 ‘자동판매기 식당Automat’, ‘일요일 이른 아침Early Sunday Morning’, ‘호텔 방Hotel Room’,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Nighthawks’ 등 그의 작품 속에는 20세기 미국인의 삶이 무심하고 무표정한 방식으로 그려져 있다. 부드러운 햇살이 비추는 바닷가의 공간, 아르네 야콥센과 장 프루베가 디자인한 심플한 의자들로 꾸민 다이닝룸은 공간과 빛의 어우러짐으로 고독과 상실감, 단절을 드러낸 에드워드 호퍼를 오마주했다.


아르네 야콥센의 다홍색 ‘해머’ 체어는 킨스마켓. 테이블과 책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저그와 컵 모두 에뜨클레이스튜디오. 장 프루베가 디자인한 비트라의 ‘스탠다드 SP’ 체어 모두 루밍.

Jackson Pollock
커다란 캔버스 위에 막대기나 팔레트 나이프를 이용해 페인트를 붓거나 떨어뜨리는 드리핑 기법을 구사한 잭슨 폴록은 추상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자로 꼽힌다. 파크 하얏트 서울 페이스트리팀 이시윤 파티시에는 잭슨 폴록의 작품 ‘넘버 8’에서 영감을 얻은 케이크를 제안했다. “잭슨 폴록이 활동했던 20세기 중반 미국에서 만들어진 레드 벨벳 케이크 표면에 흰 캔버스를 연상시키는 크림치즈를 아이싱했습니다. 그리고 식용색소와 코코아 버터, 화이트 초콜릿을 열로 녹여 물감처럼 만든 다음 자유롭게 흩뿌리고 끼얹어 오일 페인팅의 느낌과 컬러를 표현했어요.”


화병, 접시, 컵, 붓, 케이크 스탠드, 냅킨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Joan Miro
호안 미로는 ‘항구The Port’, ‘어릿광대의 사육제Harlequin’s Carnival’ 등의 작품에서 밝고 경쾌한 색상을 율동적으로 구성했다. 언뜻 보기에 어린아이의 낙서 같은 그의 그림은 스페인 동부의 원시 동굴화, 아라비아 문학, 이슬람의 장식, 로코코의 우아한 단축법을 응용해 별자리, 여인, 새 같은 형상을 극단적으로 단순화하고 순수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 블랙, 레드, 골드 컬러가 어우러진 랙과 훅으로 장식한 드레싱룸은 마치 호안 미로의 그림 같은 따스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원 컬렉션의 블랙 ‘팁 토’ 랙, 메뉴의 브라스 소재 ‘애프터눈’ 코트 행어,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하우의 블랙 프레임 ‘텅’ 체어와 ‘문케가드’ 체어 모두 이노메싸. 칼러의 캔들 홀더, 헤이의 노란색 유리 장식품 ‘노트’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펌 리빙의 브라스 소재 블랙 훅, 메이즈의 흰색 ‘빌’ 플로어 코트 스탠드 모두 루밍.

René Magritte
중절모를 쓴 신사들이 무중력 상태처럼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골콩드Golconde’, 초록색 사과로 얼굴을 가린 ‘남자의 아들The Son of Man’, 커다란 사과가 등장하는 ‘사랑의 노래Le Chant d’Amour’.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와 같다. 사과, 구름, 유리잔, 장미, 우산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사물이 예기치 않은 공간에 왜곡된 크기로 등장하고, 한 작품 안에 낮과 밤이 공존하는 배경으로 궁금증과 신비함에 빠져들게 한다. 은은한 촛불 아래 사람의 눈을 클로즈업한 접시,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프린트한 접시, 풋사과, 와인, 비너스 오브제가 놓인 테이블은 일상에서 벗어나 사고의 틀을 깨고자 한 르네 마그리트를 위해 마련했다.


앤티크 촛대, 존드리안의 ‘아이eye’ 접시,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매혹된 영역Le Domaine Enchanté VII’을 프린트한 리네 블랑쉬의 접시, 커틀러리, 냅킨, 와인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소피아의 ‘비너스 헤드’ 도자기 오브제는 에이치픽스.

Piet Mondrian
피트 몬드리안은 직각으로 교차하는 선, 흰색과 검은색, 회색의 무채색에 빨강, 파랑, 노랑 삼원색을 일정한 농도와 명도로 채색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21년부터 ‘구성Composition’이라는 연작을 발표한 그는 ‘빨강, 노랑, 파랑, 검정이 있는 구성Composition in Red, Yellow, Blue and Black’, ‘타블로Tableau I’ 등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표출했다. 몬드리안과 화가 뒤스부르크, 건축가 오우트 등과 함께 디자인 조형 운동인 더스데일De Stijl을 이끈 헤릿 릿펠트가 디자인한 카시나의 ‘레드 블루’ 체어는 몬드리안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장식을 배제하고 기학적 형태를 통해 미학을 탐구한 대표 제품이다. 레드·블루·옐로로 포인트를 준 철제 책장과 체어를 배치한 서재는 몬드리안 작품을 형상화한 공간이 되었다.


라이트이어의 블랙 플로어 램프, 책장 안에 놓인 PO의 사각형 ‘몬드리’ 화병 모두 루밍. 카시나의 ‘레드 블루’ 체어는 크리에이티브랩. 블랙 스툴은 비스트럭처. 호가나스의 흰색 찻잔 세트, 책장 가운데 놓인 칼러의 노란색 ‘유니코’ 화병, 노란색 초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Lee Ufan
서양의 미니멀리즘이나 개념미술과 차별화된 우리 고유의 동양 정신을 구현한 작가 이우환.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조응’ 연작은 붓에 묻은 물감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 점과 선을 그려 동양의 기와 생명력의 근본 요소를 구현했다. 리빙 스타일리스트 민송이·민들레 실장은 치즈와 드레싱으로 이우환의 작품을 접시 위에 형상화했다. “질서와 균형이 담긴 점의 집합을 통해 이우환 작가 특유의 반복되는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화이트·옐로·오렌지 3가지 컬러로 경쾌한 움직임과 운율을 더했고요.”


흰색 찻잔 세트, 치즈를 담은 이기조 작가의 그릇, 트레이, 냅킨, 포크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Giorgio Morandi
이탈리아 화가 조르조 모란디는 조용하고 깊이 있는 정물화로 주목받았다. 평생 자신이 태어난 볼로냐에서만 작업한 그는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병과 주전자, 그릇, 화병 등으로 소재를 한정하고 1000점이 넘는 작품 모두 ‘정물Still Life’이라 이름 지었다. 일상적이고 소박한 그의 작품을 지면으로 옮기는 것 역시 로고나 패턴이 없는 은은한 색감의 화병들로 제한했다. 미묘하게 배치한 구도를 통해 간결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전한다.


흰색 화병은 바다 디자인 아틀리에. 파스텔 톤의 화병 모두 에뜨클레이스튜디오.

어시스턴트 이지연, 라해니 | 케이크 협조 파크 하얏트 서울(2016-1234) | 제품 협조 루밍(6408-6700), 바다 디자인 아틀리에(592-5342), 비스트럭처(www.bstructure.kr), 에뜨클레이스튜디오(010-3465-0377), 에이치픽스(3461-0172), 이노메싸(3463-7752), 크리에이티브랩(516-1743), 킨스마켓(instagram.com/keensmarket)

디자인하우스 [LUXURY 2020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