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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리빙디자인페어

2019 Seoul Living Design Fair

올해로 25회를 맞은 국내 최대의 라이프스타일 전시회 ‘2019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4월 3일부터 닷새 동안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감각적 공간 연출로 행사장을 밝힌 11개의 부스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만나보자.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2017년 수공예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렉서스에서 진행하기 시작한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프로젝트’. 올해 페어에서는 윤상혁, 박종진 등 8명의 국내 신진 공예가와 손잡고 ‘렉서스 에디션’을 선보였다. ‘저녁의 사물’을 주제로 차에서 내려 아름다운 수공예품으로 가득한 집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여정을 5개존으로 표현했다. 렉서스 코리아 이병진 상무는 “서울모터쇼와 달리 이번 페어에서는 단순히 신차를 보여주고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렉서스 감성이 묻어나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싶었다. 렉서스가 추구하는 모토가 ‘장인 정신’인 만큼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 숨은 젊은 장인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하나금융그룹





시시각각 변화하는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은 하나은행. 우리나라 전통 예술에 첨단 테크놀로지를 접목해 미디어 아트를 펼치는 김혜경 작가와 손잡고 ‘모두와 더불어 즐기다’라는 의미를 담아 ‘여민락與民樂’ 콘셉트의 부스를 완성했다. MP3 파일의 메타데이터를 읽어내 음악이 바뀔 때마다 빛의 색과 밝기가 달라지는 ‘호접몽’, 디지털 매핑 기술을 활용해 초벌한 도자 위에 몽환적인 전통 문양을 투사한 ‘락’ 등을 전시해 전통과 첨단 기술의 절묘한 만남을 보여줬다. 김혜경 작가는 “우리 문화재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상징과 코드를 디지털 미디어로 표현해 전통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USM



1965년 엔지니어 파울 셰러Paul Scha¨ rer와 건축가 프리츠 할러Fritz Haller가 합작해 모듈러 가구의 새 시대를 연 스위스 가구 브랜드 USM. 지난해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선보인 부스를 응용해 볼 모양의 스틸 조인트, 크롬 파이프, 스틸 패널만으로 이뤄진 거대한 전시장을 연출했다. 조인트와 파이프 사이로 전류가 흐르도록 설계해 모듈 안에 조명을 삽입할 수 있는 ‘할러 E’를 입구에 비치하고, 리셉션 데스크 뒤편에 자연 풍광을 담은 감각적인 비디오를 상영해 싱그러움을 더했다. 초록색 패널로 장식한 수납 시스템 곳곳에 공기 정화 식물을 배치한 색다른 데코 아이디어도 엿볼 수 있었다.


서울번드



2015년 ‘동아시아의 보물이 모이는 곳’을 모토로 출범한 리빙 편집매장 ‘서울번드’는 화려한 중국의 고궁을 연상시키는 부스로 전시장을 밝혔다. “웅장한 공간에 크기가 작은 리빙 소품을 전시했을 때 발생하는 기묘한 시너지를 떠올리며 부스를 구상했다. 공간에 비해 스케일이 큰 기둥을 반복적으로 나열하고, 서울번드를 상징하는 강렬한 그린, 레드 2가지 컬러를 적재적소에 사용해 극적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올해 부스 디자인을 총괄한 WGNB 백종환 소장의 말이다.


‘리빙 트렌드 세미나’에서 포착한 트렌드

“일터와 가정의 경계가 점점 흐릿해지고 사무실에서만 업무를 처리하는 것에서 나아가 카페, 도서관 등으로 업무 공간이 분산되는 추세다. 일에 함몰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휴식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간의 용도를 분명하게 나누는 연습이 필요하다.” _ 알렉산더 쉐러(USM 대표)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추세다. 미래 도시에서 어떻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 벽을 여닫을 수 있게 고안한 미니 리빙의 콘셉트 하우스 ‘두 디스터브Do Disturb’, 빗물을 수집해 생활용수로 재활용하도록 설계한 ‘브리드Breathe’에서 실마리를 찾아볼 것.” _ 오케 하우저(미니 리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1인 가구의 증가와 독립된 공간을 추구하면서도 고립되는 것을 거부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을 발판으로 공유 주거 담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중이다. 인간은 공간의 지배를 많이 받는 만큼 함께하는 삶, 즉 인간성의 회복을 상징하는 공유 주거는 시대 정신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_ 박세흔(리베토코리아 상품개발 본부장)



“디지털이 생활에 깊숙이 들어왔을 때 삶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에만 의존하고 살지 않는 것이 디지털 웰빙의 핵심. 이 중심에는 집 안에 디지털 기기를 있는 없는 듯 자연스럽게 녹이는 ‘앰비언트’ 설계가 있다. 디지털은 우리 삶에서 가급적 숨어 있고 필요 시에만 등장할 때 빛을 발한다.” _ 미키 김(구글 하드웨어 총괄 전무)




호스팅하우스







서울과 뉴욕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호스팅 하우스’는 과거 영국 귀족이 도심에 설계한 대저택 타운 하우스를 주제로 부스를 설치했다. “공간이 협소한 국내 주거 환경에도 글래머러스하고 클래식한 타운하우스의 특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 그레이, 블랙을 주조색으로 사용해 전체적인 톤을 어둡게 설정하고 다양한 물성을 지닌 소품을 곳곳에 배치해 공간에 강약을 주었다. 여기에 조 말론 런던의 룸 프레그런스를 더해 우아한 분위기를 한층 살렸다.” 호스팅 하우스 장호석 디렉터의 설명이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발견한 눈에 띄는 제품 4



네스프레소 ‘버츄오플러스’
“콘크리트나 철제 블록 등을 사용한 1950~1960년대의 건축양식 브루탈리스트Brutalist에서 영감을 얻어 페일 톤을 강조한 차분한 공간을 완성했다.” 부스 디자인을 총괄한 강정선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부스 중앙에는 회전 추출로 풍성한 크레마를 즐길 수 있는 커피 머신 ‘버츄오플러스’를 전시해 시음 행사를 진행했다. 캡슐 고유의 바코드를 자동으로 인식해 커피를 추출하며 에스프레소, 머그 등 5가지 커피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발뮤다 ‘더 퓨어’
공기 질이 삶의 질까지 결정하는 요즘, 발뮤다의 신형 공기청정기 ‘더 퓨어’만큼 주목할 만한 생활 가전이 있을까. 수직으로 길게 뻗은 타워형 구조로 대량의 공기를 천장까지 뿜어 순환 기류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 이때 만들어진 순환 기류가 수납장 위나 침대 밑 등 구석에 있는 공기까지 깨끗하게 바꿔준다. 흡입한 공기는 헤파 필터를 거쳐 0.3㎛ 크기의 미립자까지 99.97% 잡아낸 후 활성탄과 제올라이트를 함유한 탈취 필터로 말끔히 걸러낸다.




스메그 ‘FAB50’
2017년 패션 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와 협업해 가전제품 위에 생동감 넘치는 꽃무늬를 수놓아 화제를 모았던 스메그. 올해는 ‘톰과 제리’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유민석 작가와 손잡고 부드러운 파스텔블루 컬러가 매력적인 프리스 탠딩 냉장고 ‘FAB50’에 익살스러운 고양이 페인팅을 새겼다. 스메그 홍보 관계자는 “위트 있는 디자인을 보며 가사 노동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나 여유를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컬럼 냉장고’
냉기를 지속시키는 성능이 뛰어난 메탈 소재로 마감해 문을 자주 여닫더라도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컬럼 냉장고’. 18·24·30인치 등 다양한 모듈로 결합하거나 개별로 설치할 수 있으며, 선반마다 LED 조명을 삽입해 멋스러움을 더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앱을 통해 음식의 보관 기간을 체크하고 온도 및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프리츠 한센



‘덴마크 디자인의 정수’로 손꼽히는 프리츠 한센 부스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새로운 색상으로 재출시한 ‘드롭’ 체어. ‘데니시 모던’의 총아였던 아르네 야콥센이 물방울을 형상화해 디자인한 체어로 기존 블랙, 화이트에 이어 그레이, 핑크, 옐로, 블루까지 총 4가지 색상을 만날 수 있었다. ‘상상력을 위한 방’을 주제로 꾸민 만큼 독특한 색감이 매력적인 ‘미러’ 시리즈와 꽃을 화려하게 장식한 ‘이케바나’ 화병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라도



1957년부터 이어온 브랜드 역사와 기념비적인 중요 제품을 한자리에서 살필 수 있던 라도. 중앙 전시대에 초경량 세라믹 시계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도구를 마치 과학 실험실처럼 진열한 미래적인 공간 디자인을 보여줬다. 각종 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승한 시계는 물론 ‘캡틴 쿡 오토매틱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와 올해 출시 예정인 신제품 일부도 공개해 전시장을 풍성하게 채웠다.


에스하우츠







덴마크 브랜드 몬타나의 모듈 가구로 꾸민 에스하우츠 부스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토 존’이었다. 강렬한 리빙 코럴 색상의 모듈로 제작한 거대한 아일랜드를 부스 정면에 비치해 종일 방문객이 잇따른 것. 몬타나 아시아 퍼시픽 대표 조너선 리Jonathan Lee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디자인할 수 있는 모듈 가구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스를 기획했다. “몬타나의 모든 모듈은 42가지 컬러를 이용해 프레임이나 다리, 손잡이 둥의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을 반영해 네이처 컬러로 꾸민 다이닝룸, 창의력을 높이는 그린 컬러 가구를 비치한 공부방 등 부스를 총 6개 존으로 구획했다.”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9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