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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RISING STAR

새해를 맞아 올 한 해를 보석처럼 빛낼 이들이 카메라 앞에 섰다. 문화, 예술 및 스포츠계에서 최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13인의 유망주.

개그맨 황제성
2007년 MBC 공채 개그맨 16기로 데뷔해 다음 해 신인상까지 거머쥐었지만 지금의 황제성을 알리는 데는 꼬박 10년라는 세월이 흘렀다. tvN <코미디 빅리그> 간판 코너인 ‘부모님이 누구니’와 ‘연기는 연기다’에서 그는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슬랩스틱 코미디로 관객의 혼을 빼놓는다. 선후배 간 불꽃 튀는 경쟁을 통해 순위를 정하는 살벌한 무대에서 황제성은 말보다 빠른 시각적 효과로 관객의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한다. 이 코너를 위해 분장에 두 배 이상의 시간을 쏟고, 피부에 좋지 않은 화학 성분으로 화장을 지우는 탓에 온갖 피부 트러블과 탈모에 시달리지만, 후회는 없다. 관객 앞에서 라이브로 진행되는 공개 코미디 특성상 예고 없이 찾아오는 NG와 특수 상황도 많은 편. 구찌 스니커즈를 무대 위에 신고 나갔다 못 쓰게 된 것 역시 비싼 대가를 치른 일중 하나지만 그의 연관 검색어를 늘리는 데는 톡톡히 한몫했다. 리포터와 MC, 영화 출연 등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존재를 알리고, 무대 앞에서의 두려움과 내성적인 성격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천천히, 조금씩, 앞으로’를 신조로 하는 그라면 이름처럼 내년 이맘때 연예대상에서 진정한 ‘황제’로 등극하게 될지도!


화이트 셔츠와 클래식 블랙 보타이는 모두 에르메네질도 제냐.

타투이스트 미래
많은 추종자를 거느린 그녀는‘미래에서 온 미래’라는 애칭을 지닌 여성 타투이스트다. 그녀는 전문적으로 타투를 접한 초창기만 해도 ‘내 몸에는 새기지 않겠다’ 다짐했지만, 지금은 몸 전체가 다채로운 타투로 가득하다. 마치 여권에 각 나라의 도장이 찍히듯, 좋아하는 타투이스트를 만날 때마다 하나씩 몸에 채워가다 보니 지금의 모습이 된 것. 그중 기하학 형태의 만다라 패턴이 그녀의 시그너처 타투 스타일이다. 몇 해 전 네팔로 여행을 떠나 인터내셔널 타투 컨벤션에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는데, 반복적으로 같은 문양을 대칭해 그리는 만다라 패턴에 푹 빠지게 되었다고. 최근엔 스테인드글라스를 배우며 색상 조합에 관심이 생겼는데, 자신의 주 무기인 패턴과 결합해 색다른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등이 훤히 드러난 검은색 실크 드레스는 레이 by 매치스패션닷컴. 투명 PVC 소재가 돋보이는 스트랩 펌프스는 지안비토 로시.

배우 구자성
지난해 방영한 JTBC 드라마 <미스티>에서 주인공 고혜란(김남주)의 후배 기자 ‘곽기석’으로 이름을 알린 구자성. 2015년 패션모델로 데뷔한 그는 188cm의 큰 키와 훈훈한 외모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2017년 독립 영화 출연 이후 처음 도전하는 연기였지만, 김남주, 이경영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살기인 애교까지 동원하며 열심히 연기했다. 최근에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XXX’ 컬렉션 론칭과 바쉐론 콘스탄틴의 ‘피프티식스 컬렉션’ 아시아 론칭 등 여러 행사에 참석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그의 다음 행보는 올 초에 방영할 사전 제작 드라마 <사자四子>.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복제 인간을 소재로 주인공과 특별한 브로맨스를 펼칠 예정. 그는 “얼마 전 사석에서 우연히 만난 봉준호 감독이 내 얼굴을 개인 카메라에 담아갔다”며 넌지시 귀띔한다. 15년 전 박해일이 신인이던 시절, 봉준호 감독이 그의 스타성을 알아보고 풋풋한 시절의 사진을 미리 찍어두었다는 유명한 일화처럼, 구자성에게도 예기치 못한 기회가 찾아오는 2019년이 될 듯.


도톰한 니트 풀오버는 보테가 베네타. 안에 레이어드한 검은색 터틀넥 상의는 지 제냐. 진한 그레이 팬츠는 에르메스.

듀오 디자이너 브랜드 문제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은 패션 브랜드 ‘문제이Moon J’의 듀오 디자이너 문진희와 정형기. 영국에서 함께 패션을 공부한 두 사람은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LCF) 졸업 쇼에서 ‘The best directional use of colour and textile’상을 받으며 해외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다. 2015년에는 이탈리아 <보그>가 선정하는 ‘주목할 만한 영 디자이너 200인’에 이름을 올렸고, 같은 해 런던 패션위크 기간에는 패션 스카우트와의 협업 전시 특전을 누릴 수 있는 ‘Ones to Watch’ 상을 받기도 했다. 신선한 컬러 조합과 소재의 탁월한 믹스 매치가 이들의 장점. 둘의 작업 방식은 조금 특별하다. 문진희가 여성적인 실루엣의 드레스와 블라우스를 맡아 디자인하면 정형기가 코트나 재킷, 팬츠 등 남성적 디테일이 필요한 부분을 추가해 의상을 완성한다. 런던과 파리, 상하이에서 쇼룸을 운영하며 전 세계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해 가을 2019 S/S 서울 패션위크에서 본격적인 국내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문진희 디자이너가 입은 코트 스타일의 드레스는 문제이. 정형기 디자이너가 입은 화이트 스티치로 포인트를 더한 네이비블부 셔츠는 프라다. 같은 컬러의 테일러드 재킷은 질 샌더. 검은색 팬츠는 마르니.

아티스트 샘바이펜
샘바이펜은 작가가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 ‘후드 바이 에어Hood by Air’를 본떠 자신의 영어 이름 ‘샘’과 작업할 때 쓰는 ‘펜’을 붙여 만든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보는 사람에 따라 각자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의 작품은 친숙하지만 여러 의미가 숨어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의 네 번째 개인전 <모노폴리>에서 선보인 사과와 폭탄의 이중적인 모습은 뉴스에서 종종 보게 되는 ‘사과 박스 안의 뇌물’에서 영감을 받았다. “관객이 제 작품을 통해 한 가지 의미만 유추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각도에서 열린 결말을 느끼게 하고 싶다”.


후드 재킷과 올리브 컬러 코트 모두 버버리. 흰색 상의는 팔라스 X 폴로 랄프 로렌. 직접 일러스트를 그려 넣은 데님 팬츠는 리바이스. 베이스 볼 캡은 MLB. 자물쇠 펜던트 네크리스는 루이 비통. 메달리온 장식의 네크리스는 더데프. 흰색 스니커즈는 나이키.

배우 문지인
지난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시작한 문지인은 10년 동안 각종 오디션과 미팅을 통해 배역을 따고, 다양한 연기 활동으로 경력을 채우며 스스로를 증명해왔다. 데뷔작 <드림>을 시작으로 KBS <비밀>, SBS <용팔이>와 <닥터스>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꾸준히 연기를 해온 그녀. 얼마 전 종영한 JTBC의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마침내 이름 석 자와 얼굴을 대중에게 확실하게 인식시켰다. 톱스타 한세계(서현진)의 친구이자 매니지먼트 대표인 유우미로 분한 그녀는 오랫동안 고수했던 긴 머리를 쇼트 커트로 자르며, 걸 크러시의 매력을 발산했다. 어려 보이는 외모 탓에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을 계기로 연기가 얼굴을 만든다는 신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반짝 떴다 사라지는 스타가 아닌 일흔 살이 넘어서도 연기를 계속하며, 이순재 선생님처럼 후배들 앞에서 공로상을 받는 것이 꿈입니다”.


프레피 룩 감성의 흰색 블레이저와 팬츠는 모두 랄프로렌. 한쪽 귀에만 연출한 이어링은 스와로브스키.

여성 듀오 DJ 쎄키
프랑스어로 ‘누구?’라는 의미인 쎄키C’est Qui는 나원과 클로젯이 만나 결성한 DJ 듀오다. 두 사람은 어느 파티 하우스에서 만나, 어떤 노래가 나올지 모르는 무방비 상태에서 음악을 즉흥적으로 주고받는 ‘백투백’을 한 계기로 팀을 결성하게 되었다. 굉장한 에너지를 지닌 나원과 그에 비해 차분한 매력의 소유자 클로젯. 처음에는 두 사람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싶었지만, 서로의 넘치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상호 보완하며 하나의 완벽한 팀으로 진화 중이다. 본격적으로 팀을 결성한 지는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아시아는 물론 베를린과 밀라노, 런던, 암스테르담 등 유럽 곳곳의 도시를 정복하며 그들만의 ‘도장 깨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스페인 이비자, 필리핀 마닐라 등 음악에 몸을 맡길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쎄키의 디제잉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클로젯이 입은 빈티지 감성의 스커트 슈트는 구찌. 컬러 배색이 돋보이는 스트랩 힐은 렉토. 나원이 입은 짧은 슬리브 톱과 밑단 러플 장식이 포인트인 옐로 팬츠는 모두 프라다. 블랙 미드힐 펌프스는 구찌.

피아니스트 박진형
앳돼 보이는 외모와 달리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신예 피아니스트 박진형.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에 재학 중인 그는 2016년 프라하에서 열린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했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또래와 마찬가지로 게임과 운동, 힙합 음악을 즐긴다. “지금까지는 여러 대회에 참석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였다면, 이제는 피아니스트로서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오는 1월에 직접 해설과 연주를 이끌어가는 첫 단독 공연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바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원령 공주> 등 누구에게나 익숙한 지브리 스튜디오 영화 음악의 멜로디를, 그가 가장 좋아하는 쇼팽의 곡과 함께 직접 편곡해 선보이는 것. “이 공연을 통해 평소 클래식 음악을 어려워하던 이들도 좀 더 쉽게 입문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한다.


화이트 드레스 셔츠와 블랙 팬츠, 레이스업 슈즈는 모두 버버리. 네이비블루 서스펜더는 알버트 서스턴 by 란스미어.

롯데자이언츠 선수 한동희
부산 사직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롯데자이언츠는 관중 동원과 인기 면에서 최고임을 자부한다. 1999년생으로 올해 만 20세가 되는 한동희는 부산 토박이로 어린 시절부터 선배 이대호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한 그는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18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했다. 그는 개막전에서 프로 1군 데뷔 무대를 펼쳤다. 181cm, 99kg의 거포 내야수로 활약한 그는 지난해 총 144개의 경기 중 8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 49안타, 4홈런, 25타점으로 ‘슈퍼 루키’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정규 시즌까지 남은 두 달 동안 체중 관리를 통해 수비 분야에서 순발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 “탄산음료를 마시며 영화를 보는 것이 운동 말고 유일하게 즐기는 취미 활동이지만 이것 역시 끊겠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부산 사나이의 뚝심, 믿어볼 만하다.


고유의 패턴이 프린트된 블랙 재킷은 구찌. 안에 입은 운동복은 롯데자이언츠.

이옥섭 감독·구교환 프로듀서
지난해 10월 개막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 지원한 영화 <메기>가 4관왕을 차지했다. 올해의 배우상(이주영)을 비롯해 시민평론가상,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까지 휩쓴 것. 영화 <메기>는 <4학년 보경이>, <플라이 투 더 스카이> <걸스온탑> 등 단편영화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옥섭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한국의 청년 세대가 지닌 불안과 두려움을 예쁜 색감과 상상력으로 위트 있게 표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극 중 간호사 윤영(이주영)의 애인 성원 역할을 맡은 배우 겸 프로듀서 구교환이 이옥섭 감독과 함께 각본을 썼고, 프로듀서로도 참여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시나리오부터 편집까지 여러 영화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들의 작업은 ‘데드라인은 있어도 커트라인은 없다’는 신조처럼 서로의 의견을 더해 영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장점. 올해 개봉 예정인 <메기>.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후 ‘만약 나라면?’이라는 질문과 결말에 대한 해석을 관객에게 온전히 맡기는 특별한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이옥섭 감독이 입은 기하학 패턴의 셔츠와 테일러드 재킷은 모두 끌로에. 구교환 프로듀서가 입은 화이트 셔츠는 드리스 반 노튼 by 분더숍. 헤링본 재킷은 맨온더분.

어시스턴트 김원빈 | 패션 스타일링 이주이 기자 | 헤어 조영재 메이크업 이미영 | 제품 협조 구찌(1577-1921), 끌로에(6905-3670), 란스미어(542-4177), 랄프 로렌(6004-0223), 렉토(790-0797), 루이 비통(3432-1854), 매치스패션닷컴(080-822-0307), 맨온더분(1644-4490), 문제이(544-2757), 버버리(080-700-8800), 보테가 베네타(3438-7682), 분더숍(2056-1234), 에르메네질도 제냐·지제냐(518-0285), 에르메스(3443-0728), 스와로브스키(1661-9060), 지안비토 로시(6905-3690), 프라다(3218-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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