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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품격을 표현하는 남자의 슈트

MEN'S SUIT

남자에게 정교하게 잘 맞춘 슈트는 외모뿐만 아니라 품격을 나타내는 훌륭한 지표가 되기도 한다. 가을을 맞아 7명의 남자가 슈트 쇼핑에 나섰다.


잘록한 허리와 날렵한 칼라가 돋보이는 진회색 재킷과 베스트는 모두 에르메네질도 제냐.
안전해서 더욱 신뢰 가는 네이비블루의 매력
몽블랑 코리아 지사장 에릭 에더Eric Eder
“계약을 하러 가거나 신제품 론칭 등 품위를 지켜야 하는 자리에서 주로 슈트를 입습니다. 컬러는 셔츠와 타이 매치를 많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검은색과 남색 같은 안전한 색상을 선호하죠. ‘제27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행사에서도 네이비블루를 선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노치드 라펠에 더블 벤트와 플랩 포켓까지 완벽한 투 버튼 싱글브레스트면 좋을 것 같네요. 슈트를 한 색상으로 통일한 만큼 구두와 벨트는 다른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죠. 남성 편집 숍 알란스에서 맞춘 남색 슈트와 벨루티의 브라운 슈즈가 제법 잘 어울립니다. 옷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편이지만 가끔 슈트 안에 상하이 탕의 차이니스칼라 셔츠를 매치해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중요한 미팅에 불편한 옷을 입는 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죠. 그래서 저는 슈트만큼은 꼭 몸에 맞게 맞춤 제작을 하고, 구입 전 아내에게 조언을 구하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네이비블루 테일러드 재킷과 팬츠는 알란스. 화이트 셔츠는 발타자르. 넥타이는 에르메스. 왼팔의 ‘스타 레거시 풀 캘린더’ 워치는 몽블랑.
1994년 루이 비통을 시작으로 LVMH 그룹 산하의 브랜드(크리스챤 디올, 겔랑 등) 와 시세이도, 로레알 등 다국적기업의 명품 및 소비재 분야에서 활약했고 2016년 리치몬트 코리아의 몽블랑 지사장으로 합류했다. 필기구를 비롯해 시계, 가죽 제품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주요 백화점은 물론 아웃렛과 면세점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트 컬렉터로도 유명하며, 특히 한국 문화와 미술에 깊은 애정과 조예를 지니고 있다.


버건디 컬러가 전하는 무게
엘레브 오너 셰프 겸 모델 오스틴 강Austin Kang
“슈트를 자주 입지는 않지만, 입을 땐 자리의 성격에 따라 최대한 맞춰 입으려고 애씁니다. 특히 셔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캐주얼한 야외 행사에서는 티셔츠를, 이브닝 파티에서는 옥스퍼드 셔츠를, 제작 발표회 같은 중요한 자리에서는 몸에 꼭 맞는 드레스 셔츠를 매치하죠.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에, 몸이 돋보일 수 있는 슬림 핏을 좋아합니다. 제 요리가 조금 진지하면서도(light serious), 편안한(friendly) 편인데 슈트에도 제 성향을 반영하는 편이에요. 이번 가을에는 비트와 포트 와인을 닮은 버건디 컬러의 슈트를 한번 입어보고 싶어요. 색상이 강렬한 만큼 액세서리를 최대한 배제하고 깔끔하게 입는 것이 포인트죠.”


버건디 컬러의 더블브레스트 재킷과 팬츠, 화이트 셔츠 모두 알렉산더 맥퀸.
한국 이름은 강민주. 미국 LA에서 나고 자랐으며, 5년 전 한국에 정착했다. 2016년 출연한 올리브 TV의 ‘마스터 셰프 코리아 4’에서 남자 도전자로 유일하게 준결승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 연남동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프렌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오너 셰프 겸 모델, 방송인으로 지난해 유명 셰프인 고든 램지와 찍은 주류 CF가 큰 인기를 모았다. MBC 예능 프로그램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에 이어 tvN <아찔한 사돈연습>에 출연 예정이다.


정중함과 위트 사이
하나금융투자 CLUB 1 본부장 하나은행 컬처뱅크 TFT 단장·전무 전병국
“성북동에 위치한 빌라델꼬레아에서 1년에 서너 차례 스타일을 점검합니다. 제가 자주 입는 사르토리아 차르디Sartoria Ciardi의 나폴리 슈트 역시 이곳에서 맞췄습니다. 평소 특정 스타일을 선호하기보다는 4단계(포멀, 세미 포멀, 세미 캐주얼, 캐주얼)로 나눠 TPO에 맞게 입죠. 얼마 전까지는 클래식한 싱글브레스트 슈트를 즐겨 입었는데, 최근에 믹스 매치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네이비블루 블레이저에 빈티지한 팬츠를 매치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오늘처럼 화이트 진을 입고 브라운 컬러의 첼시 부츠를 더해 색다른 분위기를 내는 것도 한 방법이죠. 어떤 옷이든 슈트 컬러와 안경테를 맞추면 지적인 이미지가 배가됩니다. ”


더블 캐시미어 저지 재킷은 로로피아나. 핀 스트라이프 패턴 셔츠는 톰 포드. 화이트 팬츠는 YMC. 넥타이는 에스.티. 듀퐁 클래식. 브라운 첼시 부츠는 로로피아나. 왼팔에 찬 메탈 스트랩 소재의 빈티지 워치는 피아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1992년 한화증권에 입사해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0년 하나증권 명동지점장을 맡아 업계 최연소 지점장이 되었고, 2006년에는 하나증권 이사를 맡으며, 청담금융센터를 개설했다. 2010년 상무, 2016년 전무로 승진했으며, 2017년부터 청담금융센터 운영과 함께 고액 자산가 전문 비즈니스를 위해 삼성동에 세운 복합 문화 공간 CLUB 1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색상이 주는 색다른 멋
폭스바겐 코리아 CEO 슈테판 크랍Stefan Krapp
“매일 출근할 때 슈트를 입습니다. 특히 완벽한 슈트 핏을 자랑하는 타이거 오브 스웨덴을 좋아하죠. 남자에게 타이가 굉장히 중요한 액세서리지만 최근 캐주얼한 스타일이 유행이라 타이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이에요. 슈트를 고를 때는 날렵한 선이 돋보이는 슬렌더 라펠을 선호합니다. 화이트 셔츠 역시 슬림 핏으로 이지적인 인상을 고수하죠. 이번 시즌에는 베이지, 카키, 브라운 등 차분하고 편안해 보이는 ‘어스earth’ 컬러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여기에 체크 패턴의 베스트를 더하고, 페니 로퍼로 마무리하면 자유로우면서도 진중한 멋이 부각되죠.”


카키 컬러의 더블브레스트 재킷과 팬츠는 모두 토즈. 화이트 셔츠는 휴고 보스. 베스트는 라르디니 by 신세계인터내셔날. 브라운 로퍼는 벨루티. 벨트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왼팔에 찬 ‘오이스터 퍼페츄얼 GMT-마스터 2’ 워치는 롤렉스.
독일 바이로이트 대학에서 마케팅·생산 및 산업 경영을 전공했다. 2002년 컨설팅 업무를 시작으로 폭스바겐과 인연을 맺은 이후 세일즈,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2014년부터 동북아시아 지역 영업 기획 총괄을 거쳐 한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호주 및 뉴질랜드에 이르는 아시아 마켓의 영업 책임자로 활동했다. 지난해 10월 폭스바겐 코리아의 신임 사장으로 부임했다.


진중한 그레이의 도발
서울부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윤찬
“평소 슈트의 안감까지 꼼꼼하게 챙겨 볼 정도로 디테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폴 스미스와 랄프 로렌의 제품은 안감이 예뻐 벗었을 때도 기분이 좋아지죠. 허벅지와 종아리가 굵은 편이라 기성복으로 나온 슈트를 선택할 때는 걷거나 앉아봐서 불편한 곳이 없는지 꼼꼼하게 따집니다. 목 역시 길고 두꺼워 일반 셔츠보다는 스탠드 오프 칼라 셔츠가 잘 어울려요. 가을에는 작은 도트 무늬로 포인트를 준 그레이 슈트를 입어보고 싶네요. 회색은 남색보다 세련되고 검은색보다 유연한 멋이 흐르죠. 잘못하면 평범해지기 쉽기 때문에 광택 있는 소재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레이 컬러의 테일러드 재킷과 팬츠는 벨루티. 스탠드 오프 칼라 셔츠는 우영미. 오른손에 찬 ‘루미노르 마리나 1950 3 데이즈 오토매틱 아치아이오’ 워치는 파네라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서울대병원에서 정형외과 전공의로 근무했다. 현재 서울부민병원에서 슬관절(무릎관절)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고등학생 때는 연극을, 대학생 때는 음악을 취미로 삼았을 정도로 여러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으며, 패션에도 일가견이 있다. 부인 김보경(@bk_ kimm) 씨와 함께 ‘선남선녀’ 커플로 온라인상에서 인기가 많으며, 최근 딸 엘리사가 태어났다.


이번 시즌에는 ‘체크’ 하세요
열음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영일
“평소 배우를 돋보이게 해야 할 경우가 많아 튀는 스타일의 옷은 자제합니다. 네이비블루와 그레이 계열의 슈트를 좋아하는 것도 그런 이유죠. 하지만 연말 시상식이나 큰 영화제 행사를 대비해서 올해는 체크 패턴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요즘 가로세로 너비가 같은 블록 체크에 시선이 갑니다. 타탄체크나 글렌체크보다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트렌디한 멋을 뽐내죠. 재킷이 화려한 만큼 셔츠는 가능한 한 흰색으로 입고, 체크 슈트에 들어간 컬러 중 하나를 타이에 적용하면 더욱 멋스럽게 소화할 수 있습니다.”


체크 재킷과 팬츠는 펜디. 옥스퍼드 셔츠는 휴고 보스. 간치니 장식 벨트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서울예술대학 연극과에서 연기를 전공했으며, 졸업 후 매니지먼트 세계로 뛰어들었다. 1990년대 영화 <비오는 날의 수채화>로 인기를 끌던 이경영을 필두로 신하균, 정재영, 류승범 등 당대 쟁쟁한 스타와 함께했다. 2002년에 열음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으며 현재 김성령, 박효주, 유이 등 여러 배우와 함께 일하고 있다.


모던 시크의 대명사, 올 블랙 룩
아티스트 강준영
“검정은 여러 가지 얼굴을 지녔어요. 카리스마와 기품이 살아 있으면서,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주죠. 저는 작품뿐만 아니라 옷을 입을 때도 검은색을 선호합니다. 해외 전시를 열거나 참관할 때 꼭 그 나라 유명 테일러 숍에 들러요. 옷을 짓는 장인과 작업 관련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예술에 대한 공통분모도 찾을 수 있죠. 슈트를 입을 때 얼마나 몸에 잘 맞고 날씬해 보이는가를 먼저 꼼꼼하게 따집니다. 그런 면에서 화이트 드레스 셔츠와 블랙 더블브레스트 재킷은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이죠. 옷에서 간결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신발은 윙팁이나 몽크 스트랩, 태슬 장식 등 다양한 스타일로 변화를 줍니다. 겨울이 오면 블랙 슈트 위에 글렌체크 코트를 걸치거나, 패딩 베스트로 독창적인 패션 감각을 뽐내고 싶어요.”


코트는 휴고 보스. 블랙 테일러드 재킷과 화이트 셔츠는 런던 매릴본가에서 맞춘 본인 소장품. 팬츠는 아미. 메탈 장식의 옥스퍼드 슈즈는 처치스. 브라운 스트랩이 돋보이는 ‘루미노르 1950 3 데이즈 아치아이오’ 워치는 파네라이. 강준영 작가가 든 도자기 작품은 인간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O & X’ 시리즈의 ‘우리가 선택한 기록이 사랑이 될 무렵’.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를 졸업하고 동대 학원에서 도예과를 졸업했다. 2006년 갤러리 쌈지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 프로젝트를 펼쳤다. 학창 시절 경험한 서구 문화와 디제잉, 패션 등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도자기나 캔버스, 영상에 주로 담아낸다.


어시스턴트 김지윤 | 패션 스타일링 이주이 기자 | 메이크업 박이화 헤어 권도연 | 제품 협조 라르디니 by 신세계인터내셔날(3479-1622), 로로피아나(3449-7734), 롤렉스(2112-1251), 몽블랑(796-1082), 벨루티(310-1339), 살바토레 페라가모(3430-7854), 아미(6905-3846), 알란스(516-7950), 알렉산더 맥퀸(2118-6171), 알리스(776-5056), 에르메네질도 제냐(518-0285), 에르메스(3215-3251), 에스.티. 듀퐁 클래식(2106-3596), 우영미(515-8897), 토즈(3438-6008), 톰 포드(6905-3534), 파네라이(3467-8455), 펜디(2056-9023), 피아제(3440-5656), 휴고 보스(515-4088), YMC(790-4628)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8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