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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코펜하겐, 하얼빈, 두바이에 들어선 새 공연장

Brand New Theater

여행지에서 누릴 수 있는 럭셔리한 경험 중 하나가 잘 지은 공연장에서 최고의 공연을 감상하는 것이다. 파리, 코펜하겐, 하얼빈, 두바이를 더 ‘핫’하게 만드는 새로운 공연장을 소개한다.

자연과 하나된 기하학적인 곡선미
하얼빈 오페라하우스







중국 북동부 쑹화강 주변 습지대에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건물이 들어섰다. LA에 건립될 예정인 조지 루커스 미술관 디자인을 맡은 ‘매드 아키텍츠MAD Architects’의 작품. 북방 지역의 매서운 날씨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한 설계가 특징이다. 굽이치는 듯한 라인이 돋보이는 건물은 주위의 강과 어우러져 역동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외관은 흰색 알루미늄 패널과 유리를 활용해 햇빛을 내부로 끌어들이는 역할까지 하는데 자연광은 내부를 밝히는 조명의 역할뿐 아니라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을 준다. 하얗고 투명해 눈이 내리는 날이면 주위 설경과 어우러져 특히 더 아름답다. 대각선과 격자무늬가 반복되는 다이어그리드diagrid 공법을 적용해 눈이 많이 내려도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매드 아키텍츠를 이끌고 있는 건축가 마옌쑹馬巖松은 “하얼빈 오페라하우스는 주위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뤄 지역을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1800여 석의 대극장, 400여석의 소극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페라, 뮤지컬, 발레 공연이 주로 열릴 예정. CNN은 이곳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기도 했다. www.harbin.gov.cn


아트 스폿으로 거듭난 공장 지대
센 뮤지컬







센강 서쪽에 자리한 세갱섬 아래쪽. 이곳에는 마치 배를 띄워놓은 듯한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4월 22일 문을 연복합 문화 공간 센 뮤지컬La Seine Musicale로, 개관 첫 주밥 딜런 콘서트 와인술라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예술과 대중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기 위해 1150석을 갖춘 클래식 공연장, 6000석의 대공연장, 쇼핑 시설, 전시장, 옥상 공원 등 다채로운 시설을 마련했다. 설계는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반 시게루坂茂와 프랑스 건축가 장 드 가스틴Jean de Gastines이 맡았다. 자연 친화적인 건축을 선보이는 반 시게루는 광전지 패널을 공연장 위쪽으로 드리우게 해 강한 직사광선을 막는 동시에 빛을 전기로 바꾸도록 했다. 건물 안은 격자 구조의 나무로 벽과 천장을 감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연주자와 관람객들이 시각적, 청각적으로 서로 친밀감을 극대화하도록 한 디자인이다. 세갱섬은 루이 15세의 딸들과 귀족을 위한 휴양지로 사용되다가 프랑스혁명 이후 국유재산으로 매각된 곳. 이후 60여년 동안 르노 자동차 공장 부지로 사용되었고, 공장 철거 후 버려지다시피 했다. 현재 건축가 장 누벨의 마스터플랜에 따라 갤러리를 비롯한 문화 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세갱섬은 센 뮤지컬의 개관과 함께 새로운 아트 스폿으로 떠오르고 있다. www.laseinemusicale.com


두바이 예술의 중심지
두바이 오페라하우스







2016년 8월 31일, 두바이 오페라하우스가 플라시도 도밍고의 공연과 함께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최대 2000명까지 관람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이라 스케일이 큰 오페라, 뮤지컬, 발레, 강연의 감동이 배가되는 곳. 두바이에 거주하고 있는 네덜란드 건축가 야뉘스 로스톡Janus Rostock이 설계를 맡았다. 그는 아랍의 전통 돛단배 다우Dhow를 형상화해 바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두바이의 역사를 오페라하우스에 반영해 설계했다. 두바이 분수와 부르즈 할리파 옆에 자리한 오페라하우스 뒤편은 마치 갑판 같은 분위기로 꾸며 만남의 장소, 택시 승차장, 주차장으로 활용한 위트가 돋보인다. 공연장 내부도 거대한 선체 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했다. 무대 가장자리에 위치한 관람석은 작은 배 여러 개를 공중에 띄워놓은 듯하다. 런던 로열 앨버트홀 총괄을 거쳐 두바이 오페라를 이끌게 된 재스퍼 호프는 “조명, 무대, 특수 장치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춰 다채로운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 두
바이 오페라하우스를 통해 뉴욕, 런던, 빈에서 볼 수 있던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www.dubaiopera.com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형 공연장 로열 아레나







2017년 1월 28일 문을 연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 아레나 Royal Arena. 코펜하겐 남쪽 외레스타드Ørestad 지구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최대 1만6000여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공연과 스포츠 경기를 즐길 수 있다. 3만 5000m²에 달하는 규모에 넓은 로비와 카페, 레스토랑, 바를 마련해 많은 수의 관람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했다. 로열 아레나를 설계한 건축사무소 3XN은 품질, 기능, 디자인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3XN 측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코펜하겐으로 끌어들이는 데 로열 아레나는 충분히 매력적인 이유가 될 것이다. 거대한 건물은 가까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영향을 끼 치기 때문에 지역사회를 위한 가치까지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에서 나아가 경기장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들까지 고려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 투명한 소재의 파사드를 따라 세로 형태의 목재들이 둘러쌌는데, 내부에서 얼마나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일게 하려는 아이디어다. 공연이나 경기가 없을 때도 지역이 활기를 띨 수 있도록 레스토랑, 쇼핑센터, 휴식 공간 등 다채로운 시설을 조성했다. www.royalarena.dk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8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