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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신발을 위해 만든 '감각의 제국'

Artistic Fashion Store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과 협업해 갤러리 못지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패션 매장이 지구촌 곳곳에 오픈하고 있다.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디스플레이 방식까지 옷과 신발을 위해 만든 ‘감각의 제국’ 8곳을 간추렸다.



SND Concept Store in Chongqing





중국 쓰촨四川 성 남동부에 있는 중앙직할시 충칭重慶. 이곳의 랜드마크, 월드 파이낸셜 센터에서 가장 유명한 상점이 패션 편집 매장인 SND 콘셉트 스토어다. 천장에서 내려온 흰색 반투명 유리섬유 시트가 허공에 겹겹이 드리워진 모습. 의상은 사람 눈높이까지 내려온 유리섬유 하단에 줄을 매달거나 봉을 설치해 걸었다. 인테리어디자인을 맡은 건축 & 인테리어 그룹 3GATTI는 “총 1만 개 이상의 유리섬유 시트를 사용했는데 저마다 모양과 크기가 다르다. 언뜻 수공예품처럼 보이지만 레이저 공법으로 정교하게 절단해 짧은 시간에 완성한 것이다. 유리섬유 시트는 열에 강하고 빛을 아름답게 반사해 패션 매장에 잘 어울린다”고 밝혔다. “어떻게 천장에 걸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는 “처음 작업을 제안받고 모든 옷과 신발이 천장에 걸려 있는 그림을 떠올렸다. 그러면 공간을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을 게 아닌가. 흰색의 반투명 소재는 컬러풀한 옷과 신발을 더욱 도드라지게 하는 효과도 있다” 라고 답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요소는 거울로 마감한 벽면. 3GATTI 측은 “방향감각을 잃은 듯한 느낌이 들 텐데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바”라고 말했다. 바닥은 어두운 색깔의 리사이클 목재로 덮어 흰색의 상부와 대조를 이룬다. 계산대와 소파는 정육면체의 프레임에 펠트를 씌운 디자인의 가구로 통일했다. 重庆市 渝中区民族路1 88号


Tom Greyhound in Paris



한섬에서 선보이는 콘셉트 스토어로 파리 마레 지구 북쪽에 있다. 한국 기반 패션 매장의 첫 해외 진출 사례로도 이목을 끈 이곳의 규모는 약 429m2(130 평). 랑방과 디올, 런던의 리버티 백화점을 디자인한 유명 건축가 피에르 부클레Pierre Beucler와 장-크리스토프 포지올리Jean-Christophe Poggioli 듀오가 작업했다. ‘갤러리’를 콘셉트로 의상 거치대와 신발 진열대를 만들어 비치하고 벽면에는 유리로 마감한 구조물을 병풍처럼 세웠다.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소개하는 멀티 브랜드 스토어로서 유럽과 미국, 아시아 디자이너별로 섹션을 구분해 디스플레이한 것도 눈에 띈다. 19, Rue de Saintonge 75003 Paris, France


Dover Street Market in London







“내가 원한 것은 일종의 ‘마켓’이었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크리에이터 제품이 한데 모인…. 이곳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여러 브랜드와 매장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카오스’에 매료될 것이다.”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이자 꼼데가르송의 설립자인 레이 가와쿠보가 편집 매장인 도버 스트리트 마켓을 선보이며 한 말이다. 2004년 첫 매장을 오픈했는데 패션 피플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지금은 도쿄와 뉴욕에도 지점을 열었다. 최근에는 1912년에 세운 런던의 ‘헤이마켓Haymaket’ 빌딩에 도버 스트리트 마켓 2호점을 오픈했다. 총 5개 층으로 전 세계 유명 럭셔리 브랜드 매장, 디자인 숍, 향수 전문 매장 등이 입점했다. 레이 가와쿠보가 인테리어 디렉터를 맡았지만 꼼데가르송 매장과 휴게실 같은 공공 구간, 피팅 룸과 디자인 숍만 직접 디자인하고 각 브랜드의 매장 인테리어는 자율에 맡겨 최초의 콘셉트인 ‘아름다운 카오스’ 를 유지했다. 꼼데가르송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이라면 이곳이 더욱 반가울 듯. 여성복 라인인 꼼데가르송, 최고급 남성복 라인 꼼데가르송 옴므 듀를 비롯해 꼼데가르송 걸, 꼼데가르송 옴므 플러스, 꼼데가르송 셔츠, 블랙 꼼데가르송, 준야 와타나베 꼼데가르송 등 꼼데가르송의 전 라인을 만날 수 있다. 오리지널 건물에 있던 천장과 창문, 중앙 계단도 눈여겨보시길. 18-22 Haymarket, London SW1Y 4DG


Gentle Monster in Seoul





한국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연간 평균 100여 개 디자인의 제품을 새로 출시하는데다 디자인도 탁월해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13년 론칭했는데 3년 만에 상하이와 뉴욕에 진출했고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에도 입점했다. 젠틀몬스터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매장 인테리어로도 유명하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계동 플래그십 스토어. 1969년 오픈한 계동 중앙탕 건물 1층에 들어섰는데 외관을 적동판으로 마감해 자체 발광하는 ‘황금 목욕탕’ 같은 모습이다. 인테리어는 패브리커 김성조 디자이너가 맡았다. 대학시절부터 설치미술 작품과 재생 건축에 관심이 많아 오래된 건물을 감각적 모습으로 바꾸는 데 능하다. 홍대점 : 서울 마포구 독막로7길 48, 계동점 : 서울 종로구 계동길 92


55 Croisette in Paris





‘럭셔리 멀티 브랜드 콘셉트 스토어’를 표방하는 곳답게 세련되고 정제된 감각을 보여주는 곳으로 칸과 생트로페에도 매장이 있다. 이곳 파리 매장의 인테리어를 책임진 이는 건축 설계는 물론 레지던시와 호텔, 레스토랑의 장식으로도 유명한 에밀 험버트Emil Humbert & 크리스토프 포예트 Christophe Poyet 듀오. 나무와 유리 등을 사용해 간결한 미학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사용한 주재료는 황동. 비정형 사각 프레임을 만들어 천장부터 바닥까지 설치하고 조금씩 다른 위치에 수십 개의 원형 조명을 매달았다. 마네킹을 올린 사각 지지대, 옷걸이도 황동으로 만들었다. 비정형으로 포인트를 준 공간은 에밀 험버트와 크리스토프 포예트의 시그너처 같은 것이다. 벽면의 안쪽을 마름모꼴로 파 그 아래쪽에 핸드백과 신발을 전시하고, 바닥 문양도 기하학적으로 마감하는 등 곳곳에서 파격적 라인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닥은 참나무를 세로로 길게 잘라 기하학무늬로 이어 붙였으며 벽면은 테라초terrazzo(대리석을 골재로 한 콘크리트) 로 마감했다. 에밀 험버트 & 크리스토프 포예트는 “좋은 재료에서 나오는 멋과 세련된 취향이 자연스럽게 느껴져 좀 더 우아한 분위기에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Rue du Faubourg Saint-Honore


Axel Arigato in London



스웨덴의 스니커즈 브랜드 악셀 아리가토 매장은 인테리어 전문 업체 사이에서도 교본처럼 언급되는 곳이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수많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을 베이스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크리스티안 할레뢰드 Christian Hallero¨d의 솜씨로 키워드는 ‘화이트 인테리어’. 검은색으로 도장한 금속판과 흰색 대리석으로 만든 외관부터 벽면과 바닥 전체를 대리석으로 마감한 내부까지 흰색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진열대는 조형미를 살린 금속 프레임에 테라초를 얹어 디자인했는데 옆면을 연마하지 않고 거친 느낌을 그대로 살려 더욱 감각적이다. 흰색 스니커즈를 올려놓은 투명 아크릴 선반, 흰색으로 도장한 지그재그 모양의 금속 프레임 진열대도 인상적이다. 19-23 Broadwick Street, London


MANMADE WOOYOUNGMI



도산공원 인근에 있는 맨메이드 우영미는 30년 넘게 남성복 디자인에만 매달린 패션 디자이너 우영미가 플래그십 매장이자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선보인 곳. ‘갤러리’를 콘셉트로 각 공간을 디자인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건물에 들어서면서 만나는 전시장 겸 카페. 채광이 좋고, 운동장만큼 넓은 공간에 캠핑용 의자가 띄엄띄엄 자리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다. 매 시즌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미술품을 전시하는데 지금껏 이송, 권오상, 미샤엘 요한손 등이 ‘우영미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선보였다. 상품 진열 방식도 화랑을 연상하게 한다. 벽면에 크고 반듯한 홈을 판 후 그 안에 옷을 진열하고 바깥쪽은 다양한 소재와 컬러의 프레임으로 마감했다. 서울 강남구 선릉로153길 35


Frame Denim in LA





모델 미란다 커 등 수많은 셀러브러티가 애용해 금세 유명해진 뉴욕의 프리미엄 진 브랜드, 프레임 데님. 세련된 광고 캠페인과 매장 인테리어로도 유명하다. 그 남다른 감각을 보여주는 곳이 로스앤젤레스의 번화가 멜로즈 플레이스Melrose Place에 있는 플래그십 매장. 역시 크리스티안 할레뢰드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았는데 커다란 선인장으로 앞쪽 화단을 조성하고 목재로 내외부 프레임을 마감해 사막 지형이 많은 미국 서부 느낌이 자연스럽게 배어난다. 의상 진열 방식도 인상적이다. 벽면에 긴 금속 봉을 끼우거나 LED 조명을 매립한 나무 받침대 아래 의상을 접어 올리는 식. 전체적으로 극도로 미니멀한 구성이다. 8467 Melrose Place Los Angeles, CA 90069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7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