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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공간이 자리한 건축물

Find Inner Peace - 1

고급 레지던스, 대학교, 단독주택 등에 명상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 내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건축가가 섬세하게 설계한 곳이다.

타이완의 명상하는 단독주택
인/하우스





“명상이란 추상적인 행위를 구체적인 공간으로 구현했다.” 타이완의 신생 건축사무소 필드에보 디자인 스튜디오Fieldevo Design Studio는 타이난의 단독주택 프로젝트 ‘인/하우스IN/House’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타이완의 가정집은 ‘3개의 침실, 2개의 공용 공간’을 필수 요소로 보는데 이들은 그 대신 ‘3개의 마당, 2개의 문’을 기준 삼아 건물을 만들었다. 여기서 마당은 명상을 위한 공간이며 2개의 문이 생활 공간과 마당을 잇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실제 평면도에서는 현관 앞과 뒤뜰 두 곳의 마당밖에 보이지 않는다. 남은 한 곳은 현관과 이어지는 거실에 들어서야만 만날 수 있다. 곡면 유리 벽 너머로 보이는 현관 앞마당이 마치 중정 같다. 집을 감싼 담장을 건물의 벽과 이어지도록 설계해 앞마당이 건물 내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중정이 있던 옛 주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했다. 뒷마당 역시 건물과 연결된 담으로 둘러싸 베란다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 생활 공간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fieldevo.com


절대주의 회화를 닮은 숲속의 집
킨초 모홀리





칠레 푸콘Puc`on의 활화산 비야리카Villarrica 중턱에 SF 영화 속 비밀 기지 같은 별장이 있다. 비스듬하게 놓은 원반처럼 보이는 ‘킨초 모홀리 Quincho Moholy’는 휴식과 명상을 위해 지은 건물이다. 칠레의 건축가 호세 페냐Jos`e Pen~a가 설계를 맡았는데, 바우하우스 교수였던 라슬로 모호이너지Laszlo Moholy-Nay에게 영향을 받았다. 그는 절대주의 회화를 디자인으로 구현한 조각가이자 디자이너로 건물이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기 위해선 가능한 한 단순한 형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을 따라 건축가는 참나무와 화산암으로 둘러싸인 숲과 조화를 이루는 1개의 원과 2개의 선으로만 구성한 심플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케이크 틀처럼 동그란 원형 담을 두르고 입구는 쭉 뻗은 직선으로 외부와 이어지는 느낌을 주었다. 공간 규모는 42m2로 원룸 정도 크기밖에 되지 않는다. 이를 절반으로 나눠 한쪽은 주방과 욕실로, 명상을 위한 홀이 있는 주거 시설로 만들고, 다른 쪽에는 천장이 없는 야외 수영장을 두었다. 좁지만 답답하지 않도록 수영장과 홀 사이 벽에 넓은 창을 두었다. 수영장까지 감싼 원형 담 덕분에 프라이버시는 보장되면서도 내부에서도 푸른 숲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다. 한낮에는 숲의 풍경이 수영장 표면에 비춰져 공간이 초록빛으로 물든다. 날씨가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숲에 자리하기에 옥상에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천장을 비스듬하게 디자인한 점도 특징이다. 빗물은 모두 수영장 쪽으로 빠져 배수 문제도 단순하게 처리했다. www.josepena.cl


명상 룸을 갖춘 멕시코의 레지던스
라이온스 가든 하우스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는 태평양을 마주하며 명상을 한다면 어떤 고민도 쉽게 사라질 것만 같다. 멕시코의 휴양지 지후아타네주Zihuatanejo 의 ‘라이온스 가든 하우스Lyons Garden House’에서는 일상처럼 명상을 경험하게 한다. 하얀 모래사장이 인상적인 플라야 블랑카Playa Blanca 해변에 자리한 고급 레지던스로, 거주자를 위한 명상 센터를 별도로 만들었다. 이곳의 넓은 공간은 벽이 유리로 이뤄져 밖의 풍경과 이어지는 듯하다. 가장 독특한 것은 천장이다. 바람과 햇빛이 들어오는 동그란 구멍을 낸 것. 이를 디자인한 멕시코 건축사무소 콜렉티보 랙테랄 Colectivo Lateral은 ‘자연과 일체가 되는 주거 공간’을 요청한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춰, 실내에서도 이처럼 외부 환경을 느끼도록 했다. 명상 센터뿐만 아니라 단층으로 이뤄진 건물도 수평을 강조해 집 앞에 펼쳐진 바다의 수평선과 일체감을 느끼도록 했다. 여기에 일렬로 돌기둥을 세운 고대 건축물의 회랑 같은 디자인이 묵직한 분위기를 더해, 자칫 리조트처럼 보일 수 있는 해변의 레지던스에 거주지로서의 안정감을 부여했다. ‘2020년 독일 디자인 어워드’에서 건축 부문 위너로 선정되었다. co-lateral.m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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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LUXURY 2020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