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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셔야 할 한국 와인

Korean Craft Wine

새로운 맛을 찾는 와인 애호가들이 국내에서 생산한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다. 양조용으로 품종개량한 포도부터 사과, 머루, 감 같은 지역 특산물로 만든 것까지 기존 와인과는 다른 독특한 풍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한국 와인 리스트를 마련한 2곳의 호텔에서 지금 마셔야 할 한국 와인을 추천받았다.

W 메리어트 서울
플레이버즈
“2009년부터 와인을 만드는 전국의 양조장을 찾아다녔다. 각 지역의 대표적인 와인 중에 꼽은 10종의 셀렉션을 ‘플레이버즈’에서 소개하고 있다. 품종개량한 포도나 그 지역에서 나는 과일로 만든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 그중 원재료의 맛을 와인으로 잘 표현한 3가지 와인을 꼽았다.” _ 정하봉 소믈리에



추사 로제 스위트
충남 예산에서 재배하는 레드 러브 품종의 사과는 분홍빛 속살을 지녔다. 이 사과로 만든 ‘추사 로제 스위트’는 과육의 빛깔을 닮았다. ‘예산사과와인’에서 만든 와인으로 2014년 국제 주류 품평회인 ‘몽드셀렉션’에서 브론즈 메달을 수상했다. 사과의 부드러운 단맛과 산미가 느껴져, 달고 짠 우리나라 장류가 들어간 요리와 잘 어우러진다.

FOOD PAIRING 대부분의 한식 요리와 궁합이 좋은데 그중 간장이 들어간 ‘갈비찜’이 가장 잘 어울린다. 산뜻한 향의 와인이 다소 퍽퍽할 수도 있는 갈빗살의 질감을 부드럽게 한다.


크라테 세미 스위트
숙성 기간이 짧은 대부분의 한국 와인이 가볍고 산뜻한 풍미를 지닌 반면 유기농 산머루를 2~3년 동안 오크통에 숙성시킨 ‘수도산 와이너리’의 와인은 묵직한 보디가 특징이다. 특히 2015년산 ‘크레타 세미 스위트’는 당도가 적당하고 맛의 밸런스가 좋아 간이 센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다.

FOOD PAIRING 중식 스타일로 조리해 매콤한 향신료 맛이 올라오는 ‘통후추 안심스테이크’는 묵직한 맛을 지닌 와인과 함께했을 때 각자의 맛을 헤치지 않고 조화롭게 즐길 수 있다.


그랑 꼬또 청수
2001년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서 시작한 와이너리 ‘그랑 꼬또’의 화이트 와인. 600만m2에 달하는 포도밭에서 재배한 청수 품종으로 만들었다. 농촌진흥청이 양조용으로 개발한 청수 포도로 만든 와인은 샤르도네와 리슬링 품종으로 양조한 것보다 과실 향을 내는 성분이 5배 정도 높다. 차게 마시면 산미가 풍부해져 입맛 돋우는 식전주로 알맞다. 2019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과실주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FOOD PAIRING 재료 고유의 맛과 향을 음미하기 좋은 ‘자연산 송이 아스파라거스 볶음’. 새콤하고도 뒷맛이 깔끔한 와인이 각 재료의 맛을 하나하나 느껴지게 한다.


더플라자
르 캬바레 시떼
“와인은 히스토리를 알고 마시면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 산이 많은 한국은 지역마다 토양과 기후가 달라 같은 과일도 다른 특징을 지니는 만큼 와이너리마다 저마다의 양조 방식을 개발한다. ‘르 캬바레 시떼’에서 소개하는 20여 종의 한국 와인은 직접 와이너리를 방문해 고른 것이다. 그중 만드는 방식이 인상적인 와이너리 3곳의 대표 와인을 선택했다. 곁들일 음식은 와인이 하나의 소스처럼 어우러질 수 있는 것으로 골랐다.” _ 최정원 소믈리에



너브내 스파클링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샤또 나드리’에서는 직접 농사 지은 청향 품종의 포도로 화이트 와인을 만든 다음 이를 숙성해 ‘너브내 스파클링’을 만든다. 일반 식용 포도보다 당도가 2배 정도 높은 청향은 배와 아카시아 향이 감도는 단맛을 지녀 입맛 돋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밀폐된 탱크에서 2차 발효를 거치는 샤르마 방법으로 탄산을 만들어 목 넘김이 부드럽다.

FOOD PAIRING 브루케스타처럼 빵 위에 얹어 먹는 ‘5가지 프랑스식 반찬’은 그날그날 신선한 재료로 만든다. 와인의 부드러운 탄산과 산뜻함이 빵의 고소한 풍미와 각 재료의 맛을 뒷받침한다.


샤토미소 로제 스위트
충북 영동의 특산물은 캠벨 얼리 품종의 포도다. 지역의 농가형 와이너리 ‘도란원’은 이 품종으로 와인을 만든다. 양조용 포도보다 당도가 낮고 수분이 많기에 적정 수준의 알코올 도수가 나오면 발효를 멈추고 와인을 냉각시킨다. 아이스 와인을 만들 듯 수분을 얼려 당분만을 추출해 당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딸기와 체리, 복숭아 같은 과실의 단맛이 풍성하게 난다.

FOOD PAIRING 고구마, 렌틸 콩, 퀴노아 등 작물을 섞은 ‘브루클린 샐러드’는 드레싱을 강하게 하지 않는 요리다.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와인이 드레싱 역할을 한다.


남산애
경북 경주에 자리한 ‘예인화원와이너리’의 2014년 빈티지 ‘남산애’. 한옥의 앞뜰에서 캠벨 얼리, MBA 품종의 포도와 머루를 재배해 이를 블렌딩한다. 농사를 지을 때부터 양조 과정까지 어떤 화학물질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첫 맛은 자두나 블랙 체리 같은 검붉은 과일의 맛이 나며, 끝에 느껴지는 오리엔탈 스파이스 향이 오래 남는다.

FOOD PAIRING 크림과 쌈장을 섞어 만든 소스를 자박자박하게 얹은 ‘쌈장 크림 파스타’는 다소 기름진 편이다. 와인의 피니시로 느껴지는 스파이시한 향이 깔끔한 마무리를 돕는다.

디자인하우스 [LUXURY 2020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