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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트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 3

국내 거장의 해외 전시

뉴욕 현대미술관, 런던 테이트 모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등 해외 주요 미술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각 미술관이 소개하는 작가의 의미와 함께 세계 속 K-아트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3개의 전시를 살펴본다.

The Future is Now


‘TV Garden’, 1974-1977 © Estate of Nam June Paik


‘Merce by Merce by Paik Part Two Merce and Marcel’, 1978 © Estate of Nam June Paik


‘Magnet TV’, 1965 © Estate of Nam June Paik


‘Robot K-456’, 1964 © Estate of Nam June Paik


‘Nixon’, 1965-2002 © Estate of Nam June Paik
“한국의 선구적인 아티스트 백남준은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작품으로 전 세계의 예술가, 음악가, 공연자들에게 영감을 준다. 일찍이 ‘전자 초고속도로 Electronic Superhighway’라는 문구를 즐겨 쓰며 매스미디어와 신기술을 탐닉하는 동시에 다가올 인터넷 시대를 예고했고, 조작된 TV, 라이브 퍼포먼스, 글로벌 텔레비전 방송, 비디오 설치 작품 등 최첨단 예술 작업을 통해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미학을 선보였다.” _ 테이트 모던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는 2019년의 주요 기획전 중 하나로 한국 출신의 비디오 아트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의 대규모 회고전을 준비했다. 10월 17일에 시작한 <퓨처 이즈 나우>는 테이트 모던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이 함께 기획한 전시로, 영국에서 열린 역대 백남준 전시 중 가장 광범위하게 그의 작업 세계를 아우른다. 초기작부터 비디오 퍼포먼스, 대규모 텔레비전 설치 작업 등 약 20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백남준의 급진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TV가든’을 시작으로 첼리스트 샬럿 무어맨과 협업한 ‘TV 첼로 1971’ 등을 통해 동시대 최고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조명하고, 그의 첫 단독 전시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과 25년 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 ‘시스티나 성당 1993’ 등을 재현해 의미를 되새긴다. 테이트 모던의 이숙경 박사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의 루돌프 프릴링이 큐레이터로 참여했으며, 내년 2월 9일 전시 종료 후에는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을 비롯한 미국과 네덜란드, 싱가포르에서 순회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Haegue Yang: Handles


‘Sonic Coupe Copper – Enclosed Unity’ 사진 양혜규 스튜디오,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양혜규는 시대와 지역을 넘나드는 아이디어를 감각적인 설치 작업으로 통합하는 탁월한 아티스트다. 이번 MoMA 커미션 작품은 몰입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적 역사를 ‘소리 나는 이동식 조각’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표현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_ 뉴욕 현대미술관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더욱 효과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약 4개월 동안 레노베이션을 진행한 뉴욕 현대미술관 (MoMA)이 10월 21일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재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전시를 준비했는데, 미술관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널드B. 캐서린 C. 마론 아트리움에서 양혜규의 신작을 선보인다. 손잡이와 바퀴가 달린 6점의 소리 나는 조각이 기하학 패턴을 입은 대형 벽,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새소리 등과 어우러지며 독특하고 복합적인 감각으로 공간을 채운다.


Do Ho Suh: 348 West 22nd Street


‘348 West 22nd Street’ © LACMA
“서도호는 현대사회 속 개인의 역사, 문화적 전통, 신념 체계 등을 탐험하며 발견한 아이디어로 기억의 물리적 표현을 이끌어낸다. 한국, 로드 아일랜드, 베를린, 런던, 뉴욕 등에 있는 이전 거주지를 천과 금속으로 재현한 대규모 설치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주 경험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의 여리고 유연한 건축물은 매우 친숙하면서 동시에 낯설기도 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익숙하고 미묘한 모습으로 투영한다.” _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자신이 살던 집을 재현하는 ‘집 시리즈’로 잘 알려진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개인전이 11월 10일부터 2020년 10월 25일까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서 열린다. 올해 초 미술관의 새로운 소장작이 된 설치 작품 ‘348 웨스트 22 스트리트’를 소개하는 자리다. 작가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거주한 뉴욕 아파트의 지상층 주거 공간을 반투명한 천과 스테인리스스틸 기둥 등을 활용해 실제 크기 그대로 재현했다. 일상이 스며 있는 방과 계단, 복도, 스튜디오의 기본 구조는 물론 조명과 가전 기기, 욕실 파이프, 손잡이, 문고리 하나까지 기억 속 집의 풍경을 물리적으로 복원한 작품이 친숙하면서도 생경하다. 속이 비치는 단일 색상의 천으로 표현한 각각의 공간은 마치 한순간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령처럼 작가의 사생활을 일시적으로 마주하게 한다.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9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