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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을 거스른 운동의 매력

Defying Gravity

매트 위에서보다 힘은 배로 들지만 건강과 피부 개선 효과가 남다른 공중 운동. 군살 없이 탄력이 붙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안색이 맑아진다. 한 동작을 완성한 후 여유롭게 누리는 신선한 윗공기까지! 중력을 거스른 운동의 매력은 이렇게나 많다.

Pole Dance
폴 댄스는 봉에 올라 춤과 체조 동작을 수행하는 전신운동이다. 수직 기둥 하나에 몸을 맡긴 채 공중에서 회전하고 오르내리며 거꾸로 서는 등의 자세를 취하다 보면 군살이 빠지고 탄력 있는 몸이 완성된다. 폴 댄서 조성아가 보여준 큐피드 동작은 한 발로 폴을 밟고 다른 다리의 오금으로 봉을 감싸는 자세. 두 손을 놓고 복근과 하체 힘으로만 버텨야 하며 두 다리 사이의 빈 공간이 직삼각형을 이뤄야 완벽한, 난이도 최상의 동작이다.


블라우스는 레하. 보디슈트와 니삭스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Aerial Hoop
서커스에서 유래한 에어리얼 후프는 천장에 매달린 큰 링을 타고 공중에서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는 운동이다. 에어리얼 아티스트 전아람이 선보인 동작은 발레의 아라베스크 자세를 후프에 올라 취한 것. 몸의 전반적인 균형을 유지하면서 하체 라인을 아름답게 연출해야 하는 고난도 동작으로 코어에 힘이 생기고 엉덩이와 허벅지 안쪽 근육을 단련하는 효과가 있다.


보디슈트와 원피스는 모두 펜디.

Flying Yoga
플라잉 요가는 천장에 양 끝을 고정한 U자 해먹에 다리와 팔을 걸고 요가를 수행하는 운동이다. 모양이 잘 잡히지 않는 해먹 위에서 중심을 잡고 요가를 하다 보면 온몸의 감각이 빠르게 깨어나고 운동 효과가 배가된다. 인사이드 에어리얼 요가의 루시아 원장이 선보인 건 팅커벨 변형 동작. 경직된 고관절을 풀어주고 서혜부의 림프 마사지를 도와 하체 부기가 시원하게 빠지는 효과가 있다.


시스루 재킷은 딘트. 쇼츠는 마르지엘라.

IN THE AIR
건강을 위해 바닥이 아닌 공중을 택한 3명의 여성이 있다. 폴 댄스와 에어리얼 후프, 플라잉 요가 전문가가 말하는 중력을 거스른 운동의 매력.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에어리얼
7년 전 우연히 본 공중 퍼포먼스 영상에 매료돼 삶의 진로를 바꾼 전아람. 세계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수상한 에어리얼리스트로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한다.



에어리얼이란?
서커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공중에서 묘기를 펼치는 스포츠 예술이다. 에어리얼 실크는 언뜻 플라잉 요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두 갈래로 길게 늘어뜨린 실크 천을 오로지 팔의 힘으로만 잡고 묘기를 펼치기 때문에 훨씬 많은 힘이 들어간다. 에어리얼 후프는 천장에 매달린 링에 몸을 의지해 발레나 요가 동작을 수행하는 운동. 퍼포먼스의 성격이 강해 역동적인 이들에게 제격이다. 빙그르르 돌아가는 후프에서 균형을 잡다 보면 에너지 소모가 절로 되고 안 쓰던 근육까지 사용하니 운동 효과가 배가된다.

신체적 변화는?
어릴 적부터 마른 체형이었기 때문에 근육은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잡고 버티는 힘이 생명인 에어리얼을 시작한 이후로 팔과 등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부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몸의 균형을 잡다보니 코어 근육도 부쩍 강화되었다.

가장 좋아하는 동작은?
에어리얼 후프에는 김연아 선수의 빠른 스핀을 연상시키는 동작이 있다. 회전에 속도가 붙으면 후프와 연결된 끈이 짧아지면서 위로 올라가는데 꼭 하늘로 치 솟는 듯해 말로 형용하기 힘든 쾌감마저 든다.


봉 하나에 몸을 맡기는, 폴 댄스
2011년 폴 댄스 아카데미를 열고 국내에 폴 스포츠라는 새로운 영역을 널리 알리는 데 힘써온 조성아폴댄스아카데미의 조성아 원장. 선정적인 운동이라는 편견을 없애고 예술적으로 승화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어떤 변화를 느꼈는지?
어릴 때부터 마른 몸이었지만 폴 댄스에 매진한 지 9년이 된 지금은 탄탄하고 건강해 보인다는 칭찬을 듣는다. 사계절 내내 찬 기운이 감돌던 손발이 따뜻해진 것도 폴 댄스의 효과. 폴과 살이 닿아 마찰하면서 부종이 완화되었고 보디라인도 매끈하게 정리됐다.

폴 댄스만의 매력은?
하루 만에 배울 수 있는 동작도 있지만 한 달 또는 세 달에 걸쳐 완성되는 것도 있다. 처음에는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다 보니 힘들었지만 그만큼 성취감이 커서 자 꾸만 다음 단계에 도전하고 싶게 만든다. 해외 폴 댄서들이 계속해서 개발해내는 새로운 동작만 봐도 끝을 알 수 없는 운동이다.

초보자도 도전 가능한가?
물론이다. 70분 수업 중 40분은 매트에서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충분히 하며 몸을 이완시키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30분 동안은 폴 위에서 스트레칭과 웨이트를 번갈아 한다. 초반에는 동작 하나를 완성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음악도 틀지 않는다. 6개월에서 1년은 폴을 타기 좋은 몸으로 만드는 데 집중한다.


교정과 치유의 시간, 플라잉 요가
인사이드 에어리얼 요가의 루시아 원장은 허리 디스크를 판정받은 후 수술 없이 자가 치료해보자는 마음으로 플라잉 요가를 시작했다. 해부학을 공부하면서 해먹에 몸을 맡긴 채 매일 엉덩이랑 하체를 강화하는 동작을 하루도 빠짐없이 실천했더니 건강을 자연스레 되찾을 수 있었다.



플라잉 요가의 매력은?
컬러풀한 해먹에 매달려 춤추는 듯한 동작에 반해 플라잉 요가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이 운동의 매력은 완벽한 자세에 있는 게 아니다. 모든 긴장을 내려두고 해먹에 온전히 몸을 맡기면 깨진 정렬을 바로잡으면서 몸과 마음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라잉 요가를 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앞서가려고 욕심을 부리거나 몸이 따라주지 않는 동작을 무리해서 따라 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해먹에 체중을 싣는 것만으로도 근육의 힘을 키우고 림프절 자극을 통한 마사지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좋아하는 자세는?
수축된 고관절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플라잉 페가수스 자세. 한 발은 뒤로들어 해먹에 걸고 다른 발은 매트 위에 올려둔 상태에서 양손을 귀 옆에 가져가 천을 잡는다. 말린 어깨를 펴고 고개를 들어 몸의 앞면을 활짝 열어야 완성되는 동작으로 쌓인 피로가 확풀리는 기분이 든다.

헤어·메이크업 심현섭 패션 스타일링 박선용 | 어시스턴트 김슬기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9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