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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Pet Friendly

1500만 명이 넘는 인구,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지만 함께 외출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10명의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찾기 좋은 펫 프렌들리 공간 8곳으로 안내한다.

지방시코리아 이효완 사장의 장남이와 도리스



이효완 사장은 결혼 후 웰시코기 두 마리를 입양했다. “흰 양말을 신은 것 같은 발 사진에 반해 지인에게 분양받기로 했다가 관리가 어렵다고 해서 포기했어요. 하지만 자꾸 눈앞에 아른거려 결국 데려오게 되었죠.” 7남매 중 맏이인 장남이는 세 살 수컷, 분당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려온 도리스는 두 살 암컷이다. 이효완 사장은 개를 키우면서 긍정적인 생각과 말을 많이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말로 소통이 안 되니 어디가 아픈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누군가를 계산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다는 점이 경이로워요. 개를 키우는 사람들과 모임도 가지고, 동물 복지와 견주의 책임감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컬렉트 서울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는 빈티지 가구 숍 ‘컬렉트 서울’은 반려견 크기나 무게에 상관없이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디자이너의 빈티지 가구와 조명, 소품을 판매하는 곳인 만큼 반려견이 제품에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견주가 동의하면 방문한 반려견의 사진을 인스타 스토리에 올리기도 한다. 용산구 한남대로10길 60 한강빌딩 101호, 문의 793-5011


PKM 갤러리 정윤호 디렉터, 유예경 실장의 모카와 브라운



정윤호 디렉터는 유예경 실장과 결혼 후 처음으로 개를 키우게 되었다. 토이 푸들 모카와 브라운을 만난 이후 정윤호 디렉터의 일상과 성격은 모두 바뀌었다.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표정도 훨씬 부드러워졌고요.” 유 실장의 말처럼 그는 촬영 내내 모카와 브라운에게 웃으며 자상하게 대했다. “새벽 5시부터 침실에 와서 깨웁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바로 일어나 밥을 주고 같이 조깅이나 산책을 나서죠. 처음에는 몇 달 기다려 받은 가죽 소파를 망치거나 베개에 마킹해 당황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마저 예뻐 보여요.” 올겨울 아이가 태어날 예정인 부부는 아기와 모카, 브라운과 함께하는 생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레스케이프 호텔 반려견과 함께 9층에 위치한 펫 전용 객실, 6층의 차이니스 레스토랑 ‘팔레드 신’, 1층과 7층의 일부 공공 구역에 입장할 수 있다. 팔레드 신 한쪽에 마련한 펫 존에는 펫 전용 드링크가 있으며 요청 시 펫 의자도 사용할 수 있다. 10kg 이하의 반려견 두 마리까지 입장 및 투숙이 가능하며, 객실 투숙 시 한 마리 동반에 10만 원, 한 마리 추가에 6만 원의 별도 비용이 있다. 중구 퇴계로 67, 문의 317-4000


이태훈 영화 미술감독과 칸



영화 <공공의 적>, <이끼>부터 올여름 개봉을 앞둔 <장사리 전투>, 지금 한창 촬영 중인 <특송>까지 액션과 스릴러 등의 장르물에서 무겁고 어두운 공간을 주로 선보여온 이태훈 미술감독. 원래 개를 좋아하던 그는 홍보대행사 및 반려동물 관련 브랜드 & 콘텐츠를 다루는 편집숍 ‘비엔비엔’을 운영하는 이자영 대표와 결혼하면서 칸을 데려오게 되었다. “사모예드 중에서도 눈과 눈 사이가 멀지 않고 인상이 뚜렷하게 잘생긴 편이에요. 덩치는 크지만 온순하고 사람을 좋아해서 카페나 바, 촬영장에도 자주 데려갑니다.” 사무실이 이태원 경리단길에 위치해 집도 경리단길로 옮긴 이후로는 칸과 나서는 산책로도 더욱 다양해졌다. 여덟 살인 칸은 올해 세 살 된 그의 딸 가림이와 둘도 없는 남매이자 친구 사이다. 이 감독의 SNS를 통해 가림이와 칸의 성장 일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바크 경리단길 초입에 위치한 ‘바크’는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찾을 수 있는 꽃집이다. 입구에 놓인 벤치에 앉아 잠깐 쉬어 가는 동네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한다.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특별한 선물을 원할 때는 사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용산구 녹사평대로 234 102호, 문의 010-2799-1811


더 레이어 유지현 대표와 태리



홍보대행사 더 레이어의 유지현 대표는 지난해 1층은 사무실, 2층은 집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택으로 이사했다. 마당 딸린 집으로 옮기고 난 후 그녀와 남편은 유기견을 데려오기로 결정하고 검색을 하다가 태리를 만났다. “주변에 유기견을 데려와 키우는 이들이 많아 저절로 관심이 생겼어요. 남편이 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입양을 적극 찬성했고 지금은 태리를 교육시키는 데도 열심이라 안심이 됩니다.” 8년 차 부부에게는 태리가 자식이나 다름없다. 실외 배변 습관을 들인 덕분에 두 부부 역시 매일 산책 겸 운동을 즐기게 되었고, 대화의 주제도 다양해졌다. 주말이면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여행지나 카페를 검색해 나들이를 떠나고, 다른 개나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사회화 교육도 진행 중이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 반려동물과 함께 호텔 투숙이 가능한 ‘오 마이 펫’ 패키지를 이용하면 비스타 워커힐 서울 펫 콘셉트 룸 1박과 ‘더 뷔페’ 조식(2인 기준), 반려동물을 위한 장난감과 비스타 워커힐 펜던트, 배변 봉투를 포함한 웰컴 키트를 제공한다. 15kg 이하의 반려견이나 반려묘 한 마리와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객실을 이용할 시에는 딥 클렌징을 위한 20만 원이 추가된다. 반려동물 행동 교정사가 호텔에 상주해 반려견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공 장소에서는 반려동물 출입이 제한적이라 객실까지 캐리어를 사용해야 한다. 광진구 워커힐로 177, 문의 2022-0000


GF 비노 최희선 상무와 아윤의 땅콩



이탈리아 와인을 국내 수입하는 최희선 상무는 올 초, 춘천에서 땅콩이를 데려왔다. “대학 시절부터 친정에서 10년 넘게 키웠던 웨스트 하일랜드 테리어가 죽은 다음 어머니가 다시 개 키우는 것을 버거워하셨어요. 어려서부터 늘 강아지와 함께 자란 아윤이 덕분인지 저희와 함께 사시는 어머니도 다행히 마음을 돌려 소형견이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문득 미국 드라마 <프레이저>에서 똑똑한 강아지로 등장했던 잭 러셀 테리어가 떠올랐죠.” 7개월 된 땅콩이의 베스트 프렌드는 그녀의 딸, 아윤이다. 아침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윤이의 등굣길에 따라나서고, 저녁이면 씽씽이를 타는 아윤이를 따라 달린다. “흔하지 않아 더 멋있는 것 같다”는 아윤이는 얼굴형과 털 색깔을 보고 땅콩이라는 이름도 직접 지었다. 매번 바뀌는 장래 희망이 모두 강아지와 관련된 일이라는 아윤이는 언젠가 반려견과 함께 수영하고 뛰어놀 수 있는 바다가 있는 휴양 시설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털어놓았다.

썬더버드 엄격하게 식자재를 선별하고 칼로리와 혈당 지수, 단백질 및 탄수화물 함량 등을 체계적으로 계산해 기능성 메뉴를 제안하는 ‘썬더버드’. 건강이나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이들뿐 아니라 반려견 동반 레스토랑으로도 최적이다. 케이지에 넣을 수 있는 크기의 소형견과 함께 입장이 가능하며 입구의 전용석 외 자리를 원한다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강남구 압구정로60길 18, 문의 2138-1377


가구 디자이너 윤여범의 금손이와 달래



묵직한 월넛과 단단한 오크를 사용해 정갈한 디자인의 가구를 제작하는 윤여범 디자이너. 오더메이드 가구 브랜드 ‘710퍼니처’에 이어 최근에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낮에는 카페, 저녁에는 와인 바이자 레스토랑인 ‘디태치먼트’를 열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금손이와 달래를 챙기는 일에는 소홀함이 없다. “세 살 8개월인 금손이는 믹스견이라 애견 숍에서 분양되지 못하던 아이였고, 두 살로 추정되는 달래는 동네 할아버지가 방치하던 아이를 아내가 데려와 임시로 보호하다 저희가 키우게 되었어요. 마음을 열고 친해지면서 아이들의 어떤 모습도 이해하게 되었지요.” 그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쉬고 있을 때 위안이 된 금손이는 제주, 남해 등 여행도 함께 가는 등 부부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 심장사상충에 걸린 달래는 치료를 받으며 부부의 보살핌 아래 있다.

자매의 부엌 어스 가로수길에 위치한 이탤리언 레스토랑 ‘자매의 부엌 어스’는 이탤리언 가정식을 하루 50인분만 판매한다. 앤티크 가구로 꾸민 공간에서 이곳의 마스코트인 보더콜리 어스도 만날 수 있다. 반려견의 입장이 가능한 것은 물론 담백하고 부드러운 수비드 비프, 각종 채소와 신선한 생고기를 함께 다져 만든 닭고기·오리고기·제주 말고기 생식과 스테이크 등 강아지를 위한 메뉴도 갖추고 있다. 강남구 강남대로160길 49 2층, 문의 516-6767


도그런 이상철 대표의 오키와 도키



리바이스 코리아, 펩시 코리아, 심플로트 코리아에서 CEO를 지낸 이상철 대표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개 두 마리를 입양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두 달 내에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있던 아이들을 데려온 부부는 처음 개를 키우며 많은 일을 겪었다. 슬개골을 다친 강아지를 위해 온 바닥에 매트를 깔고, 소파에 계단을 설치하며 부부의 삶도, 생활 공간도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집 근처 애견 카페가 매물로 나온 것을 본 이 대표가 이곳에 강아지 교육기관을 차리기로 한 것. 아내의 동의를 얻은 후 퇴직한 그는 바로 도그런을 오픈했다. “미국에서 반려견 교육 프로그램 CGC (Canine Good Citizen)를 획득하고 유치원과 호텔의 모든 직원이 훈련사인 것도 아이들이 행복한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평생 보살펴야 하는 존재에게 주는 사랑을 하면서 저 역시 행복을 느끼고 있고요.”

BMW 도이치모터스 스타필드 하남 전시장 스타필드 하남점은 예방접종이 완료된 개와 고양이에 한해 목줄 착용 또는 케이지 동반 시 출입이 가능하다. 안전을 위해 목줄은 1.5m 이내로 고정하는 것이 필수. ‘BMW 도이치모터스 전시장’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차를 살펴보거나 전시 차에 탑승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로 750 2층, 문의 031-794-7301


삼성전자 이나영 차장과 대박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이나영 차장은 열두 살 된 포메라니안 수컷 대박이를 키운다. 12년 전, 지인의 강아지를 보러 갔다가 한눈에 들어와 바로 데려오게 된 대박이는 그녀에게 동반자와 같다. “개와 함께 살아보니 일에 지치거나 감정적으로 힘들 때 많은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특별히 해주는 것이 없어도 저에게 많은 것을 주고요.” 그녀는 대박이를 고양이 같은 스타일이라고 설명한다. 몸에 물기 묻는 것을 싫어하고, 맨바닥 대신 패브릭 위에만 앉으려 하고, 욕실에서 용변을 본 다음 바로 와서 치우라고 눈치를 주는 깔끔한 성격 덕에 그녀 역시 집에서 쉴 틈이 없다. 스스로 단장하기를 즐기는 대박이는 집에서는 도도한 편이지만 외부에 나오면 인형 같은 외모 덕에 많은 이의 관심을 받는 데, 은근 즐기는 눈치다.

호스팅하우스 성수동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 카페 호스팅하우스는 반려동물과 함께 찾을 수 있다. 가구와 소품이 많은 편집숍에 들어설 때는 반려동물을 안거나 목줄을 짧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카페에서는 다른 손님이나 개한테 폐를 끼치지 않으면 자유롭게 둘 수 있다. 카페에서는 서울우유중앙연구소와 수의사들이 공동 개발한 반려동물 전용 우유 ‘아이펫밀크’도 판매한다. 성동구 성수이로7길 1 2층, 문의 2039-6606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9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