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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즐기는 이색적인 중식 다이닝

새로 맛보는 중식의 진수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히는 불도장부터 강렬한 마라룽샤까지, 서울에서 즐기는 이색적인 중식.

한식과 중식의 절묘한 만남 길운구락부


트러플 오일의 진한 풍미가 매력적인 ‘트러플 오일 짜장면’.


통유리창 너머 싱그러운 초여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길운구락부’ 3층.
칠보사 방향으로 삼청로를 거닐다 보면 담담한 회색 벽돌로 쌓아 올린 건물이 방문객을 반긴다. 1998년 개점한 한식당 ‘용수산’에서 전개하는 중식당 ‘길운구락부’다. “경복궁을 필두로 대사관, 갤러리를 지척에 둔 지역적 특성을 살려 담백하고 건강한 중식을 고안했습니다. 용수산에 뿌리를 두기 때문에 인삼, 대추를 넣어 삼계탕 풍미를 살린 짬뽕도 선보이고 있죠.” 김문기 셰프의 설명이다. 유리창 너머로 삼청로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3층은 40여 석을 갖춰 모임을 갖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개점과 동시에 각종 SNS를 달군 메뉴는 트러플 오일을 가미해 색다른 풍미를 살린 ‘트러플 오일 짜장면’. 양파를 아낌없이 넣어 자연스러운 단맛을 끌어올리고 웍에서 볶아낸 해산물을 고명으로 올려 불향을 살렸다. 실타래처럼 길고 가는 밀가루 반죽인 카다이프로 새우를 돌돌 말아 튀긴 ‘크림 새우’도 별미다. 입안에서 바스라지는 식감을 먼저 즐긴 후 상큼한 레몬즙으로 맛을 낸 크림소스에 찍어 즐겨볼 것. 종로구 삼청로 119, 문의 739-5599


입안을 얼얼하게 감싸는 ‘마라’의 맛 동북아


활기찬 야시장을 떠올리게 하는 ‘동북아’ 내부 전경.


매콤한 풍미가 일품인 ‘마라룽샤’와 ‘마라탕면’은 고량주와 궁합이 좋다.
담장 낮은 한옥이 좁다란 골목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종로 익선동. 지난해 9월 정겨운 익선동 풍경의 한 조각으로 중식당 ‘동북아’가 문을 열었다. 거리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잿빛 담장과 튼튼한 대들보를 복원한 후 태국, 베트남 등지에 있을 법한 야시장 풍경을 고스란히 한옥 안으로 들였다. 간드러지는 중국 음악과 매장 가득 풍기는 알싸한 냄새를 즐기다 보면 테이블마다 놓인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인 마라룽샤를 마주하게 된다. 얼얼하게 매운 마라 소스에 민물가재를 볶은 요리로 ‘공부가주’, ‘연태’를 비롯한 고량주와 만났을 때 잠재력이 화르르 살아난다. 깨끗하게 바른 가재살에 소스를 듬뿍 찍어 입에 넣으면 화자오, 팔각, 정향, 육두구, 계피를 비롯한 향신료가 입안에서 화하게 퍼지면서 색다른 풍미를 전한다. 종로구 수표로28길 23-5, 문의 3672-2400


서울에서 즐기는 홍콩식 포장마차 한남소관


술안주로 제격인 ‘스팀피시’와 넓적하고 두꺼운 쌀국수를 사용한 ‘마라탕면’.


시끌벅적한 홍콩의 포장마차를 연상시키는 ‘한남소관’ 내부 전경.
네온사인이 휘황하게 켜진 계단실을 따라 내려가면 널찍한 공간을 무대로 뜨겁게 달군 웍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수증기가 한가득 피어오르며 면이 익어가는 풍경이 펼쳐진다. 개성 있는 아시아 요리로 유명한 ‘닷츠’에서 지난 3월 오픈한 홍콩식 포장마차 ‘한남소관’이다. “원탁에 둘러앉아 술을 곁들이는 홍콩 밤거리를 재현하고 싶었어요. 천장에는 화려한 홍등을 달고 주방 앞으로 생닭을 주렁주렁 매달아 풋풋한 밤거리를 연출했습니다.” 최유진 디렉터의 설명이다. 닷츠에서 차린 ‘스핀오프’답게 다국적 레시피를 버무려 개발한 이색적인 요리가 눈에 띈다. 도미, 우럭 등 제철 생선을 찐 후 진저 오일을 끼얹은 ‘스팀피시’, 돼지고기 편육에 매콤한 마라 소스가 어우러진 ‘마라 편육 냉채’ 등 술을 당기는 메뉴로 가득하다. 용산구 대사관로31길 20, 문의 792-5796


대가大家가 펼치는 건강한 중식 허우


푹신한 카우치로 안락함을 더한 ‘허우’. 곳곳에 초록 식물을 들여 싱그러움을 더했다.


원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며 모임을 갖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건강한 중식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만큼 담백함이 돋보이는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다.
42년간 서울신라호텔의 중식당 ‘팔선’을 이끈 후덕죽 셰프가 지난 5월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오픈한 ‘허우’에 둥지를 틀었다. “의약과 음식은 본래 뿌리가 하나라는 의식동원醫食同源을 기본으로 건강한 중식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셰프의 설명에서 알 수 있듯 중식을 둘러싼 편견을 깨기 위해 코스 요리의 70% 이상을 튀기지 않은 요리로 구성했다. 오골계, 자연산 송이, 샥스핀 등 15가지 산해진미를 6시간 이상 고아낸 ‘허우 고법 불도장’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소믈리에가 제안하는 페어링 서비스도 주목할 것. 식전에는 향신료 맛이 강한 중식과 궁합이 좋은 스파클링 와인, 식후에는 입안을 개운하게 씻어주는 보이차를 제공한다. 중국술 15종을 비롯해 와인 180종을 구비했으니 여름밤이 무르익을 때까지 다채로운 마리아주를 즐겨보자. 강남구 봉은사로 120, 문의 3451-8488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9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