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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댄서 6팀

Dancing in the city

문화를 넘어서는 가장 원초적인 언어가 바로 춤이다. 우아한 발레에서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댄스까지, 지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댄서 6팀이 독보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무대는 서울이다.

Choi Soojin+DDP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서울의 랜드마크, 유기적 곡선으로 이루어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배경으로 현대무용가 최수진이 멋진 점프를 선보였다. 마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찬 동작이 인상적이다.


드레스는 니나 리치. 슈즈는 개인 소장품.

Lia Kim+북촌
안무가 리아 킴이 서 있는 곳은 1930년대 경성도시계획에 따라 중소 규모의 한옥이 집단 형성된 북촌. 기와지붕의 유연한 선은 파워 넘치고 절제된 리아 킴의 춤을 돋보이게 하는 최상의 배경이다.


시스루 블라우스와 네온 옐로 컬러 크롭트 톱, 베이지 컬러 저지 팬츠, 화이트 스니커즈 힐 모두 프라다.

Park Hyejee+한강
한국무용가 박혜지가 서 있는 장소는 1973년에 세워진 서울 최초의 복층 교량인 잠수교. 서울의 상징인 한강을 가로지르는 2층 교량은 차분하게 느껴지던 한국무용의 역동적인 매력을 보여주기 좋은 장소다.


빨간 드레스는 니나 리치. 슈즈는 개인 소장품.

Universal Ballet + 광화문
조선의 정궁이었던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장엄한 구조에 섬세한 디테일이 유니버설발레단의 강미선, 한상이, 최지원, 홍향기의 우아한 발레 동작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위 오른쪽부터 시계 방향) 강미선이 입은 랩 스타일 블라우스는 바티스트. 최지원이 입은 시스루 블라우스는 로클. 네이비블루 컬러 브라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홍향기가 입은 아일릿 디테일의 랩 원피스와 한상이가 입은 화이트 블라우스는 모두 올 세인츠. 스커트와 발레 슈즈는 무용수 소장품.

Kim Youjung+남산
보깅 댄서 김유정의 등 뒤로 보이는 남산 N서울타워는 서울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장소. 10년째 국내에 보깅 댄스를 전하고 있는 김유정의 강인한 움직임이 N서울타워와 어우러져 건강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슬리브리스 톱과 팬츠 모두 본인 소장품.

Kim Jisu+서울로
7017 라틴 댄서 김지수가 서 있는 서울로 7017은 철거 직전의 고가도로를 보도로 바꿔놓은 특별한 결과물. 남대문시장과 명동, 서울역 서쪽을 연결하고 나무와 꽃을 심어 주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희망찬 이 길 위에서 가능성이 무한한 스물두 살의 라틴 댄서가 역동적인 포즈를 취했다.


언밸런스 원피스는 올 세인츠. 스트랩 힐은 지암바스타 발리. 커브 실루엣의 후프 이어링은 파나쉬 차선영.

완벽을 향한 몸짓 유니버설발레단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 강미선 수석 무용수, 한상이 솔리스트, 최지원 솔리스트, 홍향기 수석 무용수.
발레의 매력은?
(미선) 인간의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지원) 정교하고 분명한 동작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무한한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어떤 몸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가?
(상이) 근육질이건 말랐건 끊임없는 노력으로 다듬어진 몸이 존경스럽다. (지원) 사회적인 시선에 휩쓸리기보단 스스로 타고난 것을 발전시켜 꾸준히 변화하는 몸이 아름다워 보인다.

어떤 동작을 취할 때 자신감이 붙는지?
(향기) 발레의 기본동작, 5번 포지션 자세. 다리를 꼿꼿하게 뻗으면 자연스럽게 엉덩이의 탄력이 함께 느껴지는데 이때 마치 몸에서 ‘준비 완료’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 

발레가 가져오는 변화는?
(미선) 구부정한 상체를 세워 바른 자세를 취하게 되며 시선 처리도 위로 바뀌면서 당당한 태도를 가질 수 있다. (상이) 유연함과 곧은 자세, 아름다운 보디라인을 찾게 되면서 생활에 활력이 붙는 걸 느낄 수 있다. (지원) 곡에 따라 백조, 요정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게 되는데 반복되는 일상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을 것이다. (향기) 몸의 균형 감각을 기를 수 있는 건 물론이다. 근육을 길게 늘이는 동작이 많아 목이 길어지고 예쁜 상체 라인을 완성할 수 있다.


트렌드를 이끄는 어번 댄서 리아 킴



팝핀, 힙합 등 스트리트 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춤 세계를 구축한 안무가. 선미의 ‘가시나’ 안무를 비롯해 보아와 트와이스의 등 많은 가수의 안무를 맡고 댄스 트레이너로도 활동해왔다. 현재 원밀리언스튜디오의 대표이사이자 수석 안무가의 자리를 맡고 있다.

자신의 몸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가?
내 몸은 17년째 춤추고 운동하며 땀 흘린 역사가 고스란히 쌓여 완성된 결과물이다. 원한다고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선 소중한 자산이다. 헬스와 요가 등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아름다운 몸과 각선미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어떻게 먹는가?
몸을 가볍게 만들기 위해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지키려 노력한다. 체중 감량의 효과도 있지만 이유 없이 피곤한 증상과 식곤증이 사라진다. 늘 깨어 있는 기분이랄까? 정신이 더욱 또렷해져 몸뿐만 아니라 머리도 가벼워졌다. 대신 초콜릿과 커피로 스트레스를 푼다.

춤의 매력은?
유연성과 힘 그리고 균형 감각을 동시에 기를 수 있어 신체 증진 효과가 탁월하다. 스트레스가 풀리니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일상에선 잘 쓰지 않는 근육을 구석구석 쓰게 돼 혈액순환에도 좋다.


도전하는 현대무용가 최수진



국립현대무용단의 창단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동 중인 현대무용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발레를 시작해 20년째 춤을 추고 있다. 무대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장르를 혼합하는 등 실험적인 시도를 계속해오고 있다.

현대무용의 매력은?
누구나 원하는 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건 아니다. 내가 느끼는 바를 몸으로 온전히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철저히 노력으로 일군 몸이다. 팔다리가 긴 편이 아니어서 어떻게 움직여야 더욱 길고 아름다워 보일까 늘 연구한다.

관리는 어떻게 하나?
부상을 막으려면 워밍업이 필수다. 30분 넘게 스트레칭하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만든다. 내 기량의 최대치를 뽑아내기 위한 필수 단계다. 연습에 최대한 집중해 땀을 흠뻑 빼는 스타일이다. 그런 다음 정성스레 몸을 씻는다. 샤워 중 몸 구석구석을 두드리고 문지르고 마사지하며 그날의 피로를 푼다. 싫든 좋든 늘 거울을 마주해야 하는 직업이라 저절로 자기 관리가 된다.


한국무용의 돌파구 박혜지



7년 전, 국립무용단의 인턴 무용수로 시작해 정단원이 된 지 5년째. 현재 다양한 작품에서 주역을 꿰차며 슈퍼 루키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웅녀역을 연기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무용의 매력은?
고요함 속의 움직임을 뜻하는 ‘정중동’의 기운이 서려 있다. 모든 감정을 밖으로 분출하기보다는 품었다가 내보내고 품었다가 내보내는 식 이다. 한국무용의 이런 표현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정서로 더욱 신비롭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정적인 동작이 많은데 운동이 될까?
한국무용의 동작은 한 발로 섰다가 천천히 내딛는 동작이 많아서 하체, 특히 허벅지에 굉장히 많은 힘이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몸에 흔들림이 없어야 하므로 호흡 단련이 함께 되는 건 물론이다.

본인의 신체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곳은?
한국무용은 태극 문양처럼 곡선인 전통 문양을 손과 팔로 표현하는 동작이 많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팔 라인이 슬림해지고 잔근육이 만들어져 상체 라인을 아름답게 가꾸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보깅 댄스의 선구자 김유정



현대무용을 전공하다가 보깅 댄스voguing dance의 길로 접어든지 10년째. 현대무용 안무가와 보깅 댄서로 모두 활동 중이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라텍스 볼 2018 뉴웨이 보그 카테고리’에 한국인 최초로 결승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보깅 댄스란 무엇인가?
1980년대 후반 뉴욕을 중심으로 <보그> 같은 패션지 모델들의 포즈를 따라 하다가 생겨났다. 마돈나가 자신의 싱글 곡 ‘보그’의 안무로 선보여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매력 포인트는?
항상 카메라가 앞에 있는 듯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평소 표현에 서툴거나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고민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또, 늘 몸의 각도와 자세를 생각하고 긴장해야 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운 보디라인이 드러난다.

어떤 몸이 아름다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몸이다. 폴 댄스와 실크 댄스, 아프리카 댄스 등 다른 장르와 협업하는 것도 보여줄 수 있는 춤의 폭을 넓혀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담기 위해서다.


라틴 댄스계의 샛별 김지수



여섯 살에 처음 댄스 스포츠에 입문한 덕에 어느 대회에서나 최연소 참가자로 활약하며 신동으로 불려왔다. 그렇게 실력을 갈고 닦기 10년째. 마침내 ‘2018년 회장배 전국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 에서 3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했다.

라틴 댄스의 매력은?
음악과 무용, 연기 등 예술적인 요소가 접목된 스포츠이기 때문에 내 안의 다양한 에너지를 끌
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파트너와 함께 짝을 이뤄 호흡을 맞추는 춤이라 어렵기도 하지만 완성했을 때는 큰 성취감이 든다.

어떤춤을 출 때 행복한가?
팔과 다리를 시원하게 뻗거나 빠르고 힘 있게 동작할 때 즐겁다. 춤을 출 때만큼은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데 무언가에 이렇게 집중할 수 있다는 건 큰 행복이다.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나올까?
댄스 스포츠는 체력 싸움이다. 동작을 연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웨이트트레이닝과 스트레칭을 병행해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고 있다.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8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